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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매력시민)⑮-2>책 많이 읽는 가족 선정… 매달 44권 대여
책 읽는 이수정 씨 가족
2016년 06월 23일(목) 17:14 [영천시민신문]
 
우리지역에는 사회 각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활동으로 독보적인 성과를 이룬 시민이 많습니다. 2016년 3월 14일부터 시민신문 시민기자 연중기획으로 탁월한 재능과 열정을 발휘해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매력 있는 시민을 찾아갑니다. 정이 넘치는 영천,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에 보탬을 주고 있는 시민이 취재대상입니다. 시민신문은 영천을 밝게 만드는 창의적인 시민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 이수정 씨 가족이 시립도서관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현대사회에서 독서의 중요성이 갈수록 강조되고 있지만 입시위주의 교육이 중요시되는 한국 교육 현실에서 독서는 주요학습에서 열외 되고 독서인구는 자꾸만 감소하고 있다. 이처럼 독서의 중요성이 외면당하는 가운데서도 영천시립도서관에서 매월 40여권 이상의 책을 대여해가는 독서가정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영천시립도서관에서는 한국도서관협회와 함께 2002년부터 매년 상하분기로 나눠 ‘책 읽는 가족’을 선정하고 있다. 2015년 하반기 책 읽는 가족으로 선정된 가정은 문내동에 사는 박수로(36) 이수정(36) 부부와 자녀인 박민우(초교 4학년) 박준우(초교 2학년) 가정이다. 이 가족은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총 265권의 책을 대여했다. 한달평균 44권이다. 이것이 다가 아니다. 이 가족의 한달 도서 구매액이 20만원 상당으로 1권이 2만원이라고 하면 10권은 살수있는 비용이다. 한달에 읽는 책이 약 55권 분량이라는 이야기다. 놀라운 독서왕 가족 이수정씨와 아들 박민우, 준우 학생을 시립도서관 세미나실에서 만나 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이 가족의 독서생활의 구심점은 아이들의 엄마인 이수정씨다. 현재 동화읽는어른모임의 총무를 맡고 있는 이수정씨는 누구보다 아이들의 독서에 관심이 많다. 그리고 이 가정의 독서의 주체는 두 아이들이다. 80% 이상이 아이들이 읽는 책이고 어른책이 약 20%라고 한다.
“제가 어릴때부터 독서를 좋아했어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독서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 줘서인지 아이들도 어릴때부터 책 읽는것을 좋아했어요. 하루 최소 한두 시간은 독서를 하는것 같아요. 특히 민우는 고고학에 관심이 많은데 그 분야의 궁금한 점을 책을 통해서 얻고 싶어해요. 처음에 이집트 문명에 관심을 가졌다가 궁금증이 확대되자 그리스로마 신화 등을 찾아 읽는 것으로 전개되죠.” 어머니 이수정씨의 말이다.
초교 4학년인 박민우 군이 가장 좋아하는 책은 무민시리즈다. 무민이 뭔지 물으니 “하마처럼 생긴 캐릭터인데 물과 공기에 대해 알 수 있는 자연관련 책이예요. 무민이는 엄마 아빠와 오두막 같은 곳에서 사는데 저도 그런곳에서 농사지으며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어요.”라며 말을 이어갔다. 독서를 많이 해서인지 4학년 학생의 어휘력이 조리있고 논리정연 했다. 책 읽는 친구들이 많지 않아 답답하지 않느냐는 질문에 “독서에 대해 대화할때는 답답할때가 있어요. 특히 아이들이 모르는 자연에 대해 나에게 자주 묻는데 설명을 해줘도 못알아 들을 때가 많아요.”라고 말했다. 이수정씨에게 어떤 기준으로 아이들의 책을 고르느냐고 질문하자 “학교에서 권하거나 교과목과 연관된 책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고 관심을 보이는 책을 빌리거나 사줘요. 교과목 위주로 지루한 책을 고르면 아이들이 책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 있거든요. 책을 고를 때는 꼭 아이들과 함께 골라요.”라고 답변했다.
이수정씨는 지역에서 서울족발보쌈을 운영하는 아버지 박수로 씨에게도 아이들과의 소통을 위해 책을 읽도록 분위기를 조성한다고 한다. 업무상 밤늦게까지 일해야 하고 낮에도 자야하는 탓에 아이들과의 함께하는 시간이 적은 아버지에게 아이들 읽는 책을 읽어 공감된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집안에 책이 몇권쯤 되느냐고 묻자 이수정씨는 살짝 웃더니 “사실 남편은 집에 오면 책에 파묻힐 지경이라고 푸념할 때가 있다.”며 몇천권은 될거라고 답변했다. 또 책을 보관하기도 하지만 다 읽은 책은 조카들에게 물려주기도 하고 영천시립도서관 벼룩시장을 통해 나눠주거나 저렴하게 되팔기도 한다고 답변했다.
막내아들 박준우 군은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라는 책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무술 장면이 흥미롭고 아주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말해주었다.
이수정 씨는 마지막으로 “엄마들이 자녀에게 책을 권할 때 아이들이 원하는 책을 골라주었으면 좋겠어요. 또 아이가 재미있어하는 책의 절반만이라도 엄마들이 함께 읽고 공감해주면 성장을 하는 아이들과의 소통이 훨씬 쉬워지고 융통성이 생길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 정민수 시민기자 -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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