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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압선 철탑 ‘영천 얼굴’<쉰질바위> 가린다… 위치변경 요구
한전 “위치변경 불가능”
2016년 03월 08일(화) 10:15 [영천시민신문]
 

↑↑ 대성지에서 바라본 쉰질바위(좌측 원안), 우측원의 위치에서 철탑이 세워져 바위 앞까지 고압선을 연결.
ⓒ 영천시민뉴스
금호읍 약남2리 주민들이 고압선 철탑이 채약산 명물 ‘쉰질바위’(사람 키 50배 높이를 이르는 바위) 앞을 가로막고 지나는 것을 반대하며 철탑 위치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
약남2리 주민들은 지난달 29일 마을회관에 모여 고압선 변경을 요구했다.
이 자리에는 공사 회사 관계자, 한전 영천지점, 영천시청 담당자들이 참석해 주민들의 요구 내용을 듣고 공사 관계자측에서는 입장도 설명했다.

↑↑ 근접 관찰한 쉰질바위와 철탑공사(좌측)현장.
ⓒ 영천시민뉴스

↑↑ 바위에서 바라본 시내전경(아래는 철탑공사현장).
ⓒ 영천시민뉴스

↑↑ 공사현장 기초가 완료된 상태, 철탑만 세우면 된다.
ⓒ 영천시민뉴스
약남2리(이장 원종만) 주민들은 “고압선 철탑공사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전력이 필요한 곳에는 전력이 들어가야 하는 것은 공감한다. 그러나 채약산 중심부를 통과하면서 채약산에서 가장 유명한 ‘쉰질바위’ 앞을 철탑이 가로막고, 바위 앞으로 고압선이 지나간다는 것을 이제야 알았다”면서 “채약산 바위는 이 동네 바위가 아니고 영천시의 얼굴이다. 어디서나 잘 보이는 얼굴이다. 얼굴 앞을 지난다는 것은 시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다. 철탑 위치를 변경(바위를 비켜서 가도록)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에 한전과 공사 관계자들은 “지금 위치 변경은 불가능하다. 당초에 동네 사람들에 물었을 땐 승낙했기에 그곳으로 위치를 잡아 공사를 했다”면서 “지금 위치 변경 문서를 만들어 상부에 올리면 욕을 먹는 상황이다. 우리도 여러 가지 방안(위로가는 상황, 밑으로 가는 상황, 끊어서 가는 상황 등)을 검토해봤으나 현재로선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에 주민들은 “우리 의견을 검토해 달라는 말인데 이 자리에서 ‘안된다’ 는 공사측 입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 자기들 어려움을 듣는 자리인 것 같다. 주와 객이 바뀐 꼴이다. 이 사람들과는 말이 안통한다. 산업자원부 등 상급 기관에 건의서를 제출해 공사 위치를 변경해 달라고 하는 방법 외에는 없는 것 같다.”며 공사 관계자들과는 대화를 원하지 않았다.
현장에 나온 영천시 담당자(일자리경제과)는 “행정 입장도 상황을 보고 입장을 정리한다. 주민들 의견을 충분히 듣고 산업자원부 등에 전달할 뿐이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의견을 모아 산업자원부 등 상급기관에 전달하기로 하고 주민들의 뜻을 관철시키기로 했다.
현재 공사 철탑은 쉰질바위에서 51m 앞쪽에 위치하고 있다. 고압선 철탑은 철탑이 지나는 마을 주민들이 공사를 반대하고 있었으나 지난해 7월 23일 여성구 한전본사 협력안전본부장 및 한전 관계자와 송전선로 통과지역인 금호읍 구암리 약남리 대곡리와 황석곤 금호읍장, 대창면 김종욱 면장 및 오길리 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송전선로 건설 상생 협약식을 체결하고 철탑 공사를 허락했다.
공사 허락 조건에는 5개리 마을마다 태양광, 저온창고 등 마을발전사업을 받은 뒤 협약식을 체결했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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