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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영천출신 동화작가 안평원을 아시나요
2016년 07월 12일(화) 10:18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우리지역에도 방정환을 잇는 일제강점기 아동문학가가 있다. 영천 금호 출신인 1920~30년대의 소년소설(동화)작가 안평원 선생이다. 본명은 안준식이고 호가 평원이다.
안평원 선생이 최근 세간에 회자될 수 있었던 것은 2012년 경남대 박태일 교수의 논문 ‘1930년대 한국 계급주의 소년소설과 소년소설 육인집’이 발표되면서이다. 박태일 교수는 논문을 발표한 다음해인 2013년 ‘소년소설육인집’을 원문대로 옮겨 출판을 하기도 했다.
‘소년소설육인집’은 1932년 6월 20일 신소년사에서 출판한 책으로 구직회, 이동규, 승응순, 안평원, 오경호, 홍구 등 6인의 소년소설작품 20여 편이 실려있는 책이다. 안평원 선생의 작품은 ‘마지막 남은 것’ ‘다 같은 일꾼인 선생’ ‘북국(北國)의 밤’ ‘홍색(紅色) 소포함(小包函)’ 등 5편이 실려있다.
박태일 교수에 따르면 “안평원은 1930년대 무산소년이 겪고 있었던 사회 현실을 주제로한 소년소설을 주로 썼는데 특히 농촌을 배경으로 어려운 소작인의 삶을 살거나 그러한 생활도 버티지 못해 마침내 유민으로 떠돌 수밖에 없는, 농민 가족의 아픔. 편모슬하의 무산소년을 그렸다”고 했다.
안평원 선생은 1927년 ‘소년계’ 3월호와 ‘별건곤’ 4월호에 작품을 올렸고 ‘신소년’ 4월호에는 기성 문인으로 대접 받으며 동요 ‘난초’를 실었다. 그 뒤로도 ‘신소년’에 동요와 소년소설을 주로 실었고 1929년 12월호에는 동요 ‘오누 두리 잇는 집’과 담배 공장 아이의 처지를 그린 소년소설 ‘소년직공수기’를 함께 내놓았다. 이후 잠시 고향을 떠나 떠돌다가 1930년에 다시 돌아와 여러 차례 벽소설, 소년소설, 동요를 발표했으나신소년 1934년 4·5월호에 소설 ‘험산을 밟고’를 끝으로 이름을 찾을 수가 없다(박태일 교수 논문 인용).
별건곤 4호에는 ‘채약산의 두지터(기우단)’라는 제목의 기사형태의 글을 올렸는데 채약산의 기우단과 영천의 지방색에 대해 적고 있다. 2014년에는 안평원 선생의 동화 10편을 묶은 ‘아버지와 딸’이 이프리북스 출판사의 전자책으로 발간되기도 했다.
영천출신으로 일제강점기 동화작가가 있다는 이야기를 처음 듣는 시민들이 무척 많을 것이다. 필자도 얼마 전 백신애기념사업을 주관하는 이중기 작가로부터 그 이야기를 전해 듣고 무척 놀랐던 기억이 있다. 안평원 선생 외에도 기억해야할 문학인으로 (백신애, 하근찬 작가를 제외하고도) 시인 정희준 선생, 역사학자 김성칠 선생, 몇 해전 작고한 평론가 김양헌 선생 등이 있다.
문화예술 자산은 지역사회 전체의 공동자산이며 관광컨텐츠로서의 개발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가치자산이다. 눈에 보이는 개발사업이 물론 중요하겠지만 시민의 정신문화를 지탱해주는 인문학적, 문화예술적 사업 또한 간과해서는 안된다. 문화예술적 가치를 개발하고 자원화하여 문화·관광 산업으로 발전시켜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은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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