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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게임 즐기기 넘어 만들기 도전해 봤으면…
출향인 이근 씨, 혼자 게임 개발
2016년 09월 12일(월) 16:00 [영천시민신문]
 
스마트폰 보급으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별 생각 없이 게임만 한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게임 세상이다. 게임이 산업으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게임을 하다 보면 문득 나도 게임을 만들어 볼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게임 만들기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게임 만들기가 어려운 것은 아니다. 게임에 빠져 게임 회사에 들어가고 혼자 게임 만들기 회사를 차린 서울 사는 30대 젊은 영천인이 있어 게임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 영천시민뉴스
2년 전 나 홀로 게임 회사(종합밧데리)를 차린 이근 대표(33·서울)는 게임회사에 발 들여놓은 경력은 10년이다.
그동안 여러 게임회사에 근무하면서, 게임 기획과 게임 마케팅 등 주로 게임 관련 유통에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이 대표는 어느 날 서울에서 열린 게임 박람회에 참가해 즉석(반나절)에서 게임을 만들어 공개하는 게이머들을 보고 “이제까지 해 온 업무가 별 볼일 없었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왜냐면 자신이 근무하는 회사에서 게임을 만들려면 최소 6개월에서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런데 여기서는 불과 몇 시간 만에 게임을 만들어 사람들이 게임을 즐기는 모습을 보고 혼자 게임을 개발할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게임 개발에 몰두했다.
게임 개발자 이 대표는 영천에서 줄곧 학교(영천고 49회 졸업)를 다니고 대구에서 전문대학을 졸업한 뒤 서울 게임회사에 근무했다. 학교 다닐 적부터 게임에 관심이 많아 게임만 하고 지냈으며 게임 중에도 일본 게임을 많이 즐기고 해서 일본어 남달리 뛰어나다.
졸업과 동시에 진로를 게임으로 선택했으나 자리가 마땅찮아 잠시 방황하다 서울 게임관련 잡지사에 ‘게임 분석가’로 프리랜서로 2년간 근무했는데 여기서 게임 관련 기획, 공략, 리뷰 등 상당한 경험을 쌓았다. 그러다 일본 회사에서 한국 게임 기획자를 찾는 말에 일본 회사에 취직, 일본 게임 기획을 맡았다. 2006년 자신이 기획한 일본 게임회사 게임이 ‘히트’를 했다. 이때 히트 덕에 상당한 보너스를 받기도 했다고 한다.
3년 정도 근무하다 프랑스계 회사로 이직했다. 여기선 모바일 게임을 기획하는 일을 담당했다. 게임 기획, 아티스트, 프로그래밍 등 한마디로 건축으로 치면 설계에서부터 완공까지 맡았다. 밤낮 가리지 않고 일에 몰두하면서 생활했으나 어느 날 회사가 어려워 구조 조정한다고 하는데, 이 말을 듣고 “난 열심히 했는데, 왜 나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회사를 떠나야 하는지, 게임 개발자 의지와 상관없이 회사 대표 마음대로 하는지”라는 회의가 생겼다.
이때부터 오기가 생겨 “나도 게임을 만들어 출시해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6개월간 첫 작품 개발을 위해 혼자서 연구에 몰두, 2014년 12월 드디어 ‘나이트 메어’(악몽)를 출시했다.
이 후 계속 혼자서 개발한 게임이 3개다. 게임 개발자 이 대표는 자신이 개발한 게임을 가지고 일본 등 외국과 박람회 등을 다니며 게임 판매를 위해 동분서주 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학교 다닐 때 게임과 일본어를 열심히 한 덕에 일본어는 현지인 못지않을 정도로 구사하고 있어 향후 기대가 된다.
게임 개발자 이 대표는 자신이 개발한 게임이 히트를 하지 않아도 아직은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개발에 임하고 있다. 항상 사용자와 소통하면서 성장해 나간다는 게임 철학이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게임산업에 대해 “어렵지만 누구나 도전해 볼 필요는 있다.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은 다 가능하다. 그냥 하고 싶다는 마음을 꿈으로만 두지 말고 지금 당장 실천해 보라”고 한다. 실례로 게임에 빠진 성악 공부하는 사람(일본 대학생)이 성악에 별 다른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가 게임을 개발해 볼까하는 생각으로 게임 개발에 몰두, 3개월 후 ‘다운웰’을 개발하고 페이스북 등에 올려 반응을 살핀다. 그런데 상상외로 폭발적이라 미국 게임업체와 대박 판권을 계약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게임개발자 이 대표는 능통한 일본어 외에도 영어는 기본 정도로 구상하지만 외국어는 게임을 위한 거의 필수 언어다고 한다. 게임을 즐기는 후배들에게 권유하기도 했다. 게임을 개발하려면 국내 검색도 있지만 구글 검색에서 ‘게임 만드는 방법’ ‘게임 개발’ ‘게임프로그래머’ 등을 검색하면 자세히 알려준다고 설명했다.
아직 큰 히트작이 나오진 않았지만 일본과 미국 등 세계를 상대로 게임산업에 몰두하고 있는 이 대표의 젊은 열정이 영천 인으로서 더욱 자랑스럽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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