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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대부농을 소개합니다
2015년 11월 10일(화) 11:41 [영천시민신문]
 
“나락값 하락으로 농가 근심… 귀농인은 수도작 안맞아”
북안면 벼 농가 김진구 씨

↑↑ 김진구 대표가 수확이 한창인 자신의 논과 콤바인 앞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북안면 송포리 북안위탁영농법인 김진구(62) 대표의 벼수확 현장을 찾아간 날은 늦가을 비가 흩뿌리던 날이었다. 오랜 장마 끝에 내리는 반가운 비였지만 벼 수확을 앞둔 김 대표는 수확이 늦어지게 된것을 걱정하는 기색이었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북안위탁영농육묘장을 중심으로 한바퀴 빙 둘러 눈에 보이는 모든 논이 김 대표가 농사짓는 땅이라고 했다. 눈으로 대충 훑어봐도 탄성이 나올만큼 넓은 곳으로 그 면적이 12만2314㎡(3만7000여평)에 달한다고 한다. 그 외에도 마늘, 양파 2만6776㎡(8100평), 포도 1983㎡(600평), 복숭아 2314㎡(700평)으로 그의 농사 면적은 총 16만5289㎡(5만평)에 이른다. 농사라기 보다 기업에 가까운 규모지만 부지런한 김 대표가 일꾼없이 대부분 직접 농사를 짓는다고 한다.
“정말 부지런하게 일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김 대표는 모내기철에는 새벽 3시, 평소에는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일을 시작하고 저녁 8시가 넘어서야 일을 마친다고 한다. 거기에 여러 품목의 농사를 짓고 있어서 3월이면 포도전지를 하고 4월이면 논을 갈고, 못자리를 파종하며 5월 모내기를 마치면 6월 곧바로 양파와 마늘을 심어야 한다. 7~8월이면 과일과 마늘 선별작업을 하고 9월부터 11월까지는 추수와 과일수확이 이어진다. 이렇게 넓은 농지에 부지런히 일하면 소득이 만만치 않겠다는 질문에는 “1억은 넘지 않겠느냐”며 말을 아낀다.
“1977년 25세 되던 해 군 제대를 하고 나서 바로 농사를 시작했어요. 선친께 물려받은 땅은 1983㎡(600평)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보릿고개를 경험한 세대라서 배고픔을 잘 알지요. 그래서 열심히 일하는 것을 미덕으로 삼고 살았어요. 그러다보니 현재에 이르게 된 거지요”
그렇게 평생 열심히 일한 결과 김 대표의 자가농은 4만9586㎡(약 1만5000평)에 이르지만 매년 나락값이 하락하는 것이 걱정이라고 한다. 김 대표의 경우 농지가 많고 60% 이상을 정부비축미로 내는 터라 큰 걱정은 안하지만 2013년 40kg 포대벼 당 6만2000원이던 것이 지난해 5만9000원으로 하락했고 올해 또한 비슷한 비율의 하락이 예상되고 있어 수도작을 하는 모든 농가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것.
김 대표는 “이 처럼 나락가격이 계속 하락하면 귀농인들이 수도작을 선택할 경우 실패 확률이 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수도작은 대지와 농기계 구입 등 초기 비용이 많이 들어 귀농 작목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귀농인들에 대한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김 대표의 농장에는 오랜 세월 농사를 지으며 하나하나 구입해 온 콤바인, 트렉터, 이앙기, SS기, 지게차, 마늘파종기 등 각종 주요 농기계들이 즐비하다. 이 농기계들은 김 대표의 농사일을 마치면 이웃 농가들의 모심기나 벼베기를 돕기도 한다.
농장안에는 위탁영농법인의 이름으로 지은 창고와 165㎡(50평) 크기의 저온저장고가 있어 톤백벼와 양파·마늘 등을 저장하고 있으며 맞은편에는 231㎡(70평)의 발아실과 661㎡(200평)의 육묘장이 있어 육묘의 일부는 일대 농가들에게 보급되고 있다고 한다.
북안농협의 이사와 감사를 오랜기간 역임하다 지난해 북안조합장 선거에 출마하기도 했던 김 대표는 그동안 마을 이장은 물론 마을 이장협의회 회장, 새마을지도자, 농촌지도자로 바쁘게 활동하기도 했다.
바쁜 농사철을 마치고 겨울에 맞는 2달 정도의 농한기에는 주로 농업관련 연수 등 농사철만큼이나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김 대표는 “신녕 화산 청통 임고 고경 등지에서는 농협에서 마늘을 수매한다. 우리 북안지역 농협에서는 아직 마늘 수매를 안하고 있다. 북안지역도 농협에서 마늘을 수매해서 조합원들이 수확한 것을 팔아주었으면 고맙겠다.”며 농협에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 성희기 시민기자 -


“농림부장관상 수상한 배박사 … 현장실습장 갖춘 강사”
고경면 배 농가 안홍석 씨

↑↑ 안홍석 씨가 가지런한 Y자 수형의 자신의 배 농원에서 설명을 이어가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고경면 창하마을 안쪽으로 들어가면 용수농원을 알려주는 팻말이 곳곳에 있어 꼬불꼬불한 길을 찾기에 어렵지 않다. 눈앞에 펼쳐진 배농장은 깔끔하게 정리정돈되어 깐깐한 주인의 성품이 엿보였다. Y자형으로 줄선 배나무들과 미국·캐나다 수출이라는 영어표기 간판, 그리고 국기게양대가 서있는 아담한 교육장 건물들이 차례로 눈길을 잡는다.
8900㎡(2700평)의 밭에서 생산되는 배는 연평균 5t가량. 생과와 배즙을 판매해 2억5000만원의 고소득을 올리며 일명 배박사라 불리는 안홍석(68)씨를 만났다. 10여 년 전에 본지에 용수농원의 배가 소개보도된 것을 시작으로 많은 지역과 중앙신문, 메스컴에서 연이은 보도와 취재가 줄을 이어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고 털어놓는 주인장이다.
7년 전에 경북통상이라는 수출전문회사에서 소문을 듣고 방문해 배즙 수출에 관해 제의했고 현재 미국과 캐나다 2개국에 활발한 수출활동으로 국위선양하고 있다.
안홍석씨는 “1995년 전자제품사업을 접고 귀농했지만 하루 18시간이상 일해도 빚만 늘어나는 시절이 있었지요.”라며 “1년 내내 농사를 지어도 끝이 안보이는 고생에 좌절됩디다.”하고 회상하며 밥먹고 잠자는 시간외에는 일하고 사람도 만나지 않으며 앞만 보고 살았다고 첨언했다. 그 결과 2000년 품질인증을 받고 2002년에 저농약 농산물 인증, 배나무재배기술 특허를 출원했다. 제4회 친환경농산물품평회에서 대한민국 농업분야 최고상인 농림부장관상을 수상하고 2007년 농림부 신지식 농업인장(221호)을 수여받으며 전국적인 유명세를 보탰다.
5년 전에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전국 농가중 3곳을 선정해 현장실습교육장을 지어 학생들에게 교육을 진행하고 농림부에서 급여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교육장을 운영하고 있는 유능한 농업강사이기도 하다.
이명박 대통령은 2011년의 주례연설에서 안홍석씨를 극찬한 적이 있다. 95년 농사를 시작해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노력해 유기농법을 배우고 익히며 밤낮으로 연구하고 일한 결과 당도를 최고로 높이는 기술을 터득했다는 이유다. 필자가 찾아간 날, 때마침 한국생명과학고등학교(안동소재) 학생들을 대상으로 4박5일간의 교육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만난 윤성민(17)학생은 “용수농원에서 배가 수직으로 자라지 않고 Y모양으로 자라는 것을 처음보고 무척 놀라웠어요. 선생님은 농사법 자체를 알려주기도 하지만 생각의 틀을 깨면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된다는 것을 가르쳐주셔서 무척 흥미로운 교육이라고 생각됩니다.”라고 느낀 점을 말하며 인근지역의 농업관련 학교에서 이미 용수농원교육장은 유명하다고 덧붙였다. 안홍석씨는 “85세가 되어도 열심히 일하는 사람을 보며 정해진 노동의 나이는 없다는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며 “내가 움직일 수 있는 동안은 농장에서 계속 일하고 있을 것이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중요행사에서 꼭만나야 할 대외 내빈을 만나는 이외에는 농장에서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든 사람들에게 “자신이 지금 가난하다는 것을 비관하지만 말고 어떤 일이든 죽도록 해라.” “재물이 있는 사람들은 베풀고 가진 게 없는 사람은 밥먹는 시간 빼고는 무조건 일하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 박순하 시민기자 -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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