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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매력시민) ⑭-1> 날개 없는 기부 천사… 나누다 보면 즐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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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사 유석권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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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6월 14일(화) 09:51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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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에는 사회 각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활동으로 독보적인 성과를 이룬 시민이 많습니다. 2016년 3월 14일부터 시민신문 시민기자 연중기획으로 탁월한 재능과 열정을 발휘해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매력 있는 시민을 찾아갑니다. 정이 넘치는 영천,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에 보탬을 주고 있는 시민이 취재대상입니다. 시민신문은 영천을 밝게 만드는 창의적인 시민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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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유석권 법무사가 나눔으로 생겼던 사연들을 이야기하고 있다. | | ⓒ 영천시민뉴스 | | 지역에서 최고의 기부천사로 손꼽히는 법무사 유석권(59) 씨의 나눔은 현재진행형이다. 언론에 많이 보도되고 있어 사람에 대한 궁금증을 더하는 중 일상이 바쁜 업무 탓에 삼고초려의 노력으로 겨우 만날 수 있었다.
그가 대구법원에서 일하다가 영천에서 법무사로 개업한 것이 2002년이라 한다. 법원근무 시절에도 작은 기부들은 많았지만 영천사무소가 자리를 잡자 2004년부터 본격적으로 기부를 시작했다. “내실있는 운영으로 남긴 수익은 어려운 이들에게 환원 하겠다고 결심했었기 때문에 초심을 잃지 말자는 원칙을 지키려고 애쓰고 있어요.”라며 첫 소개를 했다. “어느 단체에 얼마나 기탁했는지 계산을 안 해봐서 잘 몰라요.” 전체 기부액을 묻자 돌아온 유석권 씨의 대답이다.
그의 나눔은 다양하다. 장학회, 지역 복지시설, 저소득층과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모교 후배 등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과 단체를 대상으로 한다. 또, 쌀, 도서, 자전거나 연탄, 성금 등 여러 형태로 이뤄졌고 매달 후원하고 있는 것까지 포함하면 10년 간 1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이라 집계되니 그저 놀라울 따름이다. 제 돈 아깝지 않은 이가 있을까. 10여 년 동안의 기부활동에 대한 소감을 물었더니, 유 법무사는 “본격적으로 기부를 하면서 언론에 알려지니까 초기에는 무례한 욕도 많이 먹었어요. 전화를 받으면 다짜고짜 욕설을 내뱉으면서 ‘내가 불쌍한데 왜 안도와주냐’는 등의 폭언이 날아오는 일도 허다했고 또 선출직에 나오려는 야심이 있다는 헛소문에 곤욕을 치르기도 했어요. 당시에 그런 소문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소와 전화번호를 바꾸기도 했었죠.” 라며 전자메일을 페쇄할 정도로 힘들었던 사례에 대해 털어놓았다. “지금도 기부를 받고 싶어하는 사람들로부터 전화를 받죠. 하지만 전화를 걸어오는 모두에게 베풀 수는 없고 나름대로 선별해서 진짜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는 도움의 손길을 주려고 해요.”라고 밝혔다.
“법원에 근무할 때부터 재산에 관해서는 한가지의 주관을 가지고 살았어요. 내가 살 집과 사무실하나, 그것만 있으면 충분하니 그 외의 수익들은 모두 어려운 사람들과 나누며 살아야겠다는 의지였죠.” 본격적인 기부를 시작하기 전에 가족들에게 동의를 받았고 자신의 뜻에 동참해주는 가족들이 고마웠다는 유석권 씨다. “처음엔 제가 텔레비전과 신문에 보도되고 사진이 나오자 두 아들이 ‘우리 아버지가 세상에서 제일 짱이에요.’라며 더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오히려 힘을 얻었다”고 첨언하기도 했다. 베푸는 삶에 존경을 표한다고 하자, “나누어 보면 재미가 나요. 처음에 마음먹은 대로만 하면 누구든 실천 가능하죠. 처음부터 돈이 많아 누군가를 돕는 사람들이 어디 있나요. 조금씩 하다보면 즐겁고 재미있더라고요. 어쩌면 내 마음의 만족감 때문에 계속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어요.”라며 소탈한 웃음을 보였다. 덧붙이기를 “특히 노인네들을 도와주면 더 기분이 좋지요. 없는 사람이 마음이 있다 해도 베풀 것이 없잖아요. 조금 더 가진 사람이 베푸는 것은 공존공생하는 사회에서 당연히 일어나야 하는 현상이라 생각합니다.”라며 “내가 제일 못살던 때를 잊어선 안 되고 그것을 기준으로 잡아 욕심을 버리고 살면 뭐든 베풀고 나눌 수 있는 것 같아요.”라고 풀어놓는다.
가장 기억에 남는 기부에 대해 묻자, 어르신들을 도와드릴 때라고 서슴없이 답했다. “도움에 감사하다면서 명절 때마다 계란 몇 알, 참기름 한 병, 콩비지 등을 들고 와 인사를 하시는데 거절해도 아랑곳하지 않고 성의를 표하시면 늘 가슴 찡하죠.”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법적분쟁이 생겨도 경제적 능력부족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이들을 도와줄 의향이 있다고 전하며 젊은이들이 초심을 잃지 않는다면 스스로 불만을 가질 것도 없고 바라는 대로 얻을 수도 있을 것이니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조언을 남겼다. 앞으로도 계속 진행될 그의 아름다운 행보가 사뭇 기대된다.
- 박순하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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