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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대부농을 소개합니다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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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1월 03일(화) 12:11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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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작물로 농가소득 향상… 노동력 없어 걱정”
신녕면 대파농가 허석표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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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허석표씨가 자신이 대파밭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 ⓒ 영천시민뉴스 | | 신녕면 화남3리 허석표(60)씨의 밭 1만8842㎡(5700평)은 다 자라 한창 수확중인 대파가 밭을 푸른색으로 물들이고 있었다. 9월 중순, 대구 도매상인에게 밭데기로 판매를 마쳤다는 허씨의 대파는 일부가 출하되어 트럭에 산더미처럼 올려지고 있었다. 대파가 출하되고 있는 밭에는 허석표씨와 아내 양영순(53)씨, 그리고 일을 도맡아 도와주는 조카와 외국인 인부 2명이 서로 도우며 일하는 중이었다.
“대파는 6월쯤 파종해 9월 말 수확하는데 마늘 수확 틈새에 땅을 놀리지 않기 위해 심는 틈새 품목이예요.”
허 씨는 마늘 농사를 주업으로 하고, 한해 마늘을 수확한 후 다음 파종시까지 남는 기간에 파를 심어 출하한다고 한다. 그가 경작하는 땅은 약 3만9669㎡(1만2000평) 정도. 6611㎡(2000평)은 주로 양파농사를 짓고 마늘은 1만6528㎡(5000평)로 나누어 한해씩 번갈아 마늘을 출하 한 후 대파를 심고 있다. 그렇게 지은 농사가 올해는 시세가 좋아 약 3억 정도의 매출을 올렸다고 한다. 물론 이 중 2억은 마늘의 매출이고, 대파는 6300만원, 양파도 5289㎡(2100평)의 농장에 3.3㎡당 1900원을 받아 약 3900여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여기서 다시 농비를 빼고 남은 금액이 순 소득으로 1억5000만원이 조금 넘는 금액이다. 농사는 매년 달라 최근 5년 평균소득을 내자면 1억에 약간 못미친다고. 대구에서 사업에 실패하고 다시 직장생활을 하다가 1991년 농사를 짓기위해 신녕에 들어와 마늘농사를 시작한 허씨는 올해로 농사 20년차가 된다. 한 7년 농사를 짓다가 마늘을 짓는 땅이 노는 것을 보고 틈새작목으로 파를 심기 시작한 것이 14년째. 대체작목을 고려하던 중 대파 작목을 선택했는데 신녕 일대에서는 희귀한 경우로 대파 농사를 짓는 농가는 10농가가 채 안된다고 한다.
주로 농지를 임대해 농사를 짓는데 농산물 가격이 오르면 임대료가 조금은 올라가기도 하지만 시세가 좋아 임대료를 조금 더 내는 것이 훨씬 낫다고 한다. 농사가 잘 안되면 임대료 내는것마저 부담스러울 때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까지 큰 실패를 경험하지 않고 꾸준한 소득을 올리고 있다한다.
농사를 지으며 가장 어려운 점은 바쁜 농사철에 인부를 구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답했다. 허씨는 “현재 농촌에서 구할 수 있는 인부는 기존에 농사를 짓던 70~80대 노인들 뿐이다. 젊은 사람들은 더 이상 농사일을 하지 않는다. 향후 5년 안에 이 분들의 노동력에 한계가 오면 인부를 구하기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그때는 외국인 노동자들을 쓸 수밖에 없다. 현재 신녕에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들어와 있고 이들을 쓰는 농가들이 많다. 농촌의 인력난과 또 인건비가 큰 걱정이다” 라고 답변했다.
귀농인들에게는 대파나 마늘 작목을 은 절대 권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파는 병충해에 많이 노출된 작목이며 특히 주 작목으로 하기에는 큰 소득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마늘 역시 올해는 시세가 좋아 큰 돈이 되었지만 내년에는 반대급부로 시세 하락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고 또 이미 마늘 재배면적이 한계치에 달해 이전까지의 부가가치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설명했다.
출하가 바쁜 요즘에는 새벽 4시부터 해가 지는 7시까지 일해야 한다고 한다. 새벽에 일어나 대구나 반야월, 영천, 혹은 우보까지 인부를 태우러 가야하고 오후 5시 30분까지 인부들의 일이 끝나고도 해질녘까지 일을 마무리 해야 한다고 한다. 대신 겨울철 농한기에 몇 개월 휴식기간 있지 않느냐며 웃는다. 파는 병나방과 청벌레를 조심하면 물 주고 비료주면 쑥쑥 잘 자란다고 말하는 허씨는 농사를 돕는 베트남 인부들과 장난을 치기도 하며 힘든 농사일에도 밝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 권장하 시민기자 -
“새로운 곡물품종 재배… 특성 분석이 성공의 길”
자양면 아마란스·퀴노아 김성률 씨
약초마을로 유명한 보현3리의 김성률(64)·최순조(59)씨는 올해 아마란스와 퀴노아 시범재배 농가로 선정되어 새로운 곡물품종을 키웠다. 전에는 보현산에서 약초를 재배하고 또 그 약초를 이용해 만든 음식으로 식당을 운영하기도 했었는데 지금은 새로운 작물을 키우는데 힘쓰고 있었다.
아마란스는 남미 안데스산맥의 고산지대에서 재배되는 일년생 비름과 식물로 ‘신이 내린 곡물’이라 찬사를 받는 수퍼푸드로 떠오르면서 건강을 생각하는 요즈음 각광을 받고 있다. 인체에 필요한 필수아미노산과 칼슘, 칼륨, 인, 철분, 무기질, 섬유질 등 다른 곡물에 부족한 영양소를 보충할 수도 있다고 한다. 특히 항산화 및 항암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혈당을 조절해주므로 고혈압과 고지혈증에 뛰어난 효능이 있다고도 한다. 퀴노아 역시 안데스 고산지대의 전통곡물이며 단백질, 녹말, 비타민, 무기질 등의 풍부한 영양이 담겨있고 좋은 작용을 많이 하도록 도와주는 작물로 젊은 주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김성률씨는 영천농업기술센터에 드나들다가 전태곤 담당의 권유로 이 곡물들을 시범재배하게 되었다. “대관령에 있는 농촌진흥청 국립식량 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에 견학가서 작물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고 말했다. 처음 구입해온 아마란스 씨앗으로 하우스에 모종을 키워 서리가 오지 않는 4월말 경에 심었다. 재배방법은 고추같은 밭작물과 비슷해 큰 신경을 쓰지 않아도 쉽게 키울수 있는 작물이라고 한다. “가장 큰 문제는 원줄기가 매우 굵지만 속이 비고 힘이 없어서 잘 부러지는 것이다.”며 “1m 50cm부터 2m가량 까지 키가 자란다.”고 소개하고 앞으로 기술적으로 키가 너무 커버리지 않도록 순지르기가 필요하다고 보충설명했다. “다른 작물처럼 잡초방지를 위해 토지에 비닐피복을 했는데 성장속도가 워낙 빨라 비닐이 무용지물인 것 같았다.”고 한다.
퀴노아도 역시 줄기가 팔뚝만하지만 힘이 없고 잘 쓰러지는데 올해 바람이 심하게 부는 여름에 모두 넘어져버렸다고 했다.
밭에 25cm 간격을 두고 작물을 심었는데 이것 역시 크기에 비해 힘이 없었다. 그래서 1m 80cm 길이의 지주대를 1.5m간격으로 박아두고 나무를 붙들어 매었지만 강풍에 왕창 쓰러지게 만드는 걸 보니 오히려 역효과인 듯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퀴노아는 수확이 거의 없지만 안부러지고 남은 나무에서 씨를 얻어둔 것으로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키워볼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직접 재배해보니 아마란스의 씨앗 색이 다섯가지가 나왔는데 내년에 씨앗을 받을 때는 색깔별로 구분해서 따로따로 밭에 심을 계획이라고 했다. “아마란스는 잎을 뜯어서 나물로 무쳐 먹기도 하는데 맛이 좋고 잎을 따서 빻아보니 붉은 색이 진하게 묻어나는데 잘 씻겨지지 않는 것이 천연염색 재료로도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부인 최순조씨는 “아마란스는 쌀과 함께 넣어 밥을 지으면 식감이 찰지고 알갱이가 좁쌀보다 더 적으며 광택이 난다.”고 했다. 지난 9월말경 기술센터와 관계자들이 모인 가운데 현장에서 시범재배 현황 시찰과 재배과정에 대해 피력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김성률씨는 “올해 키워보고 큰 수확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작물들의 특성을 파악하기에는 충분했고 내년에는 보현산 자락에 울긋불긋한 신작물들이 잘 자라게 될 것이니 그때 꼭 찾아달라.”고 밝혔다.
- 박순하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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