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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문화융성 통해 일자리창출하고 행복지수 높여야죠”
한명동 경북도 문화융성위원장
기업인에서 문화융성 전도사로
2016년 09월 12일(월) 14:56 [영천시민신문]
 
경북도문화융성위원회 한명동 위원장은 문화예술 분야와는 다소 생소한 직업을 갖고 있다. 영천상공회의소 7대 회장을 역임한 기업인 출신으로 현재 5개 법인을 거느린 한스그룹 CEO다. 기업운영과 관련된 일 이외에는 한눈을 팔지 않았던 그가 경북문화융성위원회 위원장에 위촉된 배경은 의외로 간단하다. 근세 영남이 낳은 유학자인 송계 한덕련(1881~1956) 선생의 선비정신을 널리 알리기 위해 (사)송계선생기념사업회를 활성화하고 연계서원에 대한 관심과 꾸준한 투자가 문화융성과 맥이 닿아있기 때문이다. 이런 문화에 대한 그만의 철학과 애정이 경상북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경북의 혼 살리기 운동과 일맥상통한다. 올해 송계선생 서세 60주년을 기념해 전국 백일장대회와 사생대회가 이달 연계서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정동재 전 임고서원 부위원장(송계선생기념사업회 부회장)은 “연계서원은 경내에 소나무와 정자 분수가 잘 어우러져 있다. 초등학생들의 자연학습장으로 최고의 자리다”라고 자랑했다. 한 위원장은 “옥정원은 선비의 발자취와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앞으로 인성교육장을 만들어 학생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연계서원에서 열릴 예정인 전국 휘호대회를 앞두고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행사준비에 여념이 없는 한명동 위원장을 만나 경북의 문화융성 전반에 대해 들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 한명동 경북도 문화융성위원장이 옥정원에서 인터뷰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문화융성이 중요한 이유는 무엇인가
“20년 전에는 누구나 기업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의식주를 해결할 수 있도록 고용을 많이 하는 곳이 기업이었다.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업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신문화가 물질문명을 따라가지 못했다. 우리나라의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지금은 문화융성을 강조하는 시대다. 왜 정신문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그것은 먹고사는 문제 못지않게 정신적인 면도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문화융성으로 일자리창출이 가능한가
“현 시대는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야 하는데 문화융성으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 싱가포르는 공장이 없어 그 나라에서 생산되는 것이 별로 없다. 그렇지만 국민소득은 우리보다 높다. 그 이유는 서비스 금융 관광 물류 이런 것으로 국민소득을 올린다. 이는 문화는 서비스와 관광산업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의미다. 여기에다 행복지수를 높일 수 있다. 과거에는 같은 면적을 기준으로 10명이 농사를 지었다면 지금은 자동화기계를 사용하면 1명이 농사를 다 지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공장에서 일자리를 창출하려면 한계가 있다. 앞으로 문화융성으로 생길 수 있는 일자리는 무궁무진하다. 문화융성으로 관광객을 유치하는 것이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문화융성위원장으로 향후 행보는
“위원이 30명이다. 형식적인 위원회가 아닌 실질적으로 운영되는 위원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예총회장, 대학교수 이런 분들이 자기분야의 문화융성에 대해 아이디어를 내 주시면 그것이 정책에 반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름만 올려놓는 문화융성위원장이 아닌 실질적으로 활동하는 위원회를 만들겠다. 기업가 정신을 문화에 접목해 경북문화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겠다. 문화에 종사하는 분들과 소통하고 경북도와 논의해서 영천의 문화발전에도 힘을 보태겠다.”

-연계서원에 애정을 많이 쏟고 있는데
“전국의 800여개 서원 가운데 성균관 도감에 마지막으로 등록된 서원이다. 서원은 조선시대 교육기관으로 지금의 사립학교로 보면 된다. 서원도 빈익빈 부익부다. 돈이 없어 방치된 곳도 있다. 전국서원의 79%가 경북에 있다. 그 만큼 경북은 유림의 고장이다. 내가 서원에 투자하는 것도 문화융성차원에서 보람되고 가치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문화콘텐츠화 된 유림장 재현행사가 전격 취소됐는데
“유림장 재현은 경북도에서 지사가 관심을 갖고 경북문화콘텐츠진흥원에 여러 차례 지시했던 내용으로 타 시도에서 하기 전에 선비의 고장 경북에서 문화콘텐츠화 된 유림장 재현을 전국적인 행사로 했으면 좋겠다고 하던 차에 금년에 시범행사로 송계선생 서세 60주년을 기하여 (사)송계선생기념사업회에서 주최하는 것으로 논의되었다. 앞으로 이 행사를 영천에 유치하는 기회를 만들고자 송계선생기념사업회에서 자부담 2500만원을 지원하여 진행 중이었으나 행사를 너무 서둘러하다 보니 소통이 부족했고 시행기관 선정 및 준비과정에 미흡한 점이 있었다. 그래서 (사)송계선생기념사업회에서 출연한 2500만원을 손해보고 도비와 시비를 전액 반납하고 금년행사는 취소했다. 내년부터는 어느 자치단체에서 유림장 재현을 할 것인지 어느 기관에서 주관할 것인지 경북도에서 신중하게 정해서 시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

-영천문화의 강점은 무엇으로 보나
“서원활성화도 문화이고 경마공원, 별빛축제도 광범위하게 보면 문화다. 이 모든 것이 연관되어야 활성화가 가능하다. 안동은 유교문화권이고 천년고도 경주는 불교문화권이다. 영천은 중간지대인데 유교문화권으로 봐도 무방하다. 영천은 선비의 고장이지만 안동 영주는 더 대단하다. 임고서원이 빛이 나려면 영천 주위에 임고서원을 받쳐줄 수 있는 다른 서원도 활성화 되어야 한다. 현재 임고서원 외에 타 서원은 침체돼 있는 것 같아 아쉽다.”

-임기동안 꼭 이루고 싶은 것은
“영천의 문화관련 인사들과 소통하고 경북도와 영천시의 문화발전을 위한 교량적 역할을 하겠다. 문화융성 차원에서 개인사비를 투자하여 우선 연계서원을 활성화시키겠다. 그래서 인성교육장을 만들어 초중고생 및 성인에 이르기까지 정신교육을 통하여 사람들의 행복지수를 높이는 역할을 할 생각이다. 그것이 경북문화융성에 기여하는 작은 출발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른 문화관련 일들은 문화관련 인물들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
장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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