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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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끼리끼리 문화가 끝내 막장 드라마를 연출
고착화된 응어리가 곡예사 가관을 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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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04일(화) 11:01 933호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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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적 우수개 소리 중 형님이 한번만 더 그 자리에 앉았으면 하는 얘기가 한 때를 풍자한 일이 있었고 국내의 어떤 기업은 최고 대학졸업자를 신입사원으로 뽑는 데 기피한 사실도 있었다. 태어나 공부의 성(城)속에 갇혀 모두가 부러워하는 대학을 졸업한 후 남보다 쉽게 취업의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위는 울울창창 이고 급료에 비해 퇴근 시간이 맞지 않는 게 그들의 불만 이었다.
공부의 성을 탈출하여 취업의 강만 건너면 금방 금 수저로 변할 수 있다는 핑크색 끈을 놓지 않고 있었으나 눈앞의 현실은 냉엄한 계급이란 잣대의 새로운 성이 그들을 감금하여 우울하거나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해 직장에서 하차하기도 하며 사람들의 사회는 언제나 계급이 있고 편 가르기가 존재하여 단체 내에는 끼리끼리 좋지 못한 문화가 형성되어 끝내 막장드라마를 연출하기도 한다.
고 김수환 추기경의 어록 중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데 있어 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 시간이 한 세상 걸렸다고 했다. 그렇다 사람의 욕망 속 한번쯤은 내가 만약 금수저가 되었다면 나도 저런 사람보다 더 폐기를 부렸을 지도 모르지 옆에 있던 친구가 하는 말 네가 만약 저런 자리에 앉았더라면 저런 사람은 양반이다. 너라면 조선이 시끄러웠을 것이다.
내가 부장 판·검사라면? 국회의원이라면? 장관이 되었다면? 시의회 의장이 되었다면 정말 국가와 민의를 위한 청백리가 될 터인데 그러나 태어나면서부터 금과 흙은 하늘과 땅으로 그 나름의 그릇으로 구분되었다. 왕대밭에 왕대가 난다는 말 현재도 미래도 변할 수 없는 금언일까? 고착화된 응어리의 결과가 간혹 어부지리의 슬픈 곡예사의 가관을 난산하기도 한다.
유행가 가사 샤방샤방 에서 한 여자를 찍었지 얼굴은 V라인 몸매는? 아주 그냥 죽여줘요 하며 마음에 드는 여자를 찍었다는 것은 차지하는 고착화를 얘기한다. 액체인 물이 얼면 고체가 되고 녹아 증발하면 기체가 되는 생태계의 세 가지 변화의 철칙이다. 작금의 인간세상을 보며 고 김수환 추기경의 말씀 머리에서 가슴까지 내려오는 데 걸린 사랑의 시간이 새삼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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