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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소재 영천학사 출신 새내기 사회인 연재글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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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목 현대홈쇼핑 근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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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09월 12일(월) 14:25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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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양성의 요람으로 자리잡은 영천학사가 개관한지 9년의 세월이 흘렀다. 지역출신 학생들이 수도권 소재 대학에 입학하면서 영천학사와 인연을 맺었고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새내기 사회인이 된 이들의 사고를 담은 글을 매월 1회씩 연재한다.
나의 직장 생활 원동력은 영천학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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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영천시민뉴스 | | 2008년 나는 군대에서 막 전역하고 복학을 준비하고 있었다. 내가 당시 다니던 학교에는 기숙사가 없었기 때문에 하숙을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와중에 영천학사를 알게 되었고, 운이 좋게 영천학사 1기로 입사하게 되었다. 그리고 영천에서 서울로 올라와서 열심히 공부하는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다.
처음 지하1층에서 모인 날, 우리는 처음 보는 자리였지만, 한다리 건너서 알법한 친구의 친구, 선배의 동생 그런 사이였었고, 같은 고향에서 올라와 서울 생활을 한다는 동질감에 금방 친해지고 또 의지하게 되었다. 그 이후 주말마다 같이 운동하고, 지하 1층 식당에서 같이 요리해서 나눠먹기도 하였다. 그리고 시험기간마다 자습실에서 같이 공부도 하고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서로 물어보기도 하였으며, 고민이 있거나 힘든 일이 있으면 같이 소주한잔 기울이기도 하였다.
특히, 학사에는 나보다 3살 위의 형들이 두 분 있었고 그 중 한 명과 같은 방을 썼었다. 그 형은 졸업반이었고, 나이도, 경험도 많아 내가 방황하거나 힘들 때 많은 도움을 주었다. 그렇게 우리들은 외롭고 힘든 서울생활을 버텨 나갔다.
나는 영천학사 1기생이자 지금은 현대홈쇼핑에서 식품MD로 일하고 있다. 아마 홈쇼핑이라고 하면 공중파 중간 중간에 위치하여 친근하면서도, 대체 어떻게 돌아가는지 궁금한 그런 방송채널 중에 하나라는 생각이 든다. 지역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는 채널 6번 혹은 8번에서 현대홈쇼핑의 식품을 기획하고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다.
홈쇼핑은 하루 24시간 중 19시간 45분, 06시15분부터 02시까지 대본도 리허설도 없는 라이브로 돌아간다. 라이브 채널의 특성상 조금이라도 긴장의 끈을 늦추게 된다면 그건 아마 방송사고가 될 것이다. 방송중 상품의 정보가 자막에 잘못 기재되어 나가는 경우가 가장 흔한 방송사고 중에 하나일 것이다. 프로모션 내용이 잘못 나간다던지, 아니면 원산지가 잘못 기재되어 나가는 경우가 바로 그중 하나다. 또한, 방송 중에 쇼호스트가 밀폐용기를 방송하며 절대로 쏟아지지 않는다를 강조하며 밀폐용기를 바닥에 내리치는 순간 안에 있던 내용물이 다 쏟아져 버리기도 하고, 게스트가 칼로 야채를 썰다 자기 손을 썰어 도마에 피가 흥건했던 그런 사고들도 발생 한다.
방송에 대한 책임은 바로 MD가 짊어지게 된다. 매출뿐만 아니라 방송사고 등 모든 책임은 담당MD에게 있기 때문에 단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가 없다.
내가 지금 현대홈쇼핑에서 담당하고 있는 상품은 바로 건강식품이다. 건강식품은 홈쇼핑에서 판매하기 가장 어려운 상품 중에 하나다. 다른 상품과는 다르게 시연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단순히 쇼호스트와 게스트의 멘트로 고객들을 설득시켜야 한다.
입사초반에는 단순히 상품에만 매달렸었다. 상품성과 가격경쟁력이 있어야 판매가 잘 될 것이라는 착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은 고객들에게 단순히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꿈’을 파는 직업이라는 생각으로 업무에 접근하고 있다. “이 건강식품을 먹으면 살이 빠질거야 이걸 먹으면 저 게스트처럼 이뻐지겠지, 이걸 먹으면 그동안 고생하던 갱년기증상이 완화될거야 우리 아들 우리 남편 기력이 없어보이던데 저걸 먹으면 좀 나아질거야.”
건강해지고자 하는 욕구, 이뻐지고자 하는 욕구, 우리는 항상 이 욕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기획한다. 그리고 이 상품은 단순히 물건이 아니라 피디, 쇼호스트, 협력사와 함께 진행하는 방송 전체가 바로 상품이 되는 것이다.
지금까지 내가 성장할 수 있었던 그 기반에는 힘들고 어려울 때 의지할 수 있었던 영천학사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때 같이 생활하고 지냈던 학사생들, 정연길, 정태민, 김상석 사감선생님, 그리고 밥해주셨던 이모님까지 정말 감사하게 생각한다. 그리고 영천학사를 설립하고 운영해주시는 모든 영천시 관계자분들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해주시는 분들이 계신 덕분에 내가 지금 이렇게나마 사회생활을 할 수 있고, 서울 생활을 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많은 후배들이 나처럼 영천학사에서 앞으로의 꿈을 꾸고 발전하기를 바란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후배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영천의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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