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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의 눈>작은 이익보다 크게 보는 안목 필요하다
2016년 02월 23일(화) 12:57 [영천시민신문]
 
며칠 전 사랑의 교복물려받기 행사가 열려 현장이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해보다 더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행사 시작시간보다 일찍 몰려와 번호표를 받고 줄을 서는 등 해가 갈수록 시민들의 호응도가 커진 것을 알 수 있었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물가 탓인지 날로 침체되는 경기 탓인지 가계경제가 긴축재정에 돌입한 것을 간접적 보여주는 단면이 아닐까. 이 즈음 한가지 에피소드가 떠오른다.
지난해 여중생의 하복을 넣고 동복을 꺼낼 무렵 교복 재킷에 큰 단추 하나가 사라지고 없는 걸 발견했다. 옷 안쪽에 있을법한 여분의 단추를 찾다가 없기에 구매한 교복사에 전화를 걸었다. 교복 단추가 없는데 가서 얻을 수 있느냐고 했더니 몇 개가 필요하냐는 주인의 질문에 나는 단추 두 개를 요구했었다.
혹시 또 잃어버리면 이용하려는 생각에서다. 돌아오는 대답은 ‘원래 단추는 돈을 받거든요. 하나에 300원입니다.’였다.
우리가 처음 교복을 구입할 때 재킷, 스커트, 남방, 면티셔츠, 체육복 등 기본적인 구성만을 갖추면 대략 40만원 선이다. 학부모들은 보통 값비싼 브랜드의 새 교복을 구입할 때 단추 정도의 수선비는 당연히 그 가격 안에 포함된 서비스라고 생각하고 있었으므로 그 대답에 기분이 상했다. 그래서 서비스가 아니냐라고 말했더니 “우리 같은 업자들도 단추를 돈 주고 사오고 있다. 단추를 10개 달라는 손님도 있어서 막 줄 수 없다.”는 대답에 기가 막혔다.
그래서 시내의 다른 교복사에 똑같은 전화를 해보았다. 그쪽에서는 “교복을 가져오시면 단추를 달아 드릴게요.”라고 답했다.
우리지역은 교복시장이 큰 재미를 볼 수 있을 만큼 학생수가 많지 않은 건 사실이다. 대도시에서 교복가격이 얼마나 되는지 잘 모르더라도 소지역 특성상 분명 구매수가 적어 마진이 좋지는 않을 것이고 경제논리상 당연히 소비자가 적기에 가격이 싸지도 않을 것이라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구매해간 손님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재구매 혹은 홍보손님으로 남겨둘 수 있다는 걸 간과한 처사라고 판단되어 매우 아쉽다. 누구라도 이런 대접을 받은 매장에서 다시 물건을 구입하고 싶지는 않기 때문이다. 그날 곱지 않는 기분으로 단추 하나를 얻어왔지만 씁쓸한 기분은 누그러지지 않았다.
교복뿐만이 아니다. 눈앞의 작은 이익에 얽매이지 말고 매사에 멀리, 크게 보는 안목이 있다면 살아가는 데 플러스요인이 될 것이고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는 어쩌면 더 필요한 덕목이 아닐까.
새학기가 시작될 무렵이 되었고 선배들의 교복을 물려받기 위한 현장을 접하니 지난 기억이 떠올랐고 누구나 한번쯤은 객관적으로 생각해 볼 일이라 여겨진다.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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