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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영천 아리랑 ⑦>5대째 계보 잇는 영천아리랑 역사는 현재진행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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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 영천아리랑, 전승·발전을 위한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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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25일(화) 18:59 [영천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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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영천아리랑 역사의 의미 재조명
2회: 인류무형유산 영천아리랑의 현주소
3회: 민요의 고장 전남 진도 아리랑 타령
4회: 아리랑의 원류 정선아리랑 배우다
5회: 중국서 듣는 디아스포라 영천아리랑
6회: 영천아리랑과 함께 두만강 건넌 사람들
7회: 영천아리랑, 전승·발전을 위한 제언
중국·북한에서 불리다 귀환
2016년 전국대회서 3차례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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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전은석 영천아리랑 연구보존회장이 어린이들에게 영천아리랑을 들려주고 있다. | | ⓒ 영천시민뉴스 | | 아리랑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영천아리랑도 다방면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영천아리랑의 역동적인 움직임에는 현재 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를 이끌고 있는 전은석 회장의 역할이 크다. 또 영천출신의 명창 정은하 영남민요아리랑보존회장의 역할 또한 지대하다.
영천아리랑은 중국과 북한에서 불리다가 영천으로 귀환한 아주 특별한 아리랑으로 발원지인 영천에서는 한동안 잊혀졌던 아리랑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영천아리랑을 부르는 창자 계보의 중요성은 엄준하다. 연길 취재를 통해 확인한 바 있는 김문자, 전화자의 영천아리랑 창자 계보는 1990년대를 전후로 정은하에게서 불리다가 현재 전은석으로 이어지고 있다. 창자의 계보를 이어간다는 것은 그 지역에서 살아서 꿈틀거리는 아리랑이라는 의미이며 어떤 불의한 주장에도 흔들림 없는 깊은 뿌리가 되어주는 중요한 지점이다. 정은하 명창과 전화인터뷰를 할 수 밖에 없었으나 그녀와의 통화는 매우 길었고 그 내용은 진정어린 것이었다.
- 정은하 명창, 애국가처럼 불러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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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정은하 명창. | | ⓒ 영천시민뉴스 | | 정은하 명창은 귀환한 영천아리랑을 가장 먼저 부른 영천아리랑 최초의 창자이다. 화남면 대천리가 고향인 그녀는 40여년을 영남지역 민요에 헌신한 인물로 영남지역을 대표하는 민요인으로 꼽힌다.
그녀는 영천아리랑을 “간절하게 사랑할 수밖에 없는 내 고향의 아리랑”이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영천아리랑보존위원회와 대구MBC, 경북도립국악단, 영천문화원과 함께 영천이라랑 CD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 했던 때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영남전국아리랑경창대회’를 개최했던 당시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사연, 경창대회 문화부장관상을 만들기 위해 심사를 받던 때의 어려움. 제자인 전은석 회장과의 스토리 등 아주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정은하 명창은 1976년부터 1982년까지 중요무형문화재 제19호 보유자인 고 이창배 선생, 1985년부터 1997년까지 중요무형문화재 제57호 보유자인 고 안비취 선생께 사사받았다. 고 이창배 선생은 명창들의 스승으로, 고 안비취 선생은 여류 소리꾼들의 우상으로 불리며 추모공연과 동상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대한민국 명창계의 전설들이다. 정은하 선생은 대한민국 정통 명창들에게 사사받은 후 고향인 영남지방으로 내려와 영남지역의 민요와 영천아리랑, 대구아리랑 등 아리랑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대한민국 명창계의 거목이다. 그녀는 대구예술대학교, 영남대학교, 대구교육대학교에서 국악과 강사로 수많은 후학을 양성하기도 했으며 경상남북도의 민요를 채록·조사하는 한편 초·중등 교과서 민요, 영천아리랑, 아름다운 가락 경북의 소리, 대구아리랑, 영남아리랑의 재발견 등의 CD 음반작업을 진행한바 있다. 2002년과 2004년에는 대통령상과 문화부장관상을 받기도 했다.
정은하 명창은 “영천아리랑은 영천지역민들에게는 애국가와 같은 노래이다. 일제강점기 고향땅을 떠난 지역민들이 만주 땅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부르던 아리랑이며, 만주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지사들이 독립군아리랑으로 불렸던 귀한 아리랑이다. 지역민들이 영천아리랑의 역사를 기억하고 또 애국가처럼 많이 불어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영천에서 영천아리랑경창대회가 열리고 있다. 가난한 예술인들은 돈이 없으니 결국 행정의 지원이 필요하다. 지원은 해주되 독립성을 보장해 주었으면 좋겠다. 그래야 더 큰 대회를 운영할 수 있는 자생력이 생긴다.”고도 했다. 이어 영천아리랑을 배우는 문하생들에게 “영천아리랑 공부를 제대로 해야 한다. 전은석을 잇는 제대로 된 창자가 필요하다. 영천아리랑의 계보를 잇는다는 생각으로 성심을 다해 배웠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 아리랑 보급에 혼신 열정적인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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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 전은석 회장. | | ⓒ 영천시민뉴스 | | 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 전은석 회장은 현재 영천아리랑 전승사업을 가장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는 장본인이다. 특히 최근 들려오는 경창대회 수상소식은 ‘영천아리랑’ 전승사업이 얼마나 열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는가를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전은석 회장을 위시한 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 회원들은 2016년에만 전국 아리랑경창대회에서 3번이나 상을 거머쥐는 쾌거를 이루었다. 경기안성 민요대회에서 우수상, 공주아리랑 경창대회에서 일반부 대상과 지도자상, 대구아리랑경창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던 것이다. 2015년에도 서울아리랑페스티벌에서 은상, 아리랑전국경창대회 금상을 수상한 바 있다. 또 대구아리랑, 밀양아리랑, 정선아리랑 축제에 초청되어 공연했고 세종문화회관, 예술의전당, 서울민속박물관, 남산국악당 문화재청, 대구세계육상대회 등 전국의 중요한 무대에 초청되어 수많은 관중 앞에서 영천아리랑을 열창했다.
전은석 회장이 추진하고 있는 수많은 영천아리랑 전승사업 중 가장 의미있는 사업을 뽑으라고 한다면 2007년부터 현재까지 영천시 관내 경로당과 요양원 등을 순회하며 영천아리랑 무료공연을 펼친 부분이다. 아리랑은 입에서 입으로 구전되는 것이고 그 지역 사람들이 기쁠 때나 슬플 때나 한결같이 부르는 노래라는 점에서 그렇다.
그러나 전은석 회장은 “영천아리랑의 갈 길이 아직 멀다.”라고 말한다. 그는 “영천아리랑의 발전방향의 모색을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영천아리랑 전승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또 그는 “최근 자양의 장두표 옹이 부르신 영천아리랑도 악보채록과 음반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우리는 장두표 옹이 부르신 영천아리랑과 중국과 북한에서 불리다가 영천으로 귀환한 영천아리랑이 다르지 않다고 본다. 김연갑 한겨레아리랑연합회 이사와 정은하 명창 역시 그 부분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고 또 음악적인 부분에서도 확인된 바가 있다고 전했다.”며 말을 이었다.
- 영천아리랑 전승 발전을 위한 제언
전은석 영천아리랑연구보존회장과의 인터뷰와 이번 진도아리랑, 정선아리랑 기획취재를 통해 얻은 영천아리랑의 전승 발전을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영천아리랑전국경창대회를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회로 성장시켜야 한다. 둘째. 영천아리랑 음반은 물론 음원작업을 통해 시장에 유통시켜야 한다. 셋째, 영천아리랑의 학술적 토대 마련을 위해 심포지엄이나 학술대회를 개최해야 한다. 넷째, 영천아리랑 논문집 등 영천아리랑 관련 서적을 출간해야 한다. 다섯째, 영천아리랑 비 등 영천아리랑 상징물을 건립해야 한다. 여섯째, 영천아리랑 상설공연을 통해 영천아리랑을 널리 보급해야 한다. 일곱째, 영천아리랑을 배우려는 후학들을 위해 전수관을 건립해야 한다. 여덟째, 영천아리랑 박물관과 영천아리랑 회관 등을 건립해야 한다.
이번 기획취재를 통해 진도와 정선의 아리랑에서 영천아리랑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였고 또 연길과 북한 접경지역 방문을 통해 영천아리랑의 이동 경로와 함께 영천아리랑이 국내의 어떤 아리랑과도 견줄 수 없는 위상을 지닌 아리랑임을 재차 확인했다. 그리고 1990년도 후반부터 현재까지 이루어온 영천아리랑의 최근 역사를 새롭게 정립해 보았다. 영천아리랑을 영천에 소개하며 초창기 영천아리랑의 기틀을 잡아왔던 김천중 한국연예예술인협회 영천지회 명예회장은 “2000년대 이후 정립된 영천아리랑 사업의 역사 또한 정확한 기록이 필요하다.”고 당부한 부분이 있었으나 그 부분의 부족한 지점은 또 다른 기록자에 의해 새롭게 정립과정을 거칠 것이라는 기대를 가져본다.
보통 아리랑을 말할 때 적어도 3대가 불려져야 한다는 말이 있다. 김연갑 이사는 북한의 김문자, 연길의 전화자에서 영천의 정은하, 전은석으로 이어졌으니 벌써 4대째 계보를 이어오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전은석 회장에게서 현재 영천아리랑을 배우는 문하들까지 고려한다면 벌써 5대째 영천아리랑의 계보가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다. 또 전은석 회장에 의해 영천의 초중고 학교와 관내 경로당, 문화교실 그리고 경창대회에서 영천아리랑은 매년 매달 매일 매시간 불려지고 있으니 영천아리랑의 뿌리 또한 여간 견고한 것이 아니다. 지금 이 시간까지 영천아리랑의 역사는 현재진행형으로 쓰여지고 있으며 그 창대한 미래는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 될 것이다. <끝>
- 장칠원·최은하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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