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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변 따라 예술의 거리를 만들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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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의 작은 갤리러 ‘큐브’
31일까지 황정아 작가 초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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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1월 19일(화) 12:47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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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복층구조인 갤러리 ‘큐브’에 관람객들이 이동하며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가운데 남편과 함께 선 황정아 작가(왼쪽 두번째)와 조은정 대표, 이지홍 실장, 오영희·박세호 작가가 함께 황 작가의 전시를 축하하며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 ⓒ 영천시민뉴스 | | 도심속의 작은 갤러리 ‘큐브’는 영천의 젖줄 금호강을 따라 조성된 강변공원과 맞닿아 있다. 강변공원의 분수대를 출발하여 영동교 다리밑을 지나 망정동 방향으로 강변을 산책하려는 시민이라면 옛 통나무집 식당이 있던 골목으로 열 걸음 정도만 걸어가면 만날 수 있는 곳이 갤러리 ‘큐브’이다. 한마디로 강변을 끼고 있는, 시내에서 아주 가까운 이웃 같은 갤러리이다.
누르거나 빼내면 다른 도형이 될 것 같은 갤러리 ‘큐브’의 외관은 누가 보아도 범상치 않음을 느낄 수 있는데 이는 작가이자 대표인 조은정(43)씨의 설치작품 중 하나이다. 설계부터 시공까지 하나하나 작가의 손을 거친 흔적이 고스란히 묻어있는 조은정 작가의 설치작품이자 갤러리인 ‘큐브’는 지난해 10월 오픈을 하고 벌써 3번의 초대 및 기획전시를 마쳤다. 지금은 4번째 초대전으로 포항출신 황정아 작가의 작품이 1월 15일부터 31일까지 전시되고 있다.
내 이웃집 같은 갤러리 ‘큐브’의 스페셜 프로그램 중 하나는 시민들과 함께하는 ‘나도작가’ 프로젝트이다. 기존 전시의 틀을 깨고 ‘당신도 작가가 될 수 있다’라는 테마로 시민들을 참여시켜 진행되는 ‘나도 작가’ 프로젝트는 벌써 수차례나 진행되었는데 특히 가족단위의 참여가 많았다. 작가의 작품을 관람하고 전시 작가와 함께 그림을 그리며 완성된 내 그림을 다시 전시해 보는 ‘나도 작가’ 프로젝트의 차기 테마는 ‘선으로 말하다’이다. 직선, 곡선, 나선 등 모든 선을 통해 미술을 이야기는 하는 ‘나도 작가’ 프로젝트에 참여하다 보면 내면속에 깊이 감춰져 있던 예술가의 자질을 기적적으로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제가 그림을 그리지만 예술을 알리는 자도 되어야 겠다라는 생각으로 갤러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갤러리 오픈한지 4개월째인데 찾아주시는 시민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만큼 시민들에게 예술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는 이야기지요.”
갤러리 큐브 조은정 대표의 이야기다. 조 대표는 대창출신으로 영창중과 영천여고를 졸업하고 대구대에서 회화를 전공한 영천창작스튜디오 5기 입주작가이다. 영천과 대구에서 작품활동을 했고 인사동 신진작가와 중년작가전, 코리아아트페스타, 한중국제미술교류전, 대구·청주아트페어 등 다양한 전시및 아트페어에 참여한 중견작가다. 사비를 투자해 갤러리를 짓고 현재까지 대부분의 운영비를 혼자 감당하고 있는 조 대표가 갤러리에 거는 꿈은 야무지고 희망차다.
“저는 이 갤러리를 시작으로 일대에 작가의 방과 화랑이 있는 예술 골목이 형성되길 기대합니다. 근처에 예술 작가들이 작업실을 마련하게 된다면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현재도 인근에 몇몇 작가들의 화실이 있고, 강변은 축제나 문화행사가 많이 열리는 곳이니까요. 이곳에 미술 테마거리가 형성된다면 시민과 관광객들이 강변을 거닐며 예술의 거리를 거쳐가게 되겠지요. 관광객들은 작가의 방을 볼 수도 있을 것이고요.”
작품판매, 대관 등을 통해 운영되는 갤러리 ‘큐브’ 역시 여타 지방의 갤러리처럼 아직까지 조대표 개인의 역량만으로 운영되고 있어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갤러리가 존속되기를 바라는 시민들이 1만원이나 3만원 정도의 후원금을 보내주고 있다고 하니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진행중인 갤러리 ‘큐브’의 전시는 포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황정아(47) 작가의 초대전이다. ‘1월의 행복찾기’를 주제로한 황 작가의 전시는 오는 31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힐링아트’를 통해 그림을 보며 편안함과 행복감을 느끼길 바란다고 말하는 황 작가는 “영천에 갤러리가 생기니 저도 이곳에서 초대전을 하게 되고 영천 관객들을 만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많이 찾아 주세요.”라며 영천에 갤러리 ‘큐브’가 탄생된 것을 적극 반기며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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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영천시민뉴스 | | 예술에 흠뻑 젖는 색다른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갤러리 ‘큐브’ 앞에서 주춤거리지 마시고 유리문을 활짝 밀어젖히시라 권하고 싶다. 당신을 위해 조 대표와 전시중인 작가는 물론 뉴질랜드에서 미술공부를 하고 돌아온 이지홍(33) 실장의 친절하고 꼼꼼한 작품해설을 곁들여 들을 수 있다. 그녀들 특유의 화사한 미소와 함께 말이다.
갤러리 ‘큐브’는 대표인 조은정 작가의 개관전 ‘의식 in 무의식 展’을 시작으로 김은정 작가의 ‘다시 날아오르다 展’, 김태선, 배영순, 서범교, 주우인, 최병규, 허수인 작가가 참여한 ‘신진작가展’을 개최한 바 있다.
갤러리 ‘큐브’를 방문할때 흩뿌렸던 겨울비가 나설 때는 제법 굵어져 있었다. 빗길을 걸으며 뒤돌아본 갤러리 ‘큐브’의 외관은 서울의 인사동이나 북촌의 상가와 한옥들 사이에서 만날 수 있는 갤러리들의 모습과 닮아 있었다. 이곳 골목 곳곳에 화랑이 생기고 예술가의 창작공간이 들어서는 십년 뒤의 풍경이 마치 착시처럼 연상되기도 했다. 그 상상의 중심에 갤러리 ‘큐브’가 우뚝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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