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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3사교, 담장 허물고 민관군 상생… 군 친화도시 변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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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회 : 지역군부대·영천시 상호발전 손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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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7월 26일(화) 20:10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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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에서 영천을 부를 때 ‘호국의 성지’라고 한다. 그 만큼 국난극복에 앞장선 장엄한 선현(先賢)들의 호국정신이 깃든 향토유적과 호국관련 시설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영천인들은 나라에 위험이 닥쳤을 때 분연히 일어나 국가를 위기에서 구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영천의 역사적 호국인물을 재조명하고 호국과 관련이 있는 기관을 탐방해 호국성지 영천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해 본다. 이번 기획취재는 ‘호국도시 영천,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시리즈 8회에 걸쳐 보도한다.
글 싣는 순서
1회 : 영천의 역사적 호국인물 재조명하다
2회 : 호국도시의 상징 된 국립영천호국원
3회 : 새로움 추구 영천전투 메모리얼파크
4회 : 지역군부대·영천시 상호발전 손잡다
5회 : 통일대박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가다
6회 : 평화 기원하는 용산전쟁기념관 탐방
7회 : 형제의 나라 참전국전적비 둘러보다
8회: 호국도시영천 새로운 콘텐츠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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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3사관학교의 안보공원화 사업이 군 관련기관 중 유일하게 정부3.0 최고의 협업기관으로 선정됐다. | | ⓒ 영천시민뉴스 | | 영천시는 군사도시의 이미지가 강하다. 시 전체면적의 3.5%(3175만㎡)가 군사시설과 군사보호구역이다. 남부동 일원에 소재한 탄약부대, 완산동에서 청통면으로 이전한 공병부대, 화산면에 소재한 항공단, 오미동 보병부대를 비롯해 고경면에 위치한 육군3사관학교 등 군부대와 군사시설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이들 군부대로 인해 영천시에서 효율적인 도시계획을 세울 수가 없어 도시개발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다. 도시의 확장에도 제한요소로 작용했고 산발적인 개발행위로 도시미관이 크게 훼손됐다. 이와 함께 시민들의 재산권 행사에도 많은 제약이 따랐다. 군사시설보호구역 주변지역 주민들은 주택의 증·개축을 물론 일반 건축물을 신축할 수가 없다. 이로 인해 영천시민들의 의식 속에는 군부대가 영천발전의 가장 큰 저해요인 중 하나라는 인식이 뿌리 깊게 각인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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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나라사랑 캠프에 참가한 학생이 방독면을 착용하고 있다. | | ⓒ 영천시민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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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3사관학교에서 영천시장학회에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 | ⓒ 영천시민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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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양파수확 일손돕기에 나선 장병들. | | ⓒ 영천시민뉴스 | |
◇ 군사도시 이미지를 바뀌라
근래 군부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완산동 소재 옛 공병부대 부지에 대한 개발이 본격 시작되었고 탄약창 일부 이전문제가 가시적인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여기에다 특수목적대학인 육군3사관학교와 영천시가 지속적으로 관·군 협력사업을 추진해 오면서 군의 부정적 이미지를 상쇄시키는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의 흐름은 본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잘 나타난다. 영천시민신문에서 창간기념일에 맞춰 영천시민 의식조사를 통한 여론의 흐름을 알아보기 위해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2006년부터 매년 2~3년 단위로 10여년에 걸쳐 실시했다. 동일한 문항으로 실시한 5차례 조사에서 군사시설에 대한 거부감이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천발전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일은 무엇이냐’는 질문을 한 후 답변으로 ①군사시설 이전 ②교육문제 해결 ③공공기관 유치 ④성장산업 유치 ⑤지하철 영천연장 ⑥모르겠다 6개항을 제시했다. 이중 군사시설 이전과 관련 2006년 9월 13일(442호 보도) 첫 조사에서 14.6%이었으나 2008년 9월 24일(539호 보도) 19.7%로 증가했다. 이후 2011년 10월 4일(689호 보도) 16.4%, 2013년 10월 1일(785호 보도) 16.3%로 하락했고 2015년 9월 18일(884호 보도) 조사에서는 2년 전 조사대비 9.1%포인트 하락한 7.2%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15년 지역현안 조사결과를 보면 지하철연장 35.4%, 성장산업유치 19.3%, 공공기관유치 13.5%, 교육문제해결 12.6%, 군사시설이전 7.2% 순이었고 무응답은 12.0%였다. 5개 항목 중 군사시설 이전이 시급한 현안이라는 응답은 가장 낮은 5위였다. 이는 군부대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이 희석됐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 호국의 시작 육군3사관학교
호국의 시작과 끝은 영천에서 이루어진다. 전몰·순직·전상·공상군경, 무공수훈자, 6·25전쟁 월남전쟁 참전유공자, 10년 이상 장기복무 제대군인이 사후에 안장되는 국립영천호국원이 유공자들의 마지막을 책임진다면 우리나라 육군 장교의 절반가량을 배출하고 있는 3사관학교는 호국교육의 장으로 호국이 시작되는 곳이다. 영천시 고경면에 위치한 육군3사관학교 충성대는 2016년 현재 창설 48주년을 맞았으며 그동안 15만명의 정예장교를 양성하여 국가안보에 기여해 왔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삼국통일의 위업을 달성했던 화랑의 충성심을 이어받자는 뜻으로 충성대라 명명했다. 학교 창설 당시 우리나라는 조국 근대화에 매진하여 비약적인 발전을 하던 시기였으나 북한은 1968년 청와대 기습, 울진삼척 무장공비 침투 등의 무력도발을 자행하는 등 심각한 국가안보 위기사항을 조성하여 적과 싸우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정예장교의 육성이 요구되었다. 이에 육군의 중견간부 양성을 목적으로 한 ‘단기사관학교 설치법’ 의해 1968년 10월 15일 창설된 후 1970년 1월 제1기 사관생도 (771명) 배출을 시작으로 2011년도 까지 매년 사관생도 과정을 포함한 10개 과정 24개기의 장교를 양성함으로써 육군 장교의 50%이상을 배출하였다. 2012년부터는 사관생도 과정만을 전담하는 세계유일의 편입학 사관학교로써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대의 장교 양성 기관으로 발전하였다.
100만㎡(30만평) 부지에 청운관 문무관 학무관 이공학관 등 교육시설을 비롯해 테니스장 골프연습장 체력장 등 체육시설과 복지·종교시설을 갖추고 있다. 교훈은 조국 명예 충용이며 교훈탑 진혼비 충훈비 등 조형물이 있다. 학과는 국방경영학과 경제학과 국제관계학과 행정학과 지역연구학과(영어전공) 외국지역연구학과(일본 중국 프랑스어) 리더십학과 군사사학과 기계공학과 전자공학과 건설환경학과 무기시스템학과 정보공학과 등 13개 학과가 있다. 지난해부터 금녀의 벽을 허물고 첫 여생도가 입학했고 개교 이래 첫 합참의장을 배출했다. 사관생도는 2년제 대학졸업자나 4년제 대학 2학년이상 수료자 중 성적우수자를 선발한 후 3·4학년을 과정을 이수하게 된다. 졸업과 동시에 전공학위와 군사학위를 동시에 취득하며 매 기수마다 500여명이 소위로 임관된다.
◇ 지역밀착형 사업 지속적 추진
3사관학교와 영천시의 긴밀한 협력관계는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육군사관학교 출신인 김영석 시장이 취임한 이후 3사관학교 입학식과 졸업식 등 주요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면서부터 군과의 협력이 강화되기 시작됐다.
영천시의 인구 늘리기 운동에 발맞춰 생도와 학교간부들이 영천으로 주소지를 옮기는 등 지역 밀착형 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치며 영천시와의 상생발전에 힘을 보탰다. 본격적으로 민관교류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된 것은 민관군 친선축구대회다. 지난해 3사관학교 연병장에서 6회째 열린 이 대회는 스포츠를 통해 군 친화적 이미지 변신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2011년 10월 열린 영천한약축제 개막식에서 3사생도 거리퍼레이드(영천시청~완산동)는 민관군 협력의 정점을 찍었다.
지난해부터 ‘외식의 날’ 시행으로 지역상권 활성화에 보탬이 되고 있다. 매월 셋째 주 수요일에는 간부 350여명이 영천시내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는다. 점심비용으로 평균 7000원을 쓴다면 지역 식당에는 연간 3000만원의 매출증가로 이어지는 셈이다.
올해 6월에는 농번기 마늘 양파수확 등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을 위해 금용백 학교장을 비롯한 장병 80여명이 3차례에 걸쳐 농촌일손 돕기 대민지원에 나섰다. 호국보훈의 달에는 참전용사와 지역 노인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 활동을 실시했고 사회복지시설과 독거노인에 대한 의료봉사를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또 부대인근 주민초청 위안잔치 개최, 자호천 등에 대한 환경정화활동을 꾸준히 추진해 오고 있다. 이와 함께 지역 초중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군악대와 함께하는 나라사랑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고 병영프로그램인 나라사랑 사관캠프를 통해 청소년 안보의식 함양에 힘쓰고 있다.
최근 3사관학교의 안보공원화(담장 허물기) 사업은 정부3.0의 핵심가치인 개방·공유·소통·협력의 대표적 사례다. 총사업비 8억3000만원을 투입해 도로변 낡고 높은 콘크리트 담장을 허물고 학교의 전경이 보이는 친환경 펜스로 교체했다. 배수로 정비 754m, 친환경 펜스 456m, CCTV, 팔각정자 등을 설치하고 공원을 만든 뒤 헬기 대포 등 군 퇴역장비를 전시했다. 지난해 9월 마무리된 이 사업으로 학교부지 1만7100㎡(5172평)이 시민공원으로 완전 개방돼 유치원생과 어린이들의 호국안보 체험 장소로 각광받고 있으며 시민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사례는 정부3.0 최고의 협업 조력기관으로 선정돼 올해 6월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사례발표를 하기도 했다.
문기현 육군3사관학교 기획운영처장(대령)은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민관군이 상생 협력하는 관계로 발전했다”면서 “영천시와의 협업을 통해 종합레포츠 시설을 비롯한 호국안보테마파크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고 했다.
- 장칠원·김기홍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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