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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대부농을 소개합니다 25
2016년 01월 06일(수) 09:45 [영천시민신문]
 
“과수 직거래 중심 판매… 홈페이지 정회원 500명”

↑↑ 이영수씨가 과수원에서 가지치기를 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임고면 효리의 젊은 귀농인 이영수(42)씨는 서울대 농업대학을 졸업한 수재농군으로 면내에서는 잘 알려져 있다. 대학시절 전공과목은 모두 A학점을 받을 만큼 우수한 학생이었고 재학중에 우르과이라운드가 타결되자 농민들의 애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후 농민회 활동을 하던 중 작은 힘이나마 나라의 농업을 지켜보자는 뜻을 품고 부모님이 계신 고향땅으로 돌아와 귀농인에 합류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영수씨는 “처음에 아버지의 반대가 무척 컷지만 네 살배기 손자덕에 금새 누그러져 아버지의 토지 9900㎡(3천평)에 어설픈 농부흉내를 내기 시작했지요.”라면서 “밭에서 일하는 것이 고단하다는 생각보다 무척 재미있게 느껴지더니 귀농 2년째부터는 해마다 수익을 두 배씩 늘려나갔고 3년째 아버지의 농사를 모두 도맡아 하게 됐어요.”라고 회고했다. 농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며 농장일을 규모화해야겠다고 결심하고 정책자금과 후계농으로 지원금을 받는 등 크고 작은 일들을 차근차근 처리해나가며, 현재 2만1000㎡(6500평)을 자가소유하게 되었다.
복숭아 2만3000㎡(7000평), 살구도지밭 9900㎡(3000평), 사과와 자두 3300㎡(1000평), 벼농사 2600㎡(800평)의 복합영농으로 귀농 8년차의 자리매김을 단단히 하고 있다. “과수농사는 무엇보다 판로가 중요해서 직거래 중심으로 판매를 하고 있어요. 특히 복숭아시장의 전망이 불안해보이는 점이 있는데 과수농업에서 고정소득이 받쳐주어야 안정적인 농업이 되기 때문에 고정수입을 만들어 놓기 위해 직거래를 해야만 했지요.”라고 노하우를 귓뜸했다. 한번 구매한 소비자를 충성고객 즉 계속 소비를 이어주는 단골을 만들려고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사람사는 농원’ 그의 농장이름이다. “현재 홈페이지 정회원은 500여명으로 그 소비자들이 농장이 자리를 잡는데 큰 도움을 준 주고객들입니다.”라고 했다. 농작물의 절반가량은 직거래로 판매하고 40%는 아이쿱(ICOOP)생협으로, 일부는 공판장으로 보낸다. 지속적으로 재구매자를 만들어 간 것이 성공의 관건이었다. “농사에서는 평균매출이라면 숫적으로 계산하기 애매한 내용이 많지만 굳이 말하라면 지난해 기준 1억5000만원 가량 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영천지역에는 3만4000이라는 많은 수의 농업인이 있지만 지역의 근간이 되는 농업이 그만큼의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 안타깝고 더 많은 관심과 농업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농업의 희망은 농민들이 지속적으로 배우고 연구하고 관심을 가져서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라고 첨언했다. 이 씨는 농업정책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고 농민회 임고면지회의 총무일을 보고 있다. 또 임고초등 운영위원장을 맡고서 학생수 늘리기에 힘을 기울이는 등 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임고면에는 비교적 젊은 귀농인이 많아서 활동도 많고 그런 활동으로 인해 마을에 활력을 불어넣게 되어 무척 좋다는 영수씨. 더디지만 지역의 농협과 농업이 바른 방향으로 나가고 있는 것 같아서 만족하고 앞으로 농사를 잘 지어 복숭아농사로는 최고농부라는 수식어를 만들어 볼 것이라고 했다.
(사람사는 농원 010-8751-2615)

- 박순하 시민기자 -


“미생물로 돈사 악취 없어… 온도 습도 자동 무창돈사”
대창면 양돈농장 한용호 대표

↑↑ 한용호 대표가 돈사 앞에서 직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영천시 대창면 대창2리 한용호 대표가 운영하는 ‘경북농장’은 입구부터가 범상치 않은 모습이다. 차량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을 만큼 엄청난 소독액이 분무되는 터널을 통과해야만 진출입이 가능하고 사람 또한 신발과 옷을 약품에 적셔 소독해야만 방문이 가능한 곳이다. 필요하다면 장화와 방역 가운으로 갈아입어야 하고 전화번호를 필수로 적도록 한 방명록도 비치되어 있었다. 돈사의 진출입에 대한 정보를 철저히 관리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나중에 한 대표에게 들은 바로는 이러한 관리가 2011년 초유의 구제역 파동때도 이 농장만은 끄떡없었다는 것이다.
출입구를 넘어서자 약 200m 정도의 진출로가 펼쳐졌는데 길가로는 아름드리 가로수가 심겨져 있었다. 봄과 여름에는 아름다운 분홍꽃들이 피어 이곳이 돼지를 키우는 돈사라고는 전혀 느껴지지 않을 풍경이라고 했다. 돈사 특유의 악취도 거의 나지 않았다.
“어릴때부터 짐승들과 함께하는 것이 좋았어요. 1985년 학교를 막 졸업한 20살 나이부터 양돈을 시작해 올해로 30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선친 명의의 1650㎡(500평) 밭에 건평 66㎡(20평) 1동의 돈사를 짓고 암퇘지 6마리로 시작한 사업이 지금은 13동 600두의 돼지로 성장했지요.”그의 말을 정리해보니 딱 30년만에 100배의 규모로 늘어난 셈이었다.
그런데 농장에 들어서도 600마리의 돼지가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었다. 이곳의 돈사는 철저히 통제된 무창돈사로 자동시스템으로 먹이의 양과 횟수는 물론 공기의 청결도 온도, 습도 등이 제어된다고 설명했다. 또 미생물을 사용해서 돼지 분미물 등에서 나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미생물을 직접 배양하고 있으므로 구애받지 않고 원하는 만큼 사용할 수 있으며 건강한 무항생재의 돈육 생산을 위해 어릴때부터 봉침을 놓아 기른다고도 했다.
“무창돈사는 자동시스템을 통해 바깥공기가 쿨링되어서 안으로 들어가므로 질병이 차단됩니다. 공기가 나가는 것도 콘트롤 박스에서 제어되는데 돼지의 체중에 따라 분당 호흡수를 계산해 들어오고 나가는 공기의 양을 콘트롤 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러한 상황을 휴대폰을 통해 보고받고 있습니다.” 이렇게 철저한 관리를 통해 출하되는 경북농장의 무항생제 돈육은 보통 6개월이면 출하가 시작된다. 주로 육가공 유통업체를 통해 학교급식이나 백화점으로 납품되며 최상품의 대접을 받는다고 한다. 연간 소득을 물으니 “1억은 넘지요.”라며 말을 아꼈다. 경북농장의 미생물 직접 배양, 무창돈사 일괄시스템 도입, 철저한 정화조 시설 및 관리 등은 축산 전문가와 타 농가의 모범이 된 사례로 경북대최고경영자과정 학생들과 교수 등 단체의 견학도 줄을 잇는다고 한다.
한 대표는 “처음 양돈을 시작했을 때 부터 과감한 투자를 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렇게 투자해서 회수할 수 있겠느냐고 걱정했지만 그때도 저는 확신이 있었죠. 해야된다고 생각되는 설비는 대출을 받아서라도 과감하게 투자했고 지원금 있는 사업도 자부담 비율을 높여 제대로된 설비를 했습니다. 그 결과는 저의 계산대로였습니다. 대부분 짧은 기간내에 투자된 자본을 회수했으니까요.”
한 대표는 미생물을 사용한 덕분에 새끼의 폐사율 또한 적어 2015년 한해만 1620마리의 새끼를 이웃농가에 팔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현재 돼지 분미물에 미생물을 섞어 발효한 액비를 생산하는 ‘경북 친환경 액비유통센터’를 운영하고 있기도 하다. 농협에 당부하고 싶은 말을 묻자 망설임 없이 “판로를 개척해 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답변했다. 도드람이나 부경 양돈조합처럼 브랜드화를 통해 판로를 확보해 주면 축산인은 생산에만 몰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점심시간이 되니 농장의 인부들이 하나둘 식사를 하러 모여들었다. 주로 외국인 노동자로 20~30대의 건장한 청년들이었다. 이들은 하나같이 건강하고 밝아보였다. 한 대표는 잠시 그들을 불러 대화를 나누며 함께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들의 밝은 모습이 마치 ‘경북농장’의 미래를 보는 듯했다.

- 박수문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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