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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기획 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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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3월 15일(화) 10:07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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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에는 사회 각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활동으로 독보적인 성과를 이룬 시민이 많습니다. 이번 주 부터 시민신문 시민기자 연중기획으로 탁월한 재능과 열정을 발휘해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매력 있는 시민을 찾아갑니다. 정이 넘치는 영천,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에 보탬을 주고 있는 시민이 취재대상입니다. 시민신문은 영천을 밝게 만드는 창의적인 시민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장학금 개인 최다 기탁… 경영방식도 독특
송재열 영천상공회의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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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송재열 영천상의회장은 숨어있는 기부 천사다. | | ⓒ 영천시민뉴스 | | 지역사회를 밝게 만드는 사람을 찾는다면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영천에서 장학금을 가장 많이 기탁한 인물일 것이다. 송재열(65) 영천상공회의소 제8대 회장은 재단법인 영천시장학회 개인최다(1억7500만원) 기부자이다. 그는 지역경제를 책임지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내는 지역 강소기업 (주)금창의 대표로 매우 독특한 기업경영방식으로 정평이 나있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꺼려해 베일에 싸여 있기도 한 거물급 인사다.
현재 300명이 넘는 사원을 둔 회사이지만 설립할 당시부터 전 직원 금연을 원칙으로 삼은 사실은 그의 독특한 경영철학을 읽을 수 있다. 송 회장은 “담배 피는 거 좋아합니까.” 라고 질문했고 아니라는 대답과 동시에 “건강도 해치고 누구라도 싫어하는 담배를 못 피우게 하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능률과 편의를 위해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회사 입사원칙에 금연 항목을 넣었다”고 시원하게 말했다.
또 장학금을 많이 기탁하게 된 사연에 대해 풀어놓았다. “8년 전쯤 인재양성을 돕기 위해 지역 고교에 독서장학금을 매달 100만원씩 내놓았는데 수혜학생의 조건은 독서 감상문이나 최다독서자 등 독서와 관련해서 장학생을 선발하는 것이었다.”고 했다. 8년 동안 독서장학금이 지급되었고 그 외에도 생활극빈자나 기초생활조차도 힘든 사람들을 찾아보고 도와주고자 애쓰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 가난해 보이더라도 조사해보면 꼭 그렇지만은 않아 진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주는 인정을 베푸는 성격에서 그의 철두철미함과 깐깐함을 알게 하는 대목이었다.
금창의 직원들은 매달 독서감상문을 제출하면 소정의 상금을 받는다. 바로 문화에 대한 송 회장의 생각이다. “꼭 돈이 있어야 문화생활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 직원들은 지역 어느 회사 사원들보다 훌륭한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는데 그것이 사장으로서의 내 역할이고 긍지다. 사장 구두에 물새는 것보다 직원들 월급 적게 주는 것이 더 수치스럽다.”며 “직원의 월급을 많이 주는 것이 사장의 능력 아니겠는가.” 하고 말했다.
상공회의소 회장직을 맡게 된 것에 대해서는 “솔직히 하고 싶어서 하는 직책은 아니고 상공회의소의 책임자 자리는 기업인 가운데 누군가는 맡아야 할 자리라고 생각했고, 내가 지역에서 혜택 받고 있는 만큼 기여하고 그에 걸맞는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는 책무 때문에 봉사 차원 혹은 사회기여 차원에서 맡게 되었다.”면서 “모든 기업인들의 소중한 회비를 한푼 두푼 허투루 여기지 않고 알뜰히 관리해야 하는 책임감을 느낀다.”고 답했다.
당부의 말을 부탁했더니 “기업인은 기업인대로, 공무원은 공무원대로 나가야 할 방향이 있다. 개개인들의 마음가짐이나 행동이 살아가는 데 가장 기본 되는 것이라 자신의 직책에 맞고 모범되게 살아가는 역할을 잘해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회사는 영원한 교육장이다. 직장이 일하고 돈만 버는 곳이 아니라는 인식을 시키기 위해 직원들에게 댄스, 줄넘기, 소방교육, 생활안전교육, 사물놀이 등 문화를 즐기게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나는 우리 직원들과 운동하고 춤추고 금연하며 건강하고 즐겁게 잘 살아가는 것이 낙이고 목표다.”라며 웃음을 보여주었다.
취재를 마치고 나오면서 회사 본관에 들어설 때는 보지 못했던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회사의 이익을, 사원의 만족을, 사회에 봉사를’이란 문구다. 어느 회사에서든 볼 수 있는 사훈이지만 송 회장의 경영방식과 직원에 대한 애정, 지역사회 기여와 일치하는 내용이라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 박순하 시민기자-
35년간 이어진 이웃돕기 돼지저금통 기부
하상태 전 영천시의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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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하상태씨가 돼지저금통 이야기를 하며 쑥스럽게 웃고 있다. | | ⓒ 영천시민뉴스 | | 매년 12월 1일이 되면 본사로 돼지저금통 하나가 배달된다. 빨간색 특대사이즈의 저금통은 대충 들어봐도 꽤 묵직하다. 저금통에는 유성 매직펜으로 보낸 날짜와 보낸 사람의 이름이 적혀있다.
빨간 저금통의 모금액을 매년 신문사에 기탁하고 있는 주인공은 청통면 호당리의 하상태 전 영천시 의회사무국장이다. 금액은 55만원, 50만원, 45만원으로 매년 다르지만 주머니의 잔돈을 털어 저금통에 넣고 불우이웃 돕기 성금을 모금한지는 올해로 35년째가 된다. 35년이란 기간은 이 소박한 저금통이 얼마나 가치 있는 마음의 결과인가를 가늠하기에 충분할 만큼 긴 시간이다. 35년 동안 한결같이 무엇인가를 실천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하 전 국장을 찾았을 때 그는 자신에게 무슨 취재거리가 있겠느냐며 의아해 했다. 이어 빨간 저금통의 이야기를 듣고자 왔노라고 했을 때 겸연쩍고 수줍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드러낼 만큼 대단한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35년전 시 본청에 근무할 때였어요. 그때 지역 복지 현황을 파악하러 다니는 업무를 하게 되었는데 언하동에 한 여고생이 혼자서 굉장히 어렵게 살고 있는 거예요. 어머니는 안계시고 아버지는 병원에 입원해 있었는데 연락이 닿지 않는 오빠 때문에 행정의 복지지원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있었죠. 일명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학생이었어요. 저도 어릴 적 아주 어려운 가운데 살았던 터라 그 학생의 어려움을 쉽게 넘길수가 없었죠. 그래서 제가 의견서를 쓰고 여기저기 찾아가 설득해 그 아버지가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었어요. 그러면서 지역의 사각지대에 놓인 어려운 이웃들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고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모으기 시작했죠.”
그렇게 시작된 하 전 국장의 돼지저금통은 1년 동안 꾸준히 동전을 채워 12월이 되면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되기 시작했다. 사회복지과나 지인들을 통해 대상을 찾았고 그 모금액은 이웃들의 쌀이나 학비가 되곤 했다.
그러던 저금통이 그가 퇴직을 한 다음해인 2008년부터 본 신문사로 전달되었다. 숨어서 이웃을 돕고 싶어 하던 그가 굳이 저금통을 신문사로 보낸 이유는 다른 곳에 있다. 부디 이러한 미담이 널리 퍼져 많은 사람들이 불우이웃돕기에 동참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것이다. 그래서 보내는 날짜도 이웃돕기성금이 꼭 필요한 12월 초이다. 12월 한 달 동안 부디 많은 성금이 모이길 바라는 심경의 표현이다.
“오늘 병원에 다녀올 일이 있었어요. 치료비가 4만6000원이 나왔더군요. 5만원을 주니 4000원을 남겨 줘서 주머니에 넣어두었다가 저금통에 넣었어요. 넉넉하지 않더라도 작은 금액을 모으면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는 부자가 아니어도 작은 마음을 모아 충분히 이웃을 도울 수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부자들도 더 많이 불우이웃을 돕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미국의 워런버핏과 빌게이츠가 보여주는 사회 환원의 모습이 우리 사회의 기업과 부호들에게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 전 국장과의 대화와 제스쳐에는 와일드하고 터프한 일면이 엿보였다. 그러나 그가 이야기 하는 대화의 내용은 마음이 먹먹해질 정도로 따뜻하고 감동적이었다. 그는 살아서 움직이는 동안에는 계속 돼지 저금통 모금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초 저금통을 신문사에 보내고 나면 바로 돌아서서 문구점으로 향한다고 한다. 돼지 저금통을 사기 위해서다. 올해는 문구점 주인이 황금 돼지저금통을 권했다고 한다. 그 저금통은 올 12월 초가 되면 또 어김없이 신문사로 배달될 것이다. 더 많은 시민들이 불우이웃 돕기에 동참하기를 바라면서 말이다.
- 정선득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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