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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기획③>전통시장 활성화 방안… 전문가 상인 행정기관 입장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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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5일(화) 10:37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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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돔배기·수육으로 유명한 영남의 3대 시장
2. 영천공설시장 현대화사업의 빛과 그늘
3. 자구책 모색으로 새로운 활로 찾아라
4. 야시장으로 새롭게 탄생한 서문시장
5. 전국최초 주말관광시장 운영하는 장흥
6. 각계각층에 시장 활성화 방안을 묻다
3. 자구책 모색으로 새로운 활로 찾아라
위기 속 기회찾기에 모두가 고심
전통시장이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설시장이 활성화되어야 한다는 것은 앞서 1회와 2회의 기획취재에서 알 수 있었다.
그럼 이번 3회차에는 공설시장이 활성화되기 위한 방법들을 세가지로 분류하여 알아보자. 먼저 영천공설시장 활성화를 위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정리해 보고 두 번째로는 고객과 상인들이 바라보는 활성화 방안, 마지막으로 행정기관이 생각하는 방안들을 정리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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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중앙통로에 가판들이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 | ⓒ 영천시민뉴스 | | ◇전문가의 활성화 방안
영천공설시장 활성화를 위해서 영천시는 여러 차례 용역을 주고 해답을 찾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이 가운데 가장 최근에는 지난 4월29일 현황조사 및 자문계획을 수립하고 9월23일 최종보고회를 가진 ‘영천공설시장 비정상의 정상화 연구용역’이다.
이번 용역보고는 곽주완 계명 마케팅 연구소장이 영천공설시장 최적화 방안 수립에 따른 상인의 의견청취 및 시장 실태조사를 통해 바람직한 시장활성화 계획수립을 통한 자생력 있는 시장을 육성하고자 조사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현황 및 정확한 실태조사를 통한 시장개발 전략 마련 △시장운영의 주체 정립(공영 혹은 민영) △특성화 자원발굴 △자립기반 구축을 위한 기초자료 등으로 진행됐다.
영천공설시장 영업현황 가운데 연간 매출액을 추정해 보면 2013년 82억1300만원, 2014년 71억3600만원, 2015년 71억3600만원, 2016년 64억8000만원으로 매년 소폭 감소하고 있으며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3년 전국 평균 연 매출액 155억900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매출액 추정근거 : 설문(조사)매출평균금액×점포수×336일). 그러나 추정 매출액은 설문조사 매출평균금액으로 정산한 것으로 실질적으로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3년 당시 전국의 전체시장 1502개 가운데 공설시장은 368개로 24.5%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상북도가 97개로 가장 많은 공설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공설시장 간에도 앞으로 경쟁이 치열하다는 의미다.
그럼 대형마트와 공설시장 간의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영천공설시장은 무엇을 준비해야만 하는가.
먼저 선택과 집중에 따른 전통(공설)시장의 성공적인 변화 혁신이 필요하다. 영천공설시장의 문제점으로는 △상인 인적구조의 고령화 △상인의식 고착화(상품, 켄셉, 운영시스템 등) △협동 공동체의식 미흡 △협업화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팽배 △시장 경영조직 기능 미흡 등이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 영천공설시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과거 전통시장을 계승하고 현재의 전통시장을 발전시키고 미래의 전통시장을 유지하는 것을 모태로 삼아야 한다.
먼저 영천공설시장만의 콘셉트를 만들어야 하고 두 번째로 영천공설시장만의 명품 상품을 만들며 세 번째로는 청년창업을 통한 젊어지는 영천공설시장이 되어야 한다. 네 번째로는 공설시장 시설현대화와 함께 운영 홍보 등을 할 수 있는 운영시스템을 기획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모든 것을 총괄해 계명 마케팅 연구소는 영천공설시장의 2017년 특성화 방안으로 문화관광형시장을 강조했다.
문화관광형시장은 전통시장 중 지역의 역사·문화, 특산품 등 시장이 가진 고유한 특성을 즐기고 관광하는 공간으로 개발된 시장을 의미한다. 2008년부터 전통시장에 고유의 문화전통을 가미해 관광명소로 육성하자는 취지로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진흥원에 의해 추진되었다. 문화관광형시장은 국비 9억원, 지방비(도·시비) 9억원 등 18억원으로 ICT융합, 자생력강화, 기반시설, 이벤트 등에 투자하게 된다.
◇고객·상인의 정상화 방안
영천공설시장은 1955년에 개점했다. 당시 상인들은 자신의 부지를 기부 체납하는 등 영남 최고의 전통시장이라는데 자부심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흘러 전통시장과 공설시장이 쇠퇴기를 걸으면서 어려움에 처하게 됐다. 물론 영천공설시장도 시대적 흐름을 피해갈 수 없었다. 이에 행정기관과 공설시장 상인들이 자구책을 마련하기 위해 고심했지만 아직까지 난관을 헤쳐 나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장 상인들도 현재 어려움을 알고 있다. 이는 서민들의 주머니가 얇아지면서 지역경제가 침체되는 것도 한몫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영천공설시장을 자세히 들여다보자. 공설시장이 침체기를 걷고 있다고 하지만 다른 상권보다는 나쁜 것은 아니다. 아직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공설시장 상인들의 이야기 전부를 적기는 어렵지만 상품분야별 상인들의 이야기와 고객들의 건의사항 등을 조합해 보았다.
1지구는 곡물전, 방앗간, 횟집 등이 밀집되어 있다. 곡물전은 특성상 문을 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영업이 안 하는 것이 아니다. 문 닫은 점포라는 인식을 없애기 위해 곡물전의 특성을 홍보해 고객들의 이해를 높여야 한다. 곡물전 점포 셔터에 벽화처럼 그림을 그려 공설시장 이미지를 높이는 것도 좋은 방안이다. 방앗간과 횟집은 항상 문이 열려 있고 고객도 많은 편이라 공설시장의 숨은 보배이다. 지금처럼 영업을 하되 조금 더 친절했으면 한다.
2지구와 3지구는 공설시장 중심에 위치해 있으며 곰탕골목, 건어물, 포목이 주 품목이다. 건어물은 예로부터 돔배기와 함께 영천공설시장의 주 품목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요즘 건어물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전처럼 건어물을 찾는 고객이 없어진 것도 큰 이유이지만 인근에 대형마트가 생기면서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 지고 있다. 특히 건어물은 제품의 특성상 유통기한 표기가 힘들어 고객과의 신뢰도가 가장 중요하다.
또 건어물은 가지수가 많아 점포 앞에 가판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공설시장 고객들도 엇깔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추석을 앞둔 지난 9월 공설시장에서 만난 고객들은 “가판은 전통시장의 전유물이다. 가판이 너무 많은 것도 통행에 어려움이 있지만 없는 것도 전통시장 이미지와 맞지 않다.”고 주장했고 다른 고객들은 “처음에는 가판이 적다가 점점 통행하는 길로 침범하는 분위기다. 깨끗하고 쇄신한 정서를 주기 위해서는 가판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설시장 상인은 색다른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상인은 가장 넓은 중앙통로에 양 옆의 가판을 줄이고 중앙자리에 표시를 하고 노점을 공식화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상인은 “부산 국제시장, 대구 서문시장처럼 넓은 통로 중앙에 시간(2, 7일 장날 등)을 정해 두고 장사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면 한다. 이들에게는 공설시장 상인으로 인정하고 자릿세(임대료)를 받으면 행정기관도 새로운 수익사업이 되고 시장 주변의 노점으로 인한 공설시장 위축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설명했다.
4지구는 영천공설시장의 가장 특화된 어물전이 있고 주변에는 많은 침체기를 겪고 있는 신발, 의류 등이 위치해 있다. 어물전은 돔배기를 주축으로 특화되어 있지만 고객들은 입구에 시세를 알 수 있는 표지판 설치와 전반적으로 어물전 전체가 어두운 것을 해결해 주길 바랐다. 또 어물전 통로에는 특성상 물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비린내가 나는 물이 고이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소한 것도 신경쓰면 좋다고 건의했다. 어쩌면 공설시장에서 가장 고객들의 발길이 뜸한 곳이 시장내의 신발과 의류이다. 신발과 의류는 인터넷 판매망이 잘 갖춰지고 상설매장이 많이 생기면서 고통을 받는 곳이다. 진정 자구책이 필요한 곳으로 다양성과 과감한 투자가 절실하다. 특히 의류와 신발은 10대부터 모두가 찾는 곳으로 고객확보가 쉬우면서도 가장 먼저 등을 돌리는 곳이다.
◇행정기관의 위기극복
영천공설시장의 주체는 영천시이다. 영천시도 공설시장의 혁신을 위해 다양한 변화를 강구하며 계획하고 있다. 과감한 투자로 새로운 모습으로 변했지만 아직도 활성화와는 거리가 멀다. 그렇다 보니 영천시는 지금껏 공영화로 운영하던 공설시장을 민영화로 전환하면 어떤 결과를 가져 올지 고민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공설시장 사용자의 사유재산 인식 개선, 전매행위, 전전세 행위, 용도외 사용, 공설시장 적자운영, 무등록·무허가 점포 등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함이지만 전체적으로는 영천공설시장의 활성화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것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공감하는 내용이다.
공설시장 민영화에는 많은 문제점을 해결해야만 가능하다. 특히 기존의 상인들과 마찰이다. 이것만 해결된다면 공설시장 민영화는 현실로 다가오게 된다. 과연 민영화로 인해 공설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지만 기존의 세부적인 문제는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월23일 영천공설시장 활성화를 위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발표자인 곽주완 소장의 말이 귓가를 맴돌고 있다.
“앞으로 대형마트는 인터넷 쇼핑으로 대처될 것이며 전통시장과 공설시장은 먹고 즐기고 사람들과 만나는 경험을 살 수 있는 커뮤니티 중심지로 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다”며 “영천공설시장도 정상화를 통해 옛 명성을 찾아가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 김기홍 기자 ·김영철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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