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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학생수 감소 빠르게 진행… 외부유출 방지 급선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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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천교육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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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2월 08일(화) 22:59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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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은 인구 10만명의 도농복합형 중소도시이다. 처음 시로 승격했을 때 인구가 18만명이 넘을 정도로 많은 인구와 각종 인프라가 있었지만 서서히 줄어들면서 이제는 10만명마저 위태로운 실정이다. 이렇게 인구가 감소하는데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한 것은 교육문제이다. 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교육현실을 냉정하게 판단하는 것이 우선이다. 이번 기회취재를 통해 영천교육기관, 행정기관, 학부모, 학생들의 문제점을 기획취재 1편에서 알아본 뒤 마지막에서 해결방안을 모색해 본다. 또 지역교육을 위한 교육정책에 대하여 다시 한 번 되짚어보기로 한다.
영천의 모든 학부모들은 교육열이 너무 높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 영천주변에는 대구, 경주, 포항, 경산 등 교육환경이 우수한 도시들이 즐비하다. 인구감소를 막고 지역발전을 위해서 가장 시급한 것이 교육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영천시도 다양한 방법으로 각종 정책을 펼쳤고 지금도 새로운 정책을 강구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교육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지는 못한 현실이다.
교육은 인구, 산업, 문화 등 지역의 다양한 분야와 연계되어 있다. 교육환경이 좋고 우수한 인재를 많이 배출한다면 교육을 위해 영천을 떠나는 학부모들이 줄어들 것이다. 그러면 산업과 문화, 경제가 활성화되는 것도 당연한 이치다. 이처럼 쉽고도 어려운 것이 교육이다. 먼저 과거를 알아야 현재를 알고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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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영천시민뉴스 | | 과거와 현재의 학생수
과거의 영천교육을 한번 살펴보자. 8, 90년대 교육자료를 바탕으로 교육계 원로들과 대화를 통한 예전의 교육환경을 되짚어 보았다. 현실과 가장 다른 것은 학교수와 학생수이다.
현재 영천의 학교수는 초등학교 19개교, 중학교 15개교, 고등학교 9개교이다. 여기다 내년에는 4개의 중학교가 통폐합되어 새로운 학교 1개가 신설된다. 학생수를 보면 현재 초등학교 1학년은 574명(28학급), 2학년은 643명(32학급), 3학년은 566명(27학급), 4학년은 551명(31학급), 5학년은 574명(32학급), 6학년은 655명(34학급)이다. 중학교의 경우 1학년은 585명(27학급), 2학년 719명(31학급), 3학년 820명(34학급)이 지역 초·중학생들의 전부다. 중학교 1학년부터 600명선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초등학생 수가 줄면 중·고등학교 학생수가 줄어드는 도미노현상은 당연하다. 2016학년도부터 영천여고 1학년이 1학급 줄어드는 것이 바로 이런 현상이다.
지금으로부터 23년 전인 1992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보자. 당시 영천의 학교수는 초등학교 43개교(분교 5개 포함), 중학교 16개교, 고등학교 9개교이다. 중·고등학교는 지금과 비슷하지만 초등학교는 엄청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학생수를 살펴보면 초등학생 1만929명, 중학교 5878명, 고등학생 6324명으로 2015년 현재 초등학생 3563명, 중학생 2124명, 고등학생 2943명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6년 전인 2009년 당시 초등학교 5432명, 중학교 3143명, 고등학교 3140명과 비교해도 급격히 학생수가 줄어드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이처럼 학생수가 줄어드는 것은 인구감소와 상관관계가 있지만 비례하지는 않는다. 즉 1992년 영천인구 12만5000명 당시 학생수가 2만3131명으로 약 18.5%%이고 2009년 영천인구 10만4000명 당시 학생수가 1만1715명으로 11.2%이다. 그러나 2015년 영천인구 10만600명에 학생수가 8621명으로 8.5%에 불과하다. 1992년과 비교하면 전체인구의 10%에 해당하는 학생인구가 줄어든다.
학생수 감소는 전국적인 현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영천의 학생수 감소는 전국 학생수 감소보다 훨씬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이것은 학생들의 외부유출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다.
학생인구 변화추이를 보면 영천시 학령인구가 줄어드는 것을 알 수 있다. 초등학교 단계에서 관외로 전출하는 학생은 점차적으로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관외 중학교로 진학하는 비율이 6~7%정도로 높은 편이다. 다행인 것은 2010년대를 접어들면서 중학교를 졸업하고 관외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초등학교부터 관외로 진출하는 학생들을 방지하고 우수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학생수 감소를 막는 것은 우수한 교육환경을 만드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현재 영천의 교육현실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한다.
영천교육의 현실
영천시 교육여건에 대하여 냉정하게 살펴보자. 먼저 영천지역의 초등학교는 시내지역을 제외하고는 모두 소규모 학교로 통폐합 대상이다. 물론 면단위 중학교도 통폐합 대상으로 떠올랐다. 학생수가 적어 복식수업과 상치교사제 운영이 불가피하게 되며 다양한 프로그램의 교육과정이나 특기적성교육을 운영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천에서 영천으로 전학하는 경우도 있다. 즉 시내지역 중학교 진학을 위해 면단위 초등학교에서 시내지역 초등학교로 전학하는 경우가 여기에 해당된다. 내년 3월 별빛중학교가 개교되면 어떠한 변화가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둘째로 낙후된 교육시설과 부족한 교육환경으로 질 높은 교육환경을 제공하는데 한계가 있다. 여기에는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학생들을 위한 각종 인프라가 부족한 것도 포함된다.
셋째로 학교교육을 보완하고 학생들의 특기·적성을 지원할 수 있는 교육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다. 현재 지역의 학교마다 방과후 수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선호도는 아주 미약한 편이다. 이는 공교육에 대한 신뢰도와 직결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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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영천시민뉴스 | | 학부모 학생 교사 지역사회가 사고 바꿔야 한다
학부모-대도시 진학선호
영천교육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동반되는 것은 학부모의 의식개혁이다. 자녀가 우수한 인재로 자라길 바라는 것은 학부모 모두의 공통된 생각이다. 그러나 무작정 영천보다 큰 도시로 가면 성공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몇 년 전 인근도시로 진학한 학생이 적응에 실패해 다시 영천으로 전학하려고 했지만 지역의 학교에서 등급의 변화를 고려해 거부하는 경우가 있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대입과정이 예전과 많이 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부모님 세대는 무작정 열심히 공부만 하면 대학을 진학할 수 있는 세대였지만 지금은 자신의 노력과 함께 대학에서 요구하는 평가요소인 스펙을 쌓는 것이 중요한 과제이다. 이런 변화를 가져온 것이 수시모집이다. 2016학년도 수시모집 비중이 약 67%에 달한다. 앞으로 대입과정에서 수시모집 인원을 증가하고 정시모집을 더 줄이려는 것이 현재 교육의 현실이다. 여기다 수시모집에서 학생부 위주 전형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이고 논술위주 전형은 감소하는 추세다. 이를 반영하듯 고려대는 2018학년(현재 고1학년 대상)부터 27%에 달하는 논술전형을 폐지하고 고교추천을 50%까지 확대하고 있다. 또 현재 적용 중인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없애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렇듯 변화하는 대입과정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것이 학부모들의 역할이다.
인근도시에서 일어난 일이다. 시내 중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대입에 유리한 조건(농어촌특별전형)을 갖추기 위해 읍면단위 고등학교를 진학하려고 원서를 접수했다. 그러나 이 학생은 농어촌특별전형을 볼 수가 없다. 이유인즉 중·고 6년동안 읍면단위 학교를 다녀야만 조건을 갖출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다. 바로 학부모의 보이지 않는 실수를 범한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대부분 학생들이 다양한 체험과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을 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학년이 올라갈수록 대입을 위해 공부에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학부모도 같은 맥락으로 자녀들의 손을 잡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이제 학생들이 공부에 매진할 때 학부모는 진학지도를 위해 변화하는 교육행정에 매달려야 하는 시기가 왔다. 학생들은 아직 완벽한 가치관이 성립되지 않았다. 자녀들을 위해 학부모들의 조언과 리더십이 필요한 시기이다.
영천교육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학창시절 최종목표는 학생은 물론 학부모도 우수한 대학에 진학하는 것이기에 큰 차원에서 짚어 봤다.
학생 - 교육과정 불신 많아
지역 학생들과 수업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지만 정확하게 학생들의 생각을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2014년 영천시 교육발전계획 수립 학술연구과정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것을 토대로 학생들의 사고방식과 생각을 추측해 봤다.
지역학생 1704명을 대상으로 교육발전계획 수립 학술연구과정 설문조사(학생용)를 분석한 결과 지역학생들은 교사에 대한 신뢰도는 있지만 교육과정과 진학에 대한 불신이 많은 편이다. 또 진로를 본인 스스로 결정한다(62.5%)는 것도 문제점으로 대두되고 있다. 영천시 관내 진학여부에 대하여 △잘 모르겠다 40.7%, △진학하겠다 33.8%, 진학하지 않겠다 10.9%순이다.
관내학교 진학하지 않는 이유로는 △부모님의 뜻을 따라서 30.5%, △좋은 학교가 없어서 22.6%, △학교교육 불만족 22.5%로 나타났다.
학교에 바라는 프로그램에 대한 질문에 △다양한 문화체험 24.9%, △진로설계 20.6%, △학력향상 14.7%로 문화체험과 진로에 고민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등학교 선택시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는 △진로에 맞는 교과목을 제대로 제공하는 학교 36.1%, △통학이 편리한 학교 23.4%, △동아리 등 특별활동이 좋은 학교 12.2% 순이다.
지역학생들과 대화를 통해 느낀 것으로 자신감이 결여된 학생이 많은 것이 걱정스럽다. 영천에서 얼마나 할 수 있을까라는 패배의식에 사로잡힌 것이다.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할 당시 일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외부로 나가는 경우가 있다. 이 과정에서 남아있는 학생들의 잠재의식 속에 영천의 한계라는 생각을 가지는 것이다. 여기서부터 지역학생들도 학부모와 함께 무조건적 대도시를 선호하는 성향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생긴다.
교사 - 사명감 의지부족
1980년대와 90대에는 각 학급마다 50명이 넘는 학생들이 한자리에 모여 공부했던 시절이다. 지금으로 따지면 밀식수업으로 교육환경이 나쁘다는 지적이 난무했을 것이다. 그래도 그 시절에 우수한 인재를 많이 양성하고 호연지기를 키울 수 있는 공간이었다. 바로 교사들의 사명감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볼 수 있다. 교사들의 능력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석·박사 교사를 비롯해 자신들의 전공분야에서는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진 교사진들이 영천에도 있다. 그럼 무엇이 문제인지 초·중·고로 나눠 고민해 보자.
초등학교 교육은 어려움보다 교사의 의지가 무엇보다 절실한 시기다. 아직 난이도가 높은 수업진행보다 보편적이며 폭넓은 이해만으로 성적을 충분히 올릴 수 있다. 초등과정은 교사의 하고자하는 의지와 사명감으로 헤쳐 나갈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초등학교 교사 가운데 일부는 스승으로써 의식보다 직업이라는 사고를 가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학생들에게 희생까지는 아니더라도 제자로 인정하고 스승으로 인정받을 경우 교육의 새로운 지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의무교육이지만 중학교부터는 성적의 방향이 가닥을 잡아가는 시기다. 그러면서 학생들이 가장 과도기를 겪는 시기이기도 하다. 학업과 함께 인성교육이 필요하며 여기에 맞는 교육방법과 교사가 요구된다. 고등학교 교육은 마지막 단계로 진학지도가 절실히 요구된다.
지역사회- 결과만 중시
영천의 지역사회는 어느 도시보다 학구열이 높은 편이다. 그러나 결과에만 중시하고 과정을 무시하는 경우가 있다. 최초 국가단위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보고 모두가 학업신장에 열을 올렸지만 지금은 관심을 가지는 곳은 학교 뿐이다.
영천시는 다른 지자체와 비슷하거나 조금 많은 교육경비를 지급하고 있다. 이제는 각 지자체마다 교육경비 보조금을 무조건 사용할 수 없다. 영천도 교육경비 보조금을 위해서라도 세수확보에 노력해야 하고 일률적으로 사용되는 교육경비를 영천시와 교육지원청, 학교간 체계화하여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경비지출이 되어야 한다. 또 교육경비보조금을 사용한 학교나 기관에서는 정확한 품목에 사용해야 한다. 예전에 일부 초등학교에서 학습준비물에 사용할 교육경비를 학교자재비로 사용한 경우도 있다. 또 교육경비에 대한 결산이 이뤄져야 한다.
현재 교육경비를 지급하는 영천시의 경우 1월1일부터 12월 31일까지 결산을 하지만 학교나 교육기관은 3월1일부터 이듬해 2월 말일까지 결산하도록 되어 있어 2달의 공백기간이 생긴다. 교육경비를 지급하더라도 효율성 있게 사용할 수 있는 대책마련이 필요한 것이다.
언론기관도 교육을 위해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잘한 것은 알리고 잘못된 것 가운데 외부로 알려 지역교육이 위축되는 사안은 서로 덮어줄 수 있는 대범함을 가져야 한다. 학교간 줄 세우기로 교육발전이 어렵다. 한시적인 방법을 강구하기보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서로 공존하고 발전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한다.
이처럼 교육환경개선을 위해서는 행정기관, 교육기관, 학부모, 학생, 교사, 지역사회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 영천교육은 아직 기회를 잡고 있다. 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영천교육을 위해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하는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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