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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탐사>무더운 날씨 속 비슬지맥 탐사, 안내 푯말 없어 아쉬움
대창면 구지리 신광리 탐사
2016년 07월 05일(화) 09:31 [영천시민신문]
 
영천시 경계탐사대는 지난 6월 11일 오전 대창면 구지리, 조곡리, 신광리와 경산시 용성면 외촌리, 내촌리, 매남리 경계지를 탐사했다.
오전 8시30분 시청을 출발한 버스는 출발지인 대창면 구지리를 지나 경산시 용성면 외촌리 외촌소공원에 도착했다.
소공원에서 안전체조 후 출발했다. 안전체조에는 채현규 대원이 조교로 나서 자신이 배운 ‘도인체조 방법’으로 머리에서 발끝까지 몸 전체를 풀어주는 쉬운 체조로 대원들이 따라하며 몸을 풀게 했다.
오전 9시 32분에 소공원을 출발했다.
사룡산에서 갈라진 비슬지맥 구간인 이곳은 등산 동호인들의 왕래는 아무래도 낙동정맥에 비하면 많지 않아 능선길이 숲이 우거져 앞이 안 보이는 등 아주 험난했다.
무더운 날씨라 짧은 팔은 입은 대원들은 잡풀을 직접 헤치며 지나가야 하므로 피부에 상처가 나는 등 다른 구간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탐사해 나갔다.
탐사 초입부터 가파른 구간이 나왔다. 능선 좌측엔 안전 밧줄이 설치돼 있어 가파른 길을 올라가기가 한층 쉬웠다. 경산시에서 설치한 것으로 보였다.
1차 휴식캠프에서 흐르는 땀을 식히고 간단한 간식으로 몸을 충전하고 ‘부동목장’을 향했다.
출발을 알리는 안내 푯말이 잘 보였다. 경산시에서는 경계지역을 알리는 푯말 등 안내판을 곳곳에 잘 설치해 두고 있었다.
처음 참가한 박원식(야사동) 이승길(대전동) 대원이 ‘리본달기’를 하면서 다른 대원들에 참가 인사를 했다.

↑↑ 잘 정비된 신광리 임도.
ⓒ 영천시민뉴스
능선 길은 험하지 않았으나 숲이 우거져 다니기엔 아주 불편했다. 모처럼 참가한 이상훈 대원(경매사)은 아들 서준(중앙초 3년)군과 함께 탐사를 했는데, 어린 학생 팔에 상처가 생길까 박상길 대원에 자외선 차단용 ‘쿨토시’를 빌려 서준이에게 끼워주기도했다.
부동목장까지 가는 능선은 대창면 구지리 조곡리와 경산시 용성면 내촌리와 매남리 경계를 이루고 있는 곳이라 왼발은 대창면 오른발은 용성면을 딛고 갈 정도로 경계가 확실했다.

↑↑ 신광리에 내려와 신광2못에서 바라본 능선.
ⓒ 영천시민뉴스
대형 고압선 2선로가 경산시 남쪽에서부터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 장관처럼 보였다. 부동목장이 나타났다. 소를 키우는 목장인데, 면적이 어마어마했다.
현대 한우목장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주인인 듯 한 사람에 물어보니 “내가 주인이다. 얼마 전 인수하고 이름도 바꿨다”고 했다. 오랫동안 걸어도 현대 한우목장을 벗어나기가 힘들 정도로 부지가 넓었다. 소사육 수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다.

↑↑ 안내푯말, 안전밧줄 등 경산시에서 모두 설치했다.
ⓒ 영천시민뉴스
목장을 벗어나니 대창면 조곡리와 구룡산 가는 안내 푯말이 나왔다. 이것 역시 경산시에서 설치했다.
2차 휴식캠프를 차리고 무더위를 피해 지쳐가는 몸을 충전시켰다. 이날 낮최고 기온이 31.4도 였다. 6월 치곤 한여름 더위다.
500m지점에 또 안전밧줄을 설치했다. 경산시에선 산에도 많은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승길 대원은 능선 경계지를 잘 찾을 수 없을 것을 대비해 항상 먼저 가면서 지도를 손에서 놓지 않았다. 지도를 보면서 ‘아는 길도 물어서 가듯’ 찾아 가고 있었다.
선두에 서서 가는 대원들은 “정글을 다니는 것과 같다”며 ‘정글칼’ ‘톱’ 등을 찾곤 했다.
도구가 있었다면 대원들이 길을 헤치며 잘 정비하고 나갈 수 도 있을 것 같았다.

↑↑ 경계능선을 헤치고 나가는 이상훈 대원. 능선정비가 필요하다.
ⓒ 영천시민뉴스
영천시도 해당 지역 읍면에서 간단한 경계지 능선을 정비했으면 하는 바람을 대원 모두가 가졌다.
12시30분경 점심캠프를 차렸다. 오순도순 정을 나누며 서로의 맛난 반찬을 권유하기도 했다.
점심 후 채현규 대원의 제안이 있었는데 채 대원은 “푯말 등은 영천시에서 하라고 권유했었는데, 아직 아무런 변화가 없다. 영천시에 기대하지 말고 우리가 나서서 설치해 보자. 내가 붓글씨를 쓰고 푯말을 만들어 붙여보자”고 했다. 채 대원은 사찰 입구에다 판에 쓴 글씨‘편액’을 쓰는데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
오후 탐사는 다소 여유로워 보였다. 아침 초입부터 길을 찾지 못했으나 오후 길은 능선이 잘 나타나고 앞이 안 보이는 잡목도 조금 줄었다. 경산시 푯말이 또 나왔다. 구룡산까지 7.5km 가 남았다. 탐사대는 구룡산까지 가지 않고 중간지점에서 대창면 용호리 영지사로 내려가야 한다.
우선 지도에 나타난 515봉우리를 향했다. 가는 길에 신광리에서 올라오는 임도가 나타났다. 임도 길이가 아주 길다고 한다. 내려가 보지는 못했다. 이곳을 지나야 515봉우리가 나온다.
515봉우리 밑에서 오후 휴식캠프를 가졌다. 손도순 대원이 쉬면서 안경을 잃어버려 대원들이 안경을 찾느라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여기서 봉우리 정상을 향해 가야하나 안경에 촉각을 곤두세우다 보니 밑으로 난 능선 길을 따라 내려갔다. 이것이 화근이었다. 내려가는 것이 아니었다. 515봉우리 정상을 향해 올라 가야 하나 대원들은 길을 몰라 반대로 내려왔다. 내려오면 어디가 나왔을까? 대원 모두 위치를 몰랐으나 박상준 대원이 “우리는 515 봉우리 밑을 빙빙 돌아 원점으로 왔다. 여기선 할 수 없이 신광리 임도를 따라 내려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른 대원들은 방향을 잘 몰라 휴대전화로 현재 위치를 찾아보곤 했는데 박상준 대원이 말이 맞다는 결론을 내리고 임도를 향해 내려갔다.
내려가다 신광1못, 신광2못이 나왔다. 여기서 대원들이 온 길을 뒤돌아보니 정상 경계 능선이 잘 보였다. 처음 목표지인 영지사 방향으로 가려면 쉽게 갈 수 있었는데 방향을 약간 잘못 잡아 오는 바람에 결과는 많은 차이를 보였다.
여성 대원들은 ‘임도에 늘린 산딸기 따는 것에 관심을 가지지 탐사길에 대해서는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신광1못 옆에는 암반관정 시설을 만들기 위해 드릴이 한창 땅을 파고 있었다. 드릴이 들어가면서 내보내는 흙에는 물과 함께 검은색 흙탕물이 농로를 따라 그대로 내려오고 있었다.
신광리 동네에 들어오니 조명재 대원(자양면장)은 몇 해 전 대창면장 근무할 때 신광리 이장을 역임한 이장 부부를 만나 잠깐이나마 손님 대접을 톡톡히 받고 나왔다.
대원들은 신광1리 마을회관에 도착한 버스에 올라 시청을 향했다. 버스에 오른 대원들은 “길을 못 찾아도 우리가 개척해 나가는 것 또한 진정한 탐사의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못다 찾은 오늘 탐사 길은 다음 달에 다시 도전해보자”고 했다. 이날 탐사거리는 8.36km.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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