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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탐사>경계능선 수풀로 우거져… 곳곳 안전시설물 경산에서 설치
대창면 구지리 ~ 사리 탐사
2016년 10월 05일(수) 09:14 933호 [영천시민신문]
 

↑↑ 탐사대원들이 안전시설로 설치한 계단에서 단체 촬영을 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영천시 경계탐사대(대장 김성근)는 지난 9월 10일 오전 영천시청을 출발해 대창면 구지리와 경계를 이루고 있는 경산시 용성면 외촌리 외촌소공원에 도착, 11명의 대원들은 안전체조를 한 뒤 탐사 활동에 들어갔다.
김성근 대장은 “이 구간은 아담한 구간이다. 경산과 영천이 경계를 이루는 구간이 다른 지역보다 훨씬 길다. 높은 곳이 없는 곳이므로 오늘 탐사는 가벼운 마음으로 임해 주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탐사 초입에 들어서니 경산시에서 설치한 이정표가 나오는데, 금박산과 용성면 부동목장 대창면 등의 거리를 안내하고 있다. 금박산까진 1.8km.
초입이라 경계지가 아주 깨끗했다. 누군가 나서 제초작업을 한 상태였다. 대원들은 “누가 제초작업 한지는 몰라도 고마움을 느낀다”고 한마디씩 했다.
1차 휴식 뒤 300m 이상 지점에서 애초기 소리가 나더니 사람들도 몇몇 있었다. 알고 보니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고 있었다. 가족들끼리 올라온 것 같았다.
함영규 대원은 “우리나라 조상 섬기는 풍습을 정말 대단하다. 이 높은 곳까지 가족들끼리 벌초 왔다는 것은 보통 정성이 넘는다.”고 했다.

↑↑ 조명재 대원(자양면장)일 경계탐사 리본을 달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김락기 대원(회사원)이 첫 참석해, 리본달기 이벤트를 하고 탐사대 활동에 대해 간략히 설명 들었다. 김 대원은 “산을 좋아해 여러 곳으로 많이 다니지만 지역의 경계지는 생소하다. 그래서 지역을 알아야 한다는 차원에서 참가했다”며 동기를 말했다.
경계능선이 수풀로 우거져 계속 헤치고 가기는 무리였다. 바로 옆에는 임도가 잘 나 있었다. 임도를 따라 경계를 관찰하면서 나갔다.
금박산 정상은 높지 않은 곳이라 주변 산들도 아담했다. 임도에서도 안내 이정표가 있었다. 금박산 정상, 외촌리, 마곡리를 가리키며 말없이 서 있는 이정표를 보니 정말 반갑고 고마웠다. 이정표가 없으면 지도 보면서 찾아가야 하기 때문이다.
탐사 대원중 언어의 마술사로 불리는 김동철 대원(영동고 교사)이 연신 야생화를 카메라에 담고 있었다. 담은 야생화는 금박산에 대한 시를 쓰면서 배경으로 하고 음악도 함께 담아 경계탐사 대원들이 즐기는 ‘밴드’에 올려 또 한 번의 탐사 추억을 느끼게 해주는데, 모든 대원들이 김 대원의 작품을 감상하기를 좋아한다.
오전 10시 50분 금박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은 432m를 표시하고 있었다. 이것은 경산시에서 설치한 작은 표석에서 표기해 두고 있었다.
표석 뒤에는 “마치 학이 좌우 날개를 펴고 잠을 자는 모습과 같고 산봉우리는 학의 머리를 닮았다하여 금학산 또는 금박산(金泊山) 이라 이름 하였다”고 금박산 이름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금박산 정상에서 대원들은 사진 촬영과 갈증을 해소하면서 다른 지역에서 온 산악인들과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날씨가 약간 흐린 날이라 시야가 없었다. 금박산 정상에서 보면 대구시와 팔공산, 하양읍, 대구대, 금호읍 등 큰 건물들이 자주 잘 보이는 곳인데, 아쉽게도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
휴식을 취한 뒤 대원들은 바로 밑 6각 정자에서 점심 캠프를 차렸다. 다른날에 비하면 아주 이른 점심캠프였다.
오늘은 김성근 대장과 박원식 대원이 삽겹살 등 특식을 준비해와 대원 모두가 푸짐한 점심을 즐기며 다음 달 탐사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내려오는 탐사에서도 대원들 모두 확인했지만 곳곳의 안전시설, 밧줄 등은 모두 경산시에서 설치했다. 심지에 어떤 구간에는 바닥이 미끄러울까 폐고무를 이용해 바닥까지 안전시설을 해 두고 있었다.

↑↑ 폐고무를 이용해 만든 안전시설.
ⓒ 영천시민뉴스
대원들은 “영천시도 많은 예산이 들지 않는 이런 것은 배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금박산 일대 경계 탐사는 험난하거나 먼 길이 아니므로 오후 일찍 산에서 내려왔는데, 산에서 내려오니 아사리 대곡지 못이 나왔다. 대곡지는 경산 대구 등지의 낚시꾼들에 인기 있는 못이라고 해 이날도 많은 사람들이 못 주변에 앉아 낚시를 하고 있었다. 진량읍 아사리는 대창면 구지리, 사리와 경계를 하고 있어 경계 길이도 가장 긴 곳이다.
아사리 회관 앞에서 탐사를 마치고 버스를 기다렸다. 아사리 입구엔 ‘이학조 구장 공덕비’가 있었다. 마을 공덕비는 좀처럼 보기 드문 것이다. 이유를 물어보니 6·25 당시 지금의 이장인 이학조씨가 공산당에 혼자 스스로 잡혀가고 마을을 살렸다는 것이었다고 마을 사람들이 전했다.
이날 탐사거리는 5km, 시간은 1시간 56분.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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