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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매력시민)20-1>전통예학 가정예절의 전도사로 인성 가르쳐
이남철 임고서원 충효문화수련원장
2016년 07월 26일(화) 11:02 [영천시민신문]
 
우리지역에는 사회 각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활동으로 독보적인 성과를 이룬 시민이 많습니다. 2016년 3월 14일부터 시민신문 시민기자 연중기획으로 탁월한 재능과 열정을 발휘해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매력 있는 시민을 찾아갑니다. 정이 넘치는 영천,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에 보탬을 주고 있는 시민이 취재대상입니다. 시민신문은 영천을 밝게 만드는 창의적인 시민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 이남철 원장이 예학에 관한 설명을 이어가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임고서원 충효문화수련원은 충효예(忠孝禮)를 중요하게 가르치는 인성 교육의 장이다. 특히 이남철(82) 원장은 예학의 중요성을 오랫동안 교육해 온 장본인으로 아직까지 전통예학과 언행의례, 생활예절 등을 가르치는 예학반 수업을 직접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이 원장의 특별한 예학정신과 이를 실천해온 삶의 궤적을 알아보고자 임고서원을 방문했다. 서원을 둘러싼 숲의 바람이 열린 문으로 드나드는 영빈관에서 이남철 원장을 만났다. 이 원장은 영천군수, 청도군수, 칠곡군수를 지낸 바 있으며 2003년부터 포은숭모사업회 회장으로 있으면서 임고서원 성역화 사업을 1~2단계에 걸쳐 추진해왔다.
“예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청도군수로 있을 때이고 이어 마지막 임지인 칠곡군수로 있으면서 예학에 관한 여러 가지 사업을 했었어요. 영천군수로 있을 때는 사실 군정이 너무 바빠서 신경을 쓰지 못했죠. ‘제 자리를 지키자’ 라는 테마로 예학을 시작했는데 그것은‘질서’와 ‘분수’ 그리고 명예를 지키는 것으로 이어집니다.”
이렇게 시작한 이남철 원장의 예학에 관한 이야기는 끝간데 없이 이어졌다. 명예를 지키는 근본은 이름과 가정을 지키는 것이라는 실제적인 실천정신이 나오게 되었으며 이를 위해 모범가정에게 상을 주기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이어졌다. “일단 상을 받으면 가정이 흔들려도 그 상이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다”라는 생각에서 시작한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당시 청소년들의 교육을 위해서 문화원과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를 주체로 명륜교실을 운영했어요. 또 이를 계기로 불우청소년과 한 가정을 연결하는 자매결연을 주관하기도 했죠. 나도 한 아이와 결연을 맺어 공부시키고 결혼도 시키고 취직하는 것 까지 보았어요. 그 아이를 올바르게 가르치는 것이 ‘예’라고 생각했어요. 호응이 참 좋았어요. 신문에도 여러차례 났고요. 다리놓고 집 짓고 개발하는 것은 아래 부서의 기술자들이 하는 것이고 군수가 할 일은 이처럼 정신을 가르쳐야 한다고 생각했죠.”
특히 이 원장은 삼강오륜 중에서도 ‘장유유서’를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 아이들에게 ‘장유유서’를 가르치고 군청에 찾아오면 용돈도 주고, 상장을 주고 하니 부모가 없는 불우한 가운데서도 탈선하는 아이들이 없었다는 것이다.
“정년퇴임 후 2000년부터 예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어요. 직원을 2명 채용하고 연구소를 열고 책을 출간하기 시작했죠. 전통예절과 청소년 예절을 위한 책을 냈어요. 특히 ‘예법전서’를 출간했는데 이 책이 시중에 많이 팔렸어요. 전국 문중에서 또 각 시군에서 교양도서로 지정해 100권씩 구매해 가기도 했었어요.”
이 원장이 정년 후 운영했던 연구소가 ‘혜암예학연구소’이다. 혜암은 그의 호인데 연구소의 명칭으로 사용했던 것이다. 연구소를 운영하며 집필 혹은 편저한 책이 베스트셀러인 ‘예법전서’를 포함해 약 10여권에 이른다. 모두 인성과 예절상식, 인간성 회복, 가정윤리를 기본으로 하는 책들이다.
“강의도 많이 다녔어요. 특히 군부대에서 강의를 많이 했어요. 제가 제일 중점을 두었던 교육은 ‘호칭’이었어요. 지칭과 호칭이 다르고 내가 부를 때와 다른사람에게 말할 때가 다르다는 내용이었죠. 호칭은 노론과 소론이 달랐고 서울과 지방이 달랐어요. 아저씨와 아주머니를 경상도에서는 아재, 아지매라고 부르잖아요? 그래서 호칭을 다룬 책 ‘가정언어예절’을 집필하기도 했어요.”
이 원장은 관혼상제에 대해 옛것과 접목해서 가르치기도 했고 밥상머리 교육에 대해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임고서원 충효문화수련원에서 예학반을 운영하고 그 중 일부 수업은 이 원장이 직접 특강을 하기도 하지만 인원이 그리 많지 않아 걱정이라고 한다.
이후에도 이 원장의 예학에 관한 이야기는 계속 이어졌다. 이 원장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정신이 “사람이면 사람이냐 사람이라야 사람이다.”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리고 예학에 관한 생각을 정리한 글을 따로 적어 낭독해 주기도 했다.
돌아오는 길에는 이 원장이 직접 집필한 ‘가정언어예절’ ‘인성과 예절상식’ ‘사람이 먼저 되어야 한다.’라는 3권의 책을 손에 들려주었다. 취재를 했다라기 보다 몇 시간 예절교육을 듣고 돌아오는 기분이었다. 어서 책을 펴 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예학자인 혜암 이남철 원장과 예학의 중요성이 다시금 되새겨졌다.

- 이원호 시민기자·멘토 : 최은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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