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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기고>10월 17일은 영천 문화 기념일
양효성(2015 문화의 달 자문위원)
2015년 11월 24일(화) 10:26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무엇보다 대한민국 문화의 달은 영천 시민의 긍지를 드높인데 그 의의가 있다. 2015년 10월17일은 지나간 날이 아니라 미래에 기억될 날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영천아리랑과 아리랑 태무시범단이 대한민국의 중심에 우뚝 선 것으로.
20151017. 무슨 주민등록번호 같지만 영천문화원년이라는 나만의 암호다. 아니 영천시민들이 2015년 10월17을 기억하고 20161017로 이어가기를 바라는 희망이다.
이번 문화의 달에 나는 일본 관광객 여섯 분을 초대했다. 10월16일에는 조양각의 조선통신사 한일(韓日)걷기 기념식수를 보고 행사장의 조선통신사 通(통)학습전의 전시회, 영천의 고지도, 분재와 서예 관람과 기념도자기, 통신사촬영, 다도(茶道), 한복 체험을 하고 이튿날 오전에는 최무선기념관과 영조39년 통신사 일본에 다녀오신 조학신 공의 만취당을 거쳐 은해사에 불공을 했다. 오후에는 긴 행렬을 따라 태극기와 영천깃발을 흔들며 시민들과 통신사가 되어 행사장으로 들어서자 전은석의 영천아리랑이 금호강변을 울게 했다. 초생달은 불꽃을 따라 조양각으로 내려와 마상재(최형국)와 태무단(성동표)의 공연에 한껏 취했다.
일본관광객들은 17일의 5일장이 신기했고 연이틀 영천전통시장의 곰탕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포도주 양조장에서 영천와인을 샀고 별콩식당에서 영천막걸리를 마시고 이틀간 영천의 여관에서 숙박을 했다. 여섯 사람이 일본에 가서 열사람에게 “영천 축제 참 좋았어. 영천막걸리도 맛있고…” “영천이 어딘데?”라고 대화하게 되면 60명의 일본 사람들이 영천을 알게 되고 입소문 릴레이가 이어질 것이다. 지난 9월에도 30여명의 일본 대학생들이 홈스테이를 했었다.
작은 성공이라면 일본관광객들이 공항으로 떠나면서 “내년에도 이 축제가 계속되나요?”라는 물음이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문화의 달은 영천 시민의 긍지를 드높인데 그 의의가 있다. 2015년 10월17일은 지나간 날이 아니라 미래에 기억될 날이라는 점이 중요하다. 예를 들면 영천의 아리랑과 포은예술단, 태무시범단이 대한민국의 중심에 우뚝 선 것으로 중앙무대니 지역문화니 은근히 갈등을 부추기는 뒤틀린 의식에 변화의 싹을 틔운 것이다. 주목할 점은 이번 축제의 경험으로 한 단계 성장한 영천의 문화예술 기획, 진행 및 안내와 문화해설 등 관계 인재(人才)의 숲(인재풀)을 어떻게 재구성하느냐는 과제다. ‘구슬이 서 말’이라는 금언을 되새길 때다.
아쉬운 점은 전국 축제의 대표인 대한민국 문화의 달을 국내외적으로 좀 더 널리 알리지 못한 점이다. 내부적 결속 못지않게 외연을 확장하고 조언에 인색하지 않아야 비로소 영천의 미래인 ‘나비효과’와 아울러 ‘연어효과’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16년에는 고지도에만 남은 영천 사대문(四大門)을 찾아 관광객들이 그 터를 눈여겨보게 했으면 한다. 일정상 보지 못한 21회 왕평의 밤에 꼭 참석하고 싶다. 영천에서 발행된 ‘영천문학’과 ‘골벌(骨伐)’을 한 곳에서 꼼꼼히 보고 싶다. 꿈다락 토요문화학교의 ‘청소년신문’과 ‘스카이 런 영천 대마(大馬)’도 다시 보고 싶다. 하룻밤 보현산의 별자리도 더듬어 보고 싶고 운주산에서 말등에 올라 보고도 싶다. 영천막걸리에 돔배기를, 포도주에 소고기도 한 점 들어 보고 싶다. 잠자리와 먹거리에 고생했던 영천관광지도를 내손으로 만들어 보고도 싶다. 어린이들이 어른과 함께 보는 ‘영천의 역사(향토사·鄕土史)’는 무엇보다 시급하다.
2016년10월17일은 무슨 요일일까? 매월셋째 토요일을 영천문화의 날로 정해서 주간행사 -연계행사-사전행사 들을 주제별로 나누어 좀 더 집중하고 심도있게 하면 어떨까? 10월에 이 모두를 결산하는 종합축제를 만들어가고, 그 축제를 알리는 홍보부스는 연초부터 연중무휴 조양각에 설치되어야 한다.
어떤 정치인이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 그렇다. 나는 바보다. 그러나 문화가 경제의 설계도요, 그 문화가 경제를 창출한다는 것 경제의 어머니가 문화라는 것을 아는 바보다. 그런 바보 시장(市長)이 새해에 영천(永川)에 있었으면 한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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