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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매력시민) 31-2>무선으로 위기상황 극복… 재난대처·봉사에 매진
아마추어무선연맹 최호병 영천지부장
2016년 10월 25일(화) 11:33 [영천시민신문]
 
우리지역에는 사회 각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활동으로 독보적인 성과를 이룬 시민이 많습니다. 2016년 3월 14일부터 시민신문 시민기자 연중기획으로 탁월한 재능과 열정을 발휘해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매력 있는 시민을 찾아갑니다. 정이 넘치는 영천,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에 보탬을 주고 있는 시민이 취재대상입니다. 시민신문은 영천을 밝게 만드는 창의적인 시민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 최호병 단장이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지난 경주대지진으로 국민들은 전국이 흔들리는 무섭고도 놀라운 경험을 했다. 지진이 발생한 뒤 곧바로 가족 친지들에게 폭주한 전화, 문자, 카톡 등의 통신이 마비되기에 이르러 더욱 혼란을 가중시켰는데 이런 위기상황에서 이용할 수 있는 통신이 바로 아마추어 무선이라고 최호병(60) 단장은 설명했다.
최 단장은 한국아마추어무선 경북연맹 영천지부장이면서 경북 재난지킴이 영천시단장을 맡고 있다. “일반시민들은 잘 모르겠지만 무전기를 들고 경계탐사대를 동행하면 긴 행렬의 선두와 가운데 그리고 마지막에 서서 가다가 이탈자나 낙오자가 있는지, 거리는 얼마나 떨어졌는지를 무전으로 체크하는 중요역할을 하죠.” “영천은 무선에서 큰 역할을 해요. 보현산꼭대기에 우리 기지국이 있는데 소방방재청 소방훈련을 실시할 때 부산해운대에서 손무전기로 부르면 보현산기지국을 통해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교신이 가능해요. 실제 우리의 활약에 소방방재청에서 놀라 감탄하기도 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아마추어무선(HAM) 국가자격 라이센스를 취득한 것은 1995년이다. “지금은 통신의 발달에 따라 통신법도 많이 완화되었지만 당시에는 통신보안법이 무척 엄격했어요. 우리가 시험에 합격했을 때는 부산체신청까지 직접 가서 보안교육을 받고 왔지요.”라며 자격취득 후 120여 명 남여로 구성된 영천 햄클럽 동호회 활동을 본격적으로 하게 됐다고 한다. “그때는 핸드폰이 없었기에 무선이 하는 활약이 대단했어요. 지역특산물 홍보나 교통망보도 등 아주 획기적으로 이용됐으니까요.”라 했다.
최호병 씨는 청년시절부터 마을경로잔치봉사, 의용소방대, 방범위원 등의 여러 가지 활동으로 지역에 기여해왔고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영천지부의 지부장을 맡아온 지 7년째라고 소개하며 무선 동호회로 취미활동만 하기보다 지역에서 더 많은 일에 참여하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활동에 대해서는 “예전보다 무선 활동이 낙후된 것이 사실이죠. 경상북도에서 열리는 행복마을만들기 프로젝트에 참가해 영천지부팀이 방충망수리부분을 도맡게 되었고 지역의 스타 빌리지 사업에도 함께 하기 시작했어요.” “보람을 느낀다는 말보다는 사업을 하는 것은 머리 아픈 일이 많은데 봉사를 하는 날은 아침에 출발 전부터 설레고 머리가 맑아지는 기분이라 참 좋았어요.”라고 했다.
경상북도 안전정책과에서 결성한 긴급재난통신지원단에 소속되어 활동 중인 이야기도 풀어놓았다. 영천햄클럽, 동그라미, 골벌네트워크, 무선봉사대 4개 동아리가 연합으로 활동 중이고 모두 협조적으로 움직여주고 있다. “만약 한 지역에 재해가 일어나 주요 통신이 두절된다면 아마추어무선 계통이 큰 활약을 해요. 예를 들어 상주운동장 압사 사건 때 통신이 두절되고 많은 사람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상황이었지요. 무선기사들이 인근의 병원에 파견돼 병원과 환자이송 등 종합상황을 실시간 보고하고 소통해 원활한 치료가 이뤄지게 할 수 있었어요.”라 설명했다. 경신크레인을 운영하는 그의 재난지킴이봉사단 단장이라는 또 다른 직함은 2015년 2월에 창립된 단체로 경상북도 자원봉사센터 소속이며 23개 시군에 모두 창립됐다. “영천시에 70명 가량 가입되었고 소규모단체라도 결속력은 대단해요. 경북 내에서 범위를 권역별로 나눠 재해시 각 시군으로 출동해 도움의 손길을 거들어요. 지난 경주지진 때 우리도 출동했고 양동마을에도 도움을 주러 갔었어요.”라 풀어놓는 최호병 씨다. “어떤 바람이나 목적은 없어요. 환갑의 나이에 친구들이 흔히 먹고 있는 건강유지를 위한 약 한 알 먹지 않을 정도로 건강을 유지하는 비결은 바로 즐거운 사회활동이라고 생각해요. 지역의 젊은 친구들이 많이 동참해 더욱 활발한 활동이 전개됐으면 합니다.”라고 전했다.

- 박순하 시민기자 -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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