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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과 소비자 직거래… 인식변화가 성공의 지름길
로컬푸드 운영현장 견학
2016년 06월 14일(화) 09:56 [영천시민신문]
 
로컬푸드가 전국적으로 붐을 이루고 있고 포컬푸드 매장이 지자체별로 생기고 있다.로컬푸드의 명암은 없는지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언론진흥재단에서 실시한 서울 양재동 AT센터와 로컬푸드 운영 현장을 다니며 실전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 내용을 보도한다.
- 편집자 주 -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는 농수산물 유통을 담당하는 강선영 차장이 ‘농산물직거래의 부상’ 주제로 강의했다.
내용은 도매시장, 대형유통점 등에서는 대량 물건을 경매를 통해 한 번에 소비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여러 단계의 유통과정을 거치다 보니 수수료가 발생하는 단점이 있다. 대형유통점도 마찬가지다. 이런 대안으로 ‘대안유통직거래’가 나타났다.
이를 위해선 생산자단체를 통한 유통계열화가 급선무다. 상시비축, 계약재배, 수급조절위원회 운영 등의 생산자 조직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AT센터는 직거래 규모를 계속 늘려가고 있다는 것을 설명했는데, 2015년 기준 1659억 원 2016년에는 2000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로컬푸드직매장, 직거래장터, 온라인 직거래, 방송홍보직거래, 우수사례발굴, 교육 및 교류 확대를 계속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로 인한 성과는 유통구조 개선, 생산자 비용절감, 지역경제 공헌 등이 있으며 향후 계획은 지역농산물 이용촉진 등 농산물 직거래활성화에 관한법률(16년6월23일 시행)에 의해 직거래 활성화 기본계획수립, 직거래활성화 전문기관 지정, 우수직거래장 인증제, 신유통경로 정책지원 확대를 추진한다는 것이다.
2번째 시간에는 새로운 농업생태계 ‘K파머스’ 윤성진 대표의 강의가 있었다. K파머스는 실시간 생산정보기반을 바탕으로 한 통합마케팅플랫폼이다. K파머스에 등록한 농가는 SNS를 통해 다른 매체에도 자연히 노출된다는 것인데 이 또한 직거래 활성화를 위한 모바일 시스템이다. K파머스는 현재 월 1억 원 정도의 거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윤 대표는 농민이 직접 사용하는 ‘액션캠’(머리에 달고 농산물 직접 촬영), 농업과 핀테크 ‘스마트폰 카드결제’ ‘드론’에 대해서는 강조했다.
둘째 날에는 김포농협 로컬푸드와 화성시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하고 교육과 현장을 동시에 견학했다. 김포농협에서 로컬푸드매장이 다소 협소했으나 주거지역과 인접한 장점을 가지고 있어 매장이 잘 운영되고 있었다.

↑↑ 김포 로컬푸드 매장 광경.
ⓒ 영천시민뉴스
김포농협 김기현 과장은 “로컬푸드 처음 운영시, 농민들은 호응을 하지 않았다. 기존 유통체계에 익숙했기 때문이다. 이를 설득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2013년 4월 오픈한 이후 매출은 계속 늘어나고 농민들의 인식변화 소비자들의 선호도 등이 맞물려 일매출 1000만 원 이상을 달성하고 있다”고 했다.
320여종 농산물을 판매하는데 모두 규칙이 있다. 시간을 지키고, 그날 수확한 물건, 가격결정, 매장 진열, 교육참가, 이동직매장 행사 참가, 소비자에 체험 현장 제공 등 필수 사항들을 농민이 직접 지켜야 한다. 이렇게 한 것이 2013년 16억, 2014년 37억, 2015년 50억 원을 넘었으며 현재는 월 평균 4억에서 5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200여 농가가 참여하고 있는데, 이중 년 매출 1억 원 이상 농가는 3명, 5000만 원 이상 12명, 4000만원 이상 11명, 3000만 원 이상 10명, 2000만 원 이상 25명, 10000만 원 이상 34명 등이다.
여기에도 수수료가 있다. 수수료는 품목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10~15%다. 수수료가 비싸다는 생각을 할 수 있으나 농민이 생산해 소비자에 전달하는 한번뿐인 수수료다. 긍정적인 면에서는 매장과 농민 모두 덕이다는 것이다. 단점은 농민들이 대량으로 출하를 하지 못한다는 것인데 소량출하가 반드시 필요하다. 농민들의 소량출하도 이제는 정착됐다고 한다.

↑↑ 화성 로컬푸드에 납품하는 농산물.
ⓒ 영천시민뉴스
둘째 날 오후에는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를 방문했다. 김진락 지원센터 매니저가 강의했다. 화성푸드지원센터는 화성시에서 지원(재단설립)해 화성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화성푸드지원센터를 통해 학교 급식을 비롯해 화성시 전역과 대형유통매장, 전자상거래, 직거래유통 등을 통해 다양한 경로로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원센터에서는 생산관리팀, 공공급식팀, 로컬푸드직매장팀, 홍보유통팀이 운영되고 있으며 로컬푸드 직매장(현 1호점 운영)도 점차 늘려 나간다는 것이다.
이곳은 김포농협과 비슷한 시스템으로 운영되고 있었으나 화성시에서 재단을 통해 운영하는 것이라 규모는 컸다. 특이한 것은 로컬푸드매장 인근에서 각종 농사를 짓는 퇴직 교장(10년 전 정년퇴직·4500㎡) 밭을 견학했는데 여기서 생산한 모든 농산물은 전량 로컬푸드에 들어간다고 했다. 놀라운 것은 농산물 품종은 쌀과 약초, 과일을 비롯해 약 50여종(꽃10종 제외)에 이른다고 한다. 모두 소량을 납품하기 때문에 재고나 매장내 안 팔리는 물건에 대해서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해 신기할 정도로 물량 조절과 연중 출하(하우스 재배도 있으나 겨울은 휴식)를 잘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년 매출은 3000만 원 넘는다).
퇴직 교장은 비결에 대해서 “하루하루 일지를 쓰는 것이다”고 해 나름 체계적인 경영 방침과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대기업 만이 경영과 시스템이 있는 것은 아니다. 농민 스스로도 나름의 경영철학과 운영 시스템이 있다는 것을 실감했다).

↑↑ 세종 로컬푸드에 소비자들이 방문해 농산물을 구입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마지막 날에는 세종시 로컬푸드 운영 현장을 방문했다. 세종시는 로컬푸드를 ‘싱싱장터 도담도담’ 이라고 한다.
세종시는 이춘희 세종시장이 농민과 함께 잘사는 세종시라는 이름하에 로컬푸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 세종시 도담동 신개발지역에 로컬푸드매장을 설치했는데, 땅 구입비 등 수백억 원의 돈이 들어갔다. 이 바람에 시의회에서도 “‘직거래 몇몇 농민들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느냐’는 지적도 많이 있었다”고 한다.
위치 좋은 곳에 오픈한 만큼 매출도 상당했다. 월 매출이 7억~8억 원 정도를 기록하고 있다고 한다. 그래도 투자 대비 손익 분기를 맞추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나 땅은 시의 재산이므로 손익 분기로 보면 곤란하다고 행정 담당자가 강조하기도 했다.
로컬푸드가 오래전 미국 일본 등에서 시작해 시간이 흘러 우리나라에 들어왔다. 현재 전국적으로 105개 정도가 오픈 운영된다고 한다.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로컬푸드, 개인이 운영하는 로컬푸드 등이 있는데,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로컬푸드는 현재 어느 정도 잘 운영되고 있으나 모두 적자라 가면 갈수록 개인 운영자(농민단체 직접 운영 포함)에 밀리는 현상도 생길것이다는 견해도 있다.
로컬푸드나 지방자치단체 관광시설이나 모두 같은 이치다. 시설을 한 뒤 끊임없는 노력으로 소비자나 관광객들을 불러들여 신선하고 재미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운영해야 찾는 사람들이 또 찾는다는 아주 단순한 경영 원리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 이런 점을 고려해 향후 로컬푸드 점을 결정했으면 한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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