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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기자 기획⑨-2>국악에 미친 쇠잡이… 국악 소극장 만들것
유영선 풍물놀이예술단장
2016년 05월 10일(화) 10:37 [영천시민신문]
 
우리지역에는 사회 각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활동으로 독보적인 성과를 이룬 시민이 많습니다. 2016년 3월 14일부터 시민신문 시민기자 연중기획으로 탁월한 재능과 열정을 발휘해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매력 있는 시민을 찾아갑니다. 정이 넘치는 영천,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에 보탬을 주고 있는 시민이 취재대상입니다. 시민신문은 영천을 밝게 만드는 창의적인 시민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 유영선 단장이 자신의 국악인생 이야기를 풀어놓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사단법인 영천국악협회 회장이자 영천풍물놀이 단장인 유영선(48) 씨는 경북에서도 손꼽이는 쇠잡이다. 아직 젊은 그의 나이를 고려한다면 국악분야에서 그의 미래는 가늠하기 벅찬 일일지도 모른다. 소리에 미친 쇠잡이, 유 단장의 국악인생을 되밟아 보았다.
“중학교 2학년때 처음 풍물반 활동을 시작했어요. 어릴 때 마을에서 지신밟기 장면을 보며 막연하게 풍물소리가 좋다고 느꼈는데 그때 처음 국악을 접해본 거죠.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고등학교에서도 민속연구반으로 활동하며 국악을 본격적으로 배웠어요. 벌써 34년의 세월이 흘렀네요.”
농악에는 기악 관악 현악 소리 타악 등 여러 가지 분야가 있고 비나리와 가무를 더한 종합적인 연희의 방식이 존재하는데 유 단장은 이 모든 것을 다룰줄 아는 종합 예술 국안인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연주 중 가장 빛을 발하는 악기는 당연 쇠(꽹과리, 경상도에서는 메구라고 함.)다.
“본격적으로 쇠가락을 배운 것은 고등학교때였어요. 빗내농악의 예능보유자이신 고 한기식 선생에게 사사받았죠. 빗내농악은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받은 농악으로 제가 전수조교이자 보유자 후보였어요. 이후 빗내농악 인간문화재이신 고 김홍엽 선생님께 사사받았고 대전 웃다리농악 인간문화재 송승갑 선생께 장구를, 비나리로 유명한 이기영 옹에게 비나리를 사사받았어요.”
그렇게 풍물계의 전설격인 스승들에게 사사받은 유 단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상경했고 서울랜드의 첫 국악 공연부 창단맴버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당시 함께 활동하던 이들이 국립 국악원의 조갑용 조상용 선생 등이다. 군대에 다녀온 후로는 대전 소리마당이라는 풍물팀에서 활동했고 안동 화훼탈춤, 동래 야루에서도 활동했다. 그리고 1991년 경북 도립국악단 시험에 응모 합격하게 되었다.
도립국악단 단원으로 10년동안 활동하며 사물놀이 창시자로 유명한 김덕수 최종식 이광수 남기문 등과 함께 사물놀이 공연을 함께 하기도 했다. 그러던 그가 도립국악단을 그만 둔 것은 국악의 다양한 세계를 접해보고 싶은 욕망 때문이었다. 연간 80~90회의 의무적인 공연을 해야하는 도립국악단 단원으로는 반복되는 음악 외에 새로운 모듬을 접할 기회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도립국악단 시절 영천의 성남여고와 전자고 등과 인연이 되어 학생들을 지도하기도 했던 유 단장은 국립국악원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영천에서 국악인으로서의 삶을 시작하게 되었다. 영천풍물놀이 예술단을 창단해 첫 발표회를 가졌고 2005년 국악협회를 창단해 3대 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 김덕수 씨가 이사장으로 있는 한국전통연희단체총연합회에 등록해 현재까지 영천풍몰놀이 공연단을 이끌어 오고 있으며 전국 풍물놀이 경연대회 및 찾아가는 음악회, 시민취타대 등을 이끌고 있다.
“그동안 가장 자랑스러운 부분은 학생들을 가르쳐 전국대회에서 큰 상을 수상했던 점이에요. 성남여고가 여상이었을 때 사물놀이 팀을 처음 만들어 3년만에 전국대회에 나가 국무총리상과 문화부장관상 등 상을 휩쓸었어요. 또 전자고 농악부 학생들을 지도해 전주대사습놀이에서 경북 처음으로 장원을 했어요. 전주대사습놀이가 전국에 생방송 되었는데 전자고 농악팀의 공연이 30분동안 전국에 생중계 되었죠.”
그러던 유 단장이 잠시 영천을 비운기간이 있었다. 그 이유는 새로운 국악판도를 읽기 위한 꼭 필요한 공부를 하기 위해서였다. 국악 부분의 기획과 연출은 물론 대북과 난타공연이 지역에는 아직 접목되지 않았던 시점이었다. 공부를 마친 유 단장이 다시 영천에 내려와 다시 시작한 것이 대북공연과 난타공연이다.
“20대까지 국악으로 먹고 산다는 생각보다 그저 좋아서 했었어요. 도립국악단 시절 첫 월급을 27만원 받았어요. 먹고사는 문제를 생각한다면 지속하기 어려운 일이죠. 영천 출신으로 국악을 전문으로 하는 젊은 친구들이 많은데 지역에서 잘 불러주니 않으니 영천에서 활동을 안하려고 해서 안타깝습니다. 이 아이들이 영천의 전통문화를 이끌어 갈텐데 말입니다.”
이런저런 어려움이 있지만 유 단장이 품고있는 꿈도 만만치 않다. “국악만 할 수 있는 소극장을 만들고 싶어요. 또 연간 1회 하는 공연이 아니라 항상 그곳에 가면 공연이 있더라는 말이 나올 수 있는 상설 공연을 만들고 싶습니다.”
국악 전문 소극장과 국악 상설공연을 만들고 싶다는 유영선 단장의 소망이 이루어질 그 날이 사뭇 기대된다.

- 김종구 시민기자 -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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