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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보훈도시 걸맞게 유공자 예우해줘야
8회 : 호국도시영천 새로운 콘텐츠 만들자
2016년 08월 30일(화) 09:24 [영천시민신문]
 
최근 영천의 이미지가 호국도시로 새롭게 변화하고 있다. 임진왜란 최초 영천성 복성, 6·25전쟁 북진의 발판을 마련한 영천대첩 등 신라시대부터 국난극복에 앞장선 장엄한 선현(先賢)들이 있었고, 호국정신이 깃든 향토유적과 호국관련 시설이 많다. 시민신문에서는 호국도시 영천이라는 도시브랜드 변화의 시대적 흐름에 발맞춰 ‘호국도시 영천,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시리즈 8회에 걸쳐 기획취재를 연재하고 있다. 마지막 순서로 호국과 직접적인 관계에 있는 영천시 보훈단체와의 좌담회를 통해 호국의 진정한 의미를 되짚어 보고 향후 나아갈 방향을 모색해 보았다. 또 김영석 시장과 권호락 시의회의장으로부터 영천시의 보훈정책 방향에 대한 생각을 들어봤다.


영천시 보훈회관에서 열린 보훈단체장과의 좌담회에서 호국도시 어떻게 만들것인가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 장칠원 편집국장 = 호국도시 영천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두달 가량 기획취재를 진행했다. 기획취재 마지막인 8회차에는 호국관련 단체장들과 대담을 통해 앞으로 영천이 호국도시로 나아갈 방향을 들어보는 시간이다. 또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포기하고 사선을 넘나드는 전쟁터에서 나라를 지킨다라는 일념으로 고통을 이겨낸 보훈단체 회원들의 아픔이 무엇인지 허심탄회하게 말해 주시길 바란다.

↑↑ 황태수 보훈단체협의회장(고엽제전우회장).
ⓒ 영천시민뉴스
◆ 황태수 보훈단체협의회장(고엽제전우회장) = 호국도시라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현실성을 두어야 한다. 대한민국이 지금까지 있는 것은 영천이 있었기에 가능하다. 선배님(6·25 참전용사)들이 목숨을 바쳐 이곳 영천을 지켰기에 지금의 한국이 있는 것이다. 영천시민 모두가 자랑스럽게 생각해야만 한다. 6·25전쟁 후 이승만 대통령이 영천에서 승리한 전투를 영천대첩이라고 명명할 만큼 전쟁역사에서 영천은 중요한 위치이자 역할을 한 곳이다. 영천은 전투메모리얼 파크, 보훈회관, 충혼탑 등 변화를 시작했다. 앞으로 호국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정책적으로 움직여야만 한다. 이제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았던 노병들이 세월 앞에서 쓰러져 가고 있다. 영천에 아직 월남전 참전비가 없는 것이 가장 가슴에 남는다.

↑↑ 박상대 6·25참전 유공자회장.
ⓒ 영천시민뉴스
◆ 박상대 6·25참전 유공자회장 = 영천은 6·25전쟁에 있어 최후의 보루지역이다. 그만큼 영천이 중요한 지역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현재 영천은 6·25참전용사들의 명단을 받아 16개 읍면동에 참전비를 만들어 두었다. 시내 4개 동지역은 합동으로 창신아파트 앞 우로지 부근에 참전비를 만들어 그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있다. 6·25전쟁 당시 영천이 가장 중요한 지역으로 알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적은 편이다. 오히려 다부동 전투를 더 많이 부각시키는 형편이다. 다부동 전투는 UN군과 연합작전으로 거둔 승리지만 영천은 순수한 대한민국 군인들이 이뤄낸 성과로 더욱 의미가 깊다.
◆ 황태수 보훈단체협의회장 = 지금 생존해 계신 분들 가운데 6·25참전 선배님들이 가장 고령이다. 이분들이 직접 겪은 6·25참사를 후대들이 잊으면 안 된다. 우리는(월남전 참전용사) 아직 사회활동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선배님(6·25 참전용사)은 고령으로 힘겨워 하신다. 월남전 참전용사는 35만명이며 이 가운데 고엽제로 고통받는 환자는 15만명에 이른다. 6·25 참전용사는 아마도 많은 분들이 돌아가신 것으로 안다.
◆ 박상대 6·25참전 유공자회장 = 맞는 말이다. 처음 6·25참전유공자회가 설립되었을 때는 1200명 이상의 회원이 가입했는데 이제는 절반 이상 줄었다. 가슴이 아픈 현실이다. 시대를 살아가면서 가장 고통을 받은 것이 6·25참전용사들이다. 전쟁이 발발하면서 3년동안 전쟁에 투입되었고 이후로는 전쟁복구사업으로 배움을 포기해야만 했다. 우리들의 아픔 역사 속에서 보이지 않는 피해자들이다.

↑↑ 최길자 전몰군경미망인회장.
ⓒ 영천시민뉴스
◆ 최길자 전몰군경미망인회장 = 6·25 미망인 회원이 260여명이다. 해를 거듭할수록 줄어들고 있어 가슴이 아프다. 미망인들의 가장 아픈 현실은 병원문제다. 인근 보훈병원으로 이동하는 차량이 한달에 두 번 있지만 대부분 고령으로 이동이 힘들다. 영천에 있는 보훈지정병원에서 진료를 했으면 하지만 나이제한이 있어 이것도 힘든 현실이다. 그들의 아픔을 알고 위로한다면 미망인들의 아픔도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

↑↑ 장팔봉 전몰군경회장.
ⓒ 영천시민뉴스
◆ 장팔봉 전몰군경회장 = 6·25전쟁에서 모든 전쟁이 절박하지만 영천의 전투는 대첩으로 명명될 만큼 중요한 전투이다. 현재 영천은 아쉽지만 영천대첩이라는 상징성을 주기에는 역부족이다. 9월에 있을 영천대첩 기념식을 많이 홍보하여 지금부터라도 의미부여를 해야만 한다. 다부동 전투 등 주변의 다른 전투보다 더 많이 알려졌으면 한다.
◆ 박상대 6·25참전 유공자회장 = 전쟁역사를 알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야 한다. 현재 지역 학교에서 안보교육을 하고 있지만 부족한 현실이다. 눈으로 보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문화해설사가 있듯이 안보해설사를 만들고 전쟁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했던 보훈단체에서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으면 한다.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다. 예전에는 통일에 대한 관심이 많았지만 지금은 통일을 말하는 정치인들이 거의 없다. 지금처럼 안보가 위태로울 때 국민을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것이 국가와 민족을 사랑하는 마음이며 이것의 원천이 안보교육이다.
◆ 황태수 보훈단체협의회장 = 독립유공자들을 위로하는 기념비들이 영천 전체에 산재되어 있다. 이것을 한 곳에 집결시켜 안보교육장으로 만들어야 한다. 우리가 아무리 말을 해도 전쟁 이후 세대 특히 학생들은 이해력이 떨어진다. 현실성과 거리가 멀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안보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시민신문 기획취재에서 본 한반도통일미래센터가 좋은 예다. 또 영천시가 추진하는 전투메모리얼파크 내에도 체험과 함께 안보교육장이 확실하게 있었으면 한다. 마지막으로 보훈단체에 걸맞는 예우를 해 줬으면 한다. 우리 안보단체는 1년에 1120만원으로 살림을 살아가고 있다. 적은 예산으로 전국 집회 4~5회 참여, 지역행사 등을 치르면 적자의 폭이 넓어진다. 보훈회관 관리에도 적잖은 비용이 소요되는데 회원들을 위한 수익사업을 창출할 수 있도록 행정기관과 손을 잡고 싶다. 호국보훈의 달인 6월에는 최고의 영웅대접을 받지만 7월부터는 뒷전으로 밀려나는 것이 보훈단체의 서글픈 현실이다.
◆ 박상대 6·25참전 유공자회장 = 이제 6·25전쟁조차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7월27일 휴전일은 더욱 모른다.
참전국들을 7월27일이 되면 조기를 달고 파병군인들을 위로하는데 정작 6·25당사자인 한국은 아무런 말고 행동이 없어 부끄럽다. 이제 노병들의 삶이 얼아 남지 않았다. 마지막까지 예우를 해 주었으면 감사하고 우리가 떠나기 전에 안보교육을 통한 국가의 중요성을 모두가 알았으면 한다.
◆ 최길자 전몰군경미망인회장 = 6·25전쟁부터 모든 유가족들도 힘든 청춘을 보냈다. 단 1명이라도 미망인들의 아픔을 알아줬으면 한다. 병원비와 함께 다른 도시처럼 각종 세금을 면제하여 실질적인 도움을 줬으면 한다. 영천은 항상 중간을 고집하는 성향이 잇다. 이런 문제해결은 한번쯤 선두권에 나섰으면 하는 바람이다.

↑↑ 김성태 전몰군경회 사무국장.
ⓒ 영천시민뉴스
◆ 김성태 전몰군경회 사무국장 = 우리가 살아있는 동안은 이렇게라도 목소리를 높여 우리의 아픔과 고통을 알릴 수 있지만 머지않은 시대에는 모두가 모르는 그저 역사의 한 페이지로 살아질 것이다. 그렇지만 우리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건재할 수 있었다는 사실만은 알리고 싶다. 또 보훈단체의 명예에 맞게 명예수당에 대한 나이제한을 없애야 한다. 인근 지역에서는 벌써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아는데 아직 영천은 제자리 걸음이다. 마지막으로 부탁하고 싶은 것은 호국도시 영천이라고 말만 할 것이 아니라 시민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행동으로 옮겼으면 한다. 나라가 위태로울 때 수많은 선현들이 영천에서 배출됐고 이름조차 알릴 수 없는 노병들도 영천을 거쳐갔다. 이제 영천은 최고의 호국도시라는 이미지를 심어 줄 때이다.
<끝>

<기고>
“호국안보자원 잠재력 활용 가능성은 무한”
김영석 영천시장

ⓒ 영천시민뉴스
신라의 명장, ‘김유신과 골화여신의 설화’로부터 시작되는 영천 호국의 역사는 최무선 장군, 포은 정몽주로 이어지며, 임진왜란 최초의 복성 전투인 ‘영천성 복성’, 구한말 영남지역의 대표적 의병활동인 ‘산남의진’,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국운을 살린 ‘영천전투’에 이르게 됩니다. 영천을 호국의 고장이라 부르는 데는 이러한 역사적 사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950년 9월, 6·25전쟁 당시 영천이 일시 점령되자 미 합참은 맥아더 장군에게 인천상륙작전을 취소하고 낙동강 방어선을 보완할 것을 권유했을 만큼 국군에게 영천전투의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었습니다. 최근 박근혜 대통령께서도 관람하신 ‘인천상륙작전’을 이러한 맥락에서 관람하신다면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요?
영천의 호국역사 어느 것도 소홀히 다룰 수 없지만 6·25전쟁, 그 가운데 나라의 명운을 살린 영천전투를 주제로 한 메모리얼파크를 건립하는 것이야말로 지금과 같이 남북이 극한으로 대치하고 있고 나라사랑의 의미가 퇴색해가는 현실에서 목숨을 걸고 나라를 구한 호국영령들에 대한 예우를 다하고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국가관을 심어주기 위해 역사적 사명감을 가지고 추진해야 할 역점사업이었습니다.
국·도비 304억원이 투입된 본 사업이 마현산 일원 체험권의 연내 개장을 통해 결실을 보게 됩니다. 10월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가는 체험권은 영천전투를 비롯한 지역의 호국역사를 학습할 수 있는 전망타워 전시관과 국내 최대 서바이벌 체험장으로 조성되어 호국안보체험과 레저를 결합한 복합 전쟁체험 시설로 거듭날 것입니다. 본 사업을 통해 충혼탑을 새단장하고 영천지구전승비를 마현산 일원으로 이전하여 호국안보 시설들을 집적화한 것 역시 의미있는 부분입니다. 또한 2017년 준공을 목표로 국립영천호국원 인근에 건립중인 호국기념관은 참전세대와 전후세대간 공감의 장, 추모의 공간으로 조성되고 있으며, 연간 70만명을 육박하는 호국원 참배객들의 방문 유도를 통한 시설 활성화 전략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 조성으로 우리 시는 영천의 호국역사를 또렷이 기록하게 되고 기념관에 잠들어 있는 역사가 아니라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전후세대가 전쟁체험을 통해 안보를 배우고 나라사랑의 참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다크 투어리즘(Dark Tourism)의 명소를 확보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를 계기로 국립영천호국원, 최무선과학관, 임고서원, 육군3사관학교 등 기존 호국안보 자원과 연계한 테마관광의 활성화를 기대해 봅니다.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를 중심으로 지역 문화자원과 연계한 호국음악회·연극공연·전쟁사진전 개최 등 시민이 참여하는 문화콘텐츠 개발이 가능하고, 청소년 대상 문예대전·사생대회·자유학기제 프로그램 운영, 대학생 호국대장정, 체류형 안보캠프, 전국 서바이벌 게임대회 등의 이벤트 개최까지 호국안보 자원의 잠재력과 활용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한의마을·화랑설화마을·렛츠런파크영천 등 조성중인 관광 인프라가 이러한 호국안보를 기반으로 하는 관광자원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대구·포항·경주·경산 등 대도시의 잠재적인 관광수요와 결합된다면 지역 관광산업이야말로 영천의 미래 먹거리, 기대되는 테마주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런 물적 인프라를 다양한 콘텐츠와 연계 프로그램으로 엮어 우리 시 관광 생태계에 강한 생명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끝으로 다가오는 9월13일은 영천전투 최종 승전일입니다. 6·25전쟁을 기억하시면서 6월 25일과 함께 우리 시민들께서 꼭 기억하고 의미를 되새겨 보셔야 할 의미있는 날이라 생각합니다.

“차별화된 호국체험 프로그램 만들어 가야”
권호락 영천시의회 의장

ⓒ 영천시민뉴스
우리 지역 영천은 고려말 충신 포은 정몽주 선생을 비롯한 우리나라 최초로 화약을 발명한 최무선 장군, 가사문학의 대가 노계 박인로 등을 배출한 충절의 고장이며, 나라가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많은 애국지사들을 배출한 지역일 뿐 아니라, 민족의 비극이었던 한국전쟁 당시 신녕, 영천전투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여, 낙동강 방어선의 최후 보루로서 북한군에게 대 반격의 전환점의 계기를 만든 지역이기도 합니다.
현재는 국립영천호국원과 육군3사관학교, 최무선과학관 등이 있어 호국안보의 고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특히 6·25전쟁 당시 북진 발판의 계기를 마련한 영천전투를 재평가하고 참전 용사들의 희생을 기림과 동시에 호국안보의식 제고, 60여년 군사도시 취약점을 지역발전 기회로 삼고자 추진한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가 연내 개장을 목표로 진행 중에 있습니다.
최근 북한 핵, 사드 등 관련하여 안보의 중요성이 대두되는 이때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가 자라나는 어린이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안보의식 제고는 물론 안보의 중요성을 각인 시킬 수 있는 좋은 체험과 교육의 장이 될 것이라 기대 됩니다. 아울러 임란의병 한천전 승첩지, 산남의진비, 권응수 장군 유적 등 시대별로 많은 호국안보자원이 있습니다. 보훈단체, 교육기관, 관련행정기관, 시민단체들이 머리를 맞대고 안보교육과 관광을 할 수 있는 영천만의 차별화 된 호국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간다면 호국안보의 도시 영천의 이미지를 확고히 각인시키고 우리 지역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이 찾는 호국관광지로 거듭날 것입니다.

- 장칠원·김기홍 기자 -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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