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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매력시민 ⑩-2>영천아리랑의 대부… 경로당 순회공연 지속
전은석 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 회장
2016년 05월 17일(화) 10:25 [영천시민신문]
 
우리지역에는 사회 각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활동으로 독보적인 성과를 이룬 시민이 많습니다. 2016년 3월 14일부터 시민신문 시민기자 연중기획으로 탁월한 재능과 열정을 발휘해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매력 있는 시민을 찾아갑니다. 정이 넘치는 영천,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에 보탬을 주고 있는 시민이 취재대상입니다. 시민신문은 영천을 밝게 만드는 창의적인 시민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 영천시민뉴스
“아라린가 쓰라린가 영천인가~ 아리랑 고개로 넘어간다~~얼쑤!”
강산도 변한다는 10년 세월동안 장구하나 달랑 들고 지역의 경로당을 돌며 목이 터져라 민요를 부르는 남자가 있다. 지역에서 열리는 크고 작은 행사장 어디에서라도 장구하나 두드리며 걸쭉한 가락을 뽑아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영천아리랑의 대부, 전은석 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 회장을 만나 영천아리랑과 함께해온 20년의 삶에 대해 들어보았다.
“24년 전 사물을 배우다 민요를 처음 접하게 됐는데 깡촌놈이라 보고 들은 것이라고는 달집태우기 혹은 지신밟기와 풍물놀이가 전부였어요. 민요를 첨 듣고는 ‘아! 이거다’ 하는 감흥을 받고 곧바로 민요반에 등록해 배운 것이 시작이에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렇게 마냥 좋아서 입문했고 시간이 흐르고 실력이 쌓였는지 대회에 나가자는 선생님의 제안에 철없이 대회출전을 감행했다고 한다.
“대회장에 가보니 전 출연자들이 알록달록 고운 한복에 화장을 하고 나왔는데 내모습의 초라함에 말할 수 없이 부끄러웠었어요. 경연대회라고는 본 적이 없는 촌놈이니 당연했죠.”라고 회상했다.
이때부터 각종대회에 참가해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에 이르기까지 많은 수상을 거두고 자신감을 얻으면서 마을마다 민요봉사를 다녀야겠다고 마음먹고는 2007년 봄부터 출신지역인 자양면의 보현1리 경로당을 시작으로 경로당 순회공연을 한 것이 현재 550여 차례에 이른다.
영남민요아리랑 보존회 영천지회를 시작으로 2007년부터 1년에 100회에 달하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2005년 당시에는 지역에 민요를 배우거나 접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기에 영천아리랑을 전파해보고자 경로당을 돌며 어르신들에게 방문활동을 시작한 것이다.
스승이자 민요의 지주로 섬기던 사단법인 영남민요아리랑의 정은하 선생 아래 영천지부 회장으로 활동하다가 2010년 영천아리랑 연습실을 개원하게 됐고 이후 2013년 1월 국내에서는 두 번째로 아리랑연구보존회 사단법인인 영천아리랑 연구보존회를 설립, 등록승인받기에 이르렀다.
가장 많이 기억에 남는 일들에 대해 묻자, “당연히 최초로 상을 받았을 때의 기쁨이겠죠.”라며 “2015년 서울아리랑 페스티벌의 소리부문 단체에서 영천아리랑을 불러 은상을 수상한 것과 영남아리랑 경창대회 단체부에서 5차례의 대상을 받은 것입니다.”라고 털어놓았다. 매번 매시간의 공연들이 모두 소중하게 여겨진다면서 경로당 순회공연의 일화도 털어놓았다.
“경로당을 방문해 노래 한자락 불러드리겠다며 들어서니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약장수로 오인해 투명인간마냥 무시하더라구요. 그러거나 말거나 혼자 장구를 두드리며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열창하니 그제서야 슬금슬금 모여들어 듣고나서 나중에는 땀을 닦아 주십디다. 어떤 모친은 꼬깃꼬깃 넣어둔 쌈짓돈을 꺼내주시며 가다가 시원한 음료수라도 사마시라며 넣어주시기도 해 맘이 울컥할 때도 있었는데 그 돈들을 모아 두 번 장학금으로 기탁한 일이 있었어요.”라 했다.
2015년부터 영천아리랑 전국경창대회로 탈바꿈한 영천아리랑을 영천시민들 뿐만 아니라 온 나라에, 전세계에 알리고 연구 보존하는 것이 사명이라고 믿는 전은석 회장. “아리랑의 미래를 이어나갈 인재가 있다면 발굴해서 무료로 가르칠 것이며 찾아가는 경로당 공연도 우리를 불러주는 곳이 있다면 언제든 달려갈 것입니다.”라고 뜻을 밝혔다. 영천아리랑이 여러 가지 재정이 열악한 조건에서도 지금의 위치까지 올수있도록 도와주신 기관과 담당자들 모두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잊지 않고 있다는 말로 마무리했다.
우리의 전통 가락과 소리로 주민들을 찾아다니며 직접 부를 수 있고 배울 수도 있는 순회공연을 하고 어르신들에게 구성진 민요가락을 들려주며 경로효친 사상을 고취하고 나아가 아리랑 역사연구로 지역문화보전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 박순하 시민기자 -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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