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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꽉 찼으니 곧 겨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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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본으로 회귀하고 순리를 따르는 것은 자연
산고 끝에 탄생한 역사는 논쟁대상으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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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27일(화) 09:50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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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공총총설부진 (復恐총총說不盡: 다시서두르다 말을 다하지 못했을까 염려하여) 행인임발우개봉(行人臨發又開封): 행인이 떠날 즈음에 또 봉투를 열어보며) 이시는 당나라 시인 장적(755~830)의 가을의 회포(秋思) 이다.
오랜 객지 생활 중 낙양땅에서 또 가을을 맞는데 가을의 쓸쓸함에 고향의 본가로 보내는 편지를 쓴다음 혹시 빠뜨린게 있나 하여 인편이 떠날 즈음에 다시 봉투를 열고 점검하는 모습이다.
춘향전의 한 구절에서도 투옥된 춘향의 서한 갖고 한양가는 방자와 거지 행색으로 장원급제하여 민정 시찰차 남원으로 내려오던 이몽룡과 도중에서 만난 방자 간의 설전 중 행인임발우개봉 이란 옛 말이 있으니 편지를 보는 대목이 있었다. 자연의 생명철학 속 낙엽귀근 연엽귀수 등의 글귀는 가을이면 언제나 떠오르며 자연은 역행하지 않고 근본으로 회귀하는 순리의 교과서를 내어 놓는다. 낙엽도 연잎도 제몸 녹여 뿌리로 돌아가 나무는 몇백 년을 살고 연꽃의 향은 천년을 품고 내려 간다. 대우주의 순환 즉 지구와 자연은 한 개 몸의 축으로 돌고 지구 위의 한점 인간도 자연의 일부로 자연과 함께하다 자연으로 간다.
다행히 신은 인간에게 불과 언어를 주었으며 더 고마운 것은 숭고한 생각의 주머니를 마지막 선물로 내린 것이다. 생각의 주머니가 너무 진화하여 오늘 이 땅 위에 역사책 한권 만드는 데 엄청난 산고를 겪고 있다.
물론 더 좋은 역사책을 만들고 싶은 충정어린 모두의 마음이라 해도 민생 챙기기보다 역사책 논쟁으로 해가 빠지니 민생 문제는 처질 수 밖에 없다.
겨울로 가는 길목에서 우두커니 서 있는 허수아비 곁을 지나던 가을바람이 꽉 채운 들판에서 소멸의 계절이니 모두를 인간에게 주고 추위에 대비하라 한다. 혹독한 추위가 있어야 봄의 외출이 더 화려하다며 오늘 밤 금호강변의 철새가족들에게 귀뚤이가 만추의 가을 밤 노래를 쓸쓸히 뽑아도 예사로 듣고 건강을 위해 밤잠을 설치지 말라고 전해주고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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