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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당신의 월 수익률은 얼마입니까”
2015년 12월 01일(화) 10:07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지난 8월 영천시가 경주시 화장장을 사용하려고 서로 협의하고 성사 직전까지 갔으나 경주시의회의 반대로 무산된 적이 있다. 영천시의회의 노력으로 경주시 의원들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등 좋은 전망도 있었으나 결국 ‘없던 일로 하자’는 파국으로 결론났다.
경주시의회의 공식적 입장은 “지금 그 돈을 받고 화장하면 할수록 적자를 본다. 화장장 운영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 비공식적으로는 “화장장 설치시 많은 민원이 있었는데 영천시는 가만히 앉아서 공짜 타는 격이다”는 것을 내세웠다.
2가지 입장 모두 일리는 있는 말이다. 이 같은 내용의 기사를 인터넷에 올려놓으니 경주시민이 블로그에 들어와 기사 내용을 보고는 “화장가동률 높을수록 경주시는 적잔데, 화장 한구 하는데 경비가 얼마 들어가는지 알고 이러심 무슨 상생효과임”라고 댓글을 달고 나갔다.
이때 댓글에 답하기를 “가동률 즉 수익률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로(현재 7로) 시설을 더 할 수 있도록 기(10기)를 많이 만들기는 했습니다. 행정이 수익을 따지기는 어려우나 수익을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7로의 연 가동률이 48%라고 합니다. 90% 이상 가동률과 월 0.5%~ 1% 수익률은 올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경주는 엑스포, 화백컨벤션, 경주타워 등 수 많은 대규모 시설을 갖추고 있으나 년 가동률과 월 수익률을 생각하면 어마어마한 적자일 것입니다. 이 시설을 기업에서 운영하면 적자는 고사하고 모두 흑자로 돌아설 것입니다. 경주화장장(총 370억원 투입)도 마찬가지입니다. 7기 정도면 로가 남아돌고 있을 것입니다. 로를 더 설치해 포항시에 3로, 영천시 2로, 경산시 3로 등 분양하면 가동률과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입니다. 주인이 없는 경주화장장 연 유지관리비가 수십억 원의 적자에 이를 것입니다”라고 나름의 해석으로 답했다.
행정이 수익을 계산하는 것은 공적인 기능(대표적인 것이 산골마을 버스운행과 수도시설 설치 등)을 망각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수익률도 계산해야 한다. 영천도 마찬가지다.
바로 최근에 임고서원 250억원, 최무선 과학관 120억원을 들여 완공하고 현재 잘 운영중이다. 유지 관리비가 얼마인지 한 번쯤 점검해야 한다. 그리고 화랑설화마을 600억원, 한의마을 370억원, 마현산 메모리얼전투파크 120억원, 호국원 앞 추모공원 140억원 대규모 사업들이 현재 높은 공정율을 보이며 잘 진행되고 있다.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모두 완공해 오픈하게 되면 과연 유지관리비는 얼마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대처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도 큰 사업을 유치하기 보다는 유지관리비를 잘 파악하고 어느 정도의 수익률도 계산하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
“당신의 월 수익률은 얼마입니까”라는 말은 지난해 경제 전문가들이 월수입 보다 월 수익률을 알아야 한다며 종종 강조한 말이다. 이 말은 행정뿐 아니라 회사, 단체, 개인 등에도 적용해 한번쯤 차분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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