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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설․정치인개입설 난무
직렬갈등․부적격 논란 후유증 예고
2008년 08월 04일(월) 11:32 [영천시민신문]
 
◇직렬 간 기싸움 치열
이번 승진인사를 앞두고 직렬 간 '밥그릇 싸움'으로 공직사회 내부의 갈등이 노골적으로 표출됐다.
한재기 주민생활국장의 명퇴로 생긴 국장(행정4급) 자리를 두고 현상유지를 원하는 행정직과 수성을 노리는 시설직 간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였다.
행정직의 명퇴로 생긴 자리인 만큼 당연히 행정직에서 맡아야 하고 승진서열도 고려돼야 한다는 논리에 맞서 경북도에서 행정지원국, 산업건설국, 의회사무국 등 국장자리 3개를 모두 행정직이 차지한 곳은 영천을 포함해 2곳에 불과하다며 시설직렬에 한 자리를 배려해야 한다는 주장이 충돌하면서 양 직렬 간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23일 발표한 승진인사와 관련해 직렬별 승진자를 보면, 행정직이 4급1명 5급2명 6급4명으로 가장 많았고 농업직이 5급․6급 각 1명, 사회복지직이 5급․7급 각 1명씩 승진했다. 환경직은 6급․7급 각 1명, 전산직 7급1명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직은 단 한명도 승진하지 못했다. 해당 직렬마다 자신들의 몫을 요구하는 현상이 뚜렷해지면서 배제된 직렬에서는 '우리만 소외됐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행정직의 한 공무원은 "행정직은 잡직이나 다름없다. 행정직의 퇴직으로 자리가 생기면 타 직렬에게 빼앗기기 일쑤다"며 "시청 내에서 인원도 가장 많고 인사적체도 가장 심한데 오히려 역차별을 당하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로비설…부적격인사 논란
이번 승진 인사와 관련해 각종로비설이 난무하고 있다.
특히 시의원 등 일부 지역정치인들이 인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고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A인사가 "B공무원을 어느 자리에 밀고 있다"는 소문이 인사결과에 그대로 반영되는가 하면 일부는 '부적격 인사' 논란에 휩싸이면서 공직내부에서 비판여론이 쏟아지고 있다.
시가 인사 이전에 승진전보기준에서 제시한 시정기여도 업무능력 등과는 맞지 않거나 도덕성을 무시한 인사 등으로 인해 전체가 비판받는 상황이 초래되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는 탈락한 승진대상자(다면평가 대상자)와 전보자들이 인사결과에 대해 쉽게 승복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사결과에 대한 불신은 조직내부의 갈등을 조장하고 업무효율성과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
A시의원은 "부탁은 많이 받지만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 인사에 직접적으로 개입한 시의원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아마 원론적인 입장에서 인사의 기본원칙을 얘기하고 공정한 인사를 주문한 것을 두고 오해했을 것"이라며 "문제될 것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대해 공무원 내부에서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정치인들이 인사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면서 "공무원들이 먼저 이들에게 인사 청탁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이 더 큰 문제다"고 꼬집었다.
장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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