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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각 시판 윤순지선생 직계후손 정사 가마타다
조선통신사 행렬 재연
2016년 10월 04일(화) 11:20 933호 [영천시민신문]
 

↑↑ 윤순지 선생의 후손인 윤성진씨가 정사가마를타고 행렬재현에 참가했다.
ⓒ 영천시민뉴스
영천문화예술축제 기간의 절정인 3일째 되는 지난 2일 문화브랜드중 하나인 ‘조선통신사와 영천의 마상재’를 빛내기 위해 조선통신사 행렬재연 행사가 열렸다. 행렬에서 정사로 가마에 오르기 위해 생전 처음 영천을 방문한다는 귀한 손님이 있었다. 그는 바로 우리지역의 역사와 전통을 상징하는 자랑인 조양각에 걸린 시판 가운데 가장 많은 시를 남겨놓은 윤순지(1591~1666)선생의 직계후손인 윤성진(80)씨다.
영천시 문화예술담당의 노력으로 어렵사리 연락이 닿았고 서울에 살고 있다는 윤성진 씨는 촉박한 시간과 철도파업이라는 만만찮은 장애에도 불구하고 당일 정오에 한명의 동행자(윤충섭)와 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다. 만날 인연이 되었던지 때마침 내가 기다렸다가 행렬출발지인 영천시청까지 동행하게 되었다.
윤성진 씨에게 영천 조선통신사 행렬의 정사로 참가하게 된 기분을 물었다. “나는 경북 영천에서 이런 행사를 하고 있다는 걸 몰랐다. 13대조 윤순지 할아버지의 후손으로서 우리가 조상의 행적을 찾고 밝혀야 하는데 오히려 감사하게 생각되며 불러주셔서 무척 영광스럽다.”며 첫 소감을 밝혔다. 윤성진 씨는 현재 서울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가문과 조상에 대해 연구하고 찾아가며 책을 여러 권 펴냈고 대마도와 부산의 조선통신사축제에도 여러 번 참여했다고 한다.
대종회의 회장을 역임했고 현재 해평 윤씨 백사공파의 회장을 맡고 있는데 원래 이북의 장단군 진서면(판문점 인근 지역)출신으로 조상들의 서책이나 서류를 모두 남겨둔 채 조부의 영정하나만 들고 남쪽으로 내려왔었다고 털어놓았다.
행렬 재연행사가 끝나고 돌아가는 버스 시간이 남아있는 틈에 역사적 장소인 조양각에서 그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영천시에서 선물로 준 조양각 시문번역집을 읽다가 뜻밖의 사실을 발견했다며 “우리 집안에 관찰사가 3명이나 배출되었다는 기록을 이 책에서 처음 찾았다. 영천에서 근무했던 기록이 있는데 윤순지, 윤득성, 윤익렬 할아버지 세 분이다. 특히 나는 7대조인 윤익렬 할아버지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며 몰랐던 사실을 새롭게 찾아내어 무척 가슴 두근거리고 영천시와 인연이 보통이 아닌 듯하니 문중에서 꼭 다시 찾아와야겠다고 첨언했다.
“내가 서예를 좀 하는데 책에 나오는 할아버지들의 시를 내 필체로 그대로 옮겨보아야겠다.”라는 말에 글씨가 잘 나오면 영천시에 선물하시라고 답하니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긍정의 대답이 돌아왔다.
윤순지 선생의 시가 적힌 족자를 펼쳐들고 그 옛날에 시를 적던 할아버지를 떠올려보라며 조양각에서 기념촬영을 부탁하니 기꺼운 맘으로 응해주었고 꼭 다시 찾아온다는 기약을 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 박순하 시민기자 -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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