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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대한민국 전쟁역사 한눈에 보다… 두 번 다시 전쟁 참극 겪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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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회. 평화 기원하는 용산전쟁기념관 탐방
6·25 참전국인 미국·터키인 방문객 많아
베트남전, 아프카니스탄 이라크 파병 확인
영화 ‘인천상륙작전’ 인기에 관람객 줄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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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8월 16일(화) 17:41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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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내외에서 영천을 부를 때 ‘호국의 성지’라고 한다. 그 만큼 국난극복에 앞장선 장엄한 선현(先賢)들의 호국정신이 깃든 향토유적과 호국관련 시설이 많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영천인들은 나라에 위험이 닥쳤을 때 분연히 일어나 국가를 위기에서 구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영천의 역사적 호국인물을 재조명하고 호국과 관련이 있는 기관을 탐방해 호국성지 영천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모색해 본다. 이번 기획취재는 ‘호국도시 영천,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시리즈 8회에 걸쳐 보도한다.
글 싣는 순서
1회 : 영천의 역사적 호국인물 재조명하다
2회 : 호국도시의 상징 된 국립영천호국원
3회 : 새로움 추구 영천전투 메모리얼파크
4회 : 지역군부대·영천시 상호발전 손잡다
5회 : 통일대박 한반도 통일미래센터 가다
6회 : 평화 기원하는 용산전쟁기념관 탐방
7회 : 형제의 나라 참전국전적비 둘러보다
8회: 호국도시영천 새로운 콘텐츠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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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입구에서 바라 본 전쟁기념관. 평일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람객들이 방문하고 있다. | | ⓒ 영천시민뉴스 | | 6·25전쟁의 아픔과 대한민국 전쟁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바로 전쟁기념관이다.
전쟁기념관(관장 이영계)은 5회차 기획취재 때 방문한 한반도통일미래센터와 상반된 장소이다. 대한민국 통일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전쟁 이후세대와 청소년들에게 연수와 체험을 하는 곳이 통일미래센터라면 전쟁기념관은 전쟁의 교훈을 되새기고 우리 민족이 두 번 다시 전쟁의 참극을 겪어서는 안 된다는 결의를 다지는 장소이다.
현장체험을 통해 호국안보 공동체의식을 함양하는 전쟁기념관은 1994년 문을 열었고 서울시 가장 번화가인 용산구에 위치해 있다. 올해로써 개관 22주년을 맞는 전쟁기념관은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2500만 명이 방문했다. 특히 지난해는 연간 방문객이 210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다. 이를 반영하듯 기획취재팀이 방문한 지난주에도 불볕더위에도 불구하고 외국인과 학생을 비롯한 다양한 관람객들이 이곳을 찾았다.
전쟁의 아픈 상처를 추모하고 평화를 기원하는 전쟁기념관은 약 82.6㎢(2498만6500평)의 대지 위에 9000여 점의 전쟁 관련 기념물을 전시하고 있는 대규모 공간이다.
기념관 입구에서 만난 해설가는 “전쟁기념관을 말로만 들었던 사람들이 처음 방문할 때 먼저 엄청난 위용에 놀란다. 기념관 크기가 축구장 1만1000개 이상 되는 면적을 차지하고 있다.”며 “서울 중심지의 엄청난 땅값을 고려한다면 아마 가장 비싼 기념관일 것이다”고 말했다.
엄청난 크기를 선보이는 전쟁기념관 정문을 보면 6·25전쟁 휴전 50주년을 맞이하여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단에서 기획 설치한 조형물이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이 조형물은 유구한 역사와 민족의 번성을 상징하는 청동검과 생명수 나무이다. 좌우로는 국군, 참전외국군, 국민방위군, 유격대, 학도병, 피난민 등을 묘사한 원호형 조각군상이 있다. 전시관 입구에는 조형물과 함께 1993년 12월25일 노태우 대통령이 친필 휘호한 전쟁기념관 비석이 있다. 입구 좌측에는 국군장교와 인민군 병사가 포옹하는 모습의 ‘형제의 상’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한국전쟁 당시,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눈 적으로 만난 실제 형제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조형물이다.
이런 조형물들을 지나면 엄청난 크기의 평화의 광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평화의 광장 좌·우측에는 6·25전쟁에 참전한 나라의 국기와 대한민국 참전 사단들의 사단기가 높게 게양되어 있다.
서울 도남동 제일교회에서 단체로 방문한 학생들은 “전쟁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어 좋다. 우리나라가 이렇게 어려운 시기를 겪은 것을 몰랐다.”며 “교회에서 단체로 더위를 피할 것만 생각했는데 오늘 우리나라 전쟁역사를 많이 배웠으며 느낀 것도 많다”고 말했다.
평화의 광장 좌측에는 분수대와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으며 우측에는 6·25전쟁 당시 공산군과 유엔군의 주요무기들과 베트남 전쟁과 대 간첩작전 등에서 국가안보의 주역으로 활약했던 장비들이 전시되어 있다. 수송기 및 장갑차 등 일부 장비는 탑승체험도 가능한 곳이다.
제주도 사설학원에서 견학을 온 학생들은 “전시된 건물도 좋았지만 외부에 있는 장비들이 가장 신기하다. 예전에 사용된 배에서 물고기 먹이도 주고 전쟁에 사용됐던 탱크와 장비를 직접 타 보는 것이 재미있다”고 입을 모았다.
평화의 광장을 지나 이어지는 건물은 6개의 전시구역으로 나뉘는 실내 전시장이다. 물과 빛이 어우러지는 호국추모실은 창군 이후 전사한 17만 명의 이름을 담은 장부를 보관하는 엄숙한 공간이다. 선사시대부터 대한제국까지 이 땅에서 사용된 수많은 무기들을 전시하고 있는 전쟁역사실을 시작으로 6·25전쟁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등에서 한국전쟁을 시작으로 세계로 파견되어 활약하고 있는 국군과 발전하는 군사 장비들을 살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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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노태우 대통령이 직접 쓴 전쟁기념관 표지석. | | ⓒ 영천시민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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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중국 관광객들이 거북선 안을 보고 있다. | | ⓒ 영천시민뉴스 | | 전쟁기념관 1층 특별홀에는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사용했던 거북선이 전시되어 있으며 사천·한산도해전 등의 여러 해전에서 왜선을 격파함으로써 수군이 해상을 장악하는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고 설명되어 있다.
1층 전쟁역사실은 19세기 전후 영국·스페인·프랑스·미국·일본·중국 등과 우리나라의 국방 실태를 비교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시된 곳이다. 대한제국 코너에서는 자체적인 국방강화책 등을 볼 수 있다.
2층 중앙 홀에는 삼국시대로부터 고려시대, 조선시대, 대한제국기, 일제강점기를 거쳐 6·25 전쟁과, 월남참전에서 전사하신 분들의 흉상이 전시되어 있다. 특이한 것은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이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6·25전쟁 역사책을 한국어와 영어로 만들어 무료로 배부하고 있었다.
관람객에 대하여 묻자 입구 안내원은 “연간 200만 명 방문하고 있다. 우리나라 국민들과 함께 중국, 터키, 미국 등 외국에서도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있다.”며 “가끔 중국인들은 자신의 나라와 얽힌 전쟁역사를 보면서 마음 아파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기념관 2층과 3층에는 6·25전쟁실 3관이 준비되어 있다. 다른 기념관과 달리 이곳에는 6·25전쟁 당시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모든 것들이 준비되어 있고 총소리, 소음과 진한 화약 냄새, 전투의 공포와 긴장감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2층의 6·25전쟁실은 6·25 발발의 원인과 전쟁경과 및 휴전에 이르기까지의 전 과정을 사실적, 역사적으로 재조명하여 6·25전쟁을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유일하게 이곳에서 영천의 지명이 표기되어 전쟁당시 중요한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2층 방산 장비실은 우리 기술로 생산되는 방산장비를 생산업체별, 품목별로 구분 전시하여 국산 장비의 우수성을 알 수 있다. 한국형전차, 장갑차, 각종 개량포, 구축함, 전투기, 전자장비 실물과 축소 모형을 만나볼 수 있다.
3층에는 도서자료실과 유엔실, 기증실, 시네마영상실, 해외파병실 등 다양한 체험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 
| | | ↑↑ 기증자 가족이 기증물품을 검색하는 모습. | | ⓒ 영천시민뉴스 | | 특히 기증실은 6·25전쟁과 월남전에서 사용됐던 모든 물품들이 기증되어 있는 곳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기증실 앞에는 자신의 친척이 기증한 물품을 보고 싶다며 해설사에게 기증물품 검색을 원하는 노인도 보였다.
기념관 해설사는 “연세가 지긋하신 분들이 찾아와 자신 또는 가족이 기증한 물품을 보러 왔다는 경우가 있다. 검색을 해서 찾아주고 있지만 혹시나 전시되지 않은 물품을 찾을 경우 마음이 아프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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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6·25전쟁 당시 영천중요성을 강조하는 지도. | | ⓒ 영천시민뉴스 | | 기념관 3층 유엔실은 6·25 전쟁 때 북한군이 대한민국을 침략하자 유엔은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하여 38선 이북으로 군대를 철수할 것을 촉구했으나 북한은 이를 무시하고 6월 28일 서울을 점령했다. 이에 21개국 194만 명의 유엔군이 참전하여 3만7000여 명의 유엔군 장병들이 고귀한 생명을 바쳤다는 것을 알리는 장소이다.
3층 전시생활실은 6·25 전쟁 발발로 폐허로 변한 도시, 피난 가는 난민들, 숨어 살았던 생활, 전쟁 동안의 식생활, 피난 생활상이 디오라마 기법으로 전시되어 있고 해외파병실은 역대에 걸쳐 해외에 군대를 파병했던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1948년 대한민국 수립 후 베트남전, 걸프전, 쿠웨이트, 소말리아,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등에 파병된 사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3층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모인 곳은 인천상륙작전 3D영사관이다. 영천에서 촬영한 영화 인천상륙작전이 한창 인기를 끌고 있어서 인지 이곳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줄을 서면서 기다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체험학습을 하기 위해 방문한 정지은(성신여중 3년) 학생은 “우리나라의 아픈 역사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임진왜란, 6·25전쟁 등 말로만 들었는데 이렇게 전쟁기념관에서 보니 정말 강한 나라인 것을 알았다.”며 “학교숙제로 방문했지만 앞으로 나라사랑을 생각해 친구들에게 많이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은선 자원봉사자는 “정확한 숫자는 아니지만 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으로 구성된 해설사가 60여명이 있어 항상 기념관을 설명하고 있다. 특히 참전국인 터키와 미국인들이 방문하는 경우가 많다. 자원봉사자는 중·고생을 비롯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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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외부전시장에도 관람객들이 많이 찾고 있다. | | ⓒ 영천시민뉴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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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외국여성이 유엔기 표지석을 보고 있다. | | ⓒ 영천시민뉴스 | | 이렇게 3시간 가량 걸려 전쟁기념관을 전부 둘러본 후 다시 평화의 광장으로 나서는 순간 한 외국인 여성을 볼 수가 있었다.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유엔기 앞에서 묵묵히 표지석을 바라보니 외국인 여성의 눈빛에서 숭고함을 느낄 수 있었다.
- 장칠원·김기홍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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