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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농가 탐방 ④>어떤 약초라도 재배가능한데… 판로가 가장 큰 문제
2016년 11월 15일(화) 09:02 [영천시민신문]
 

↑↑ 강상곤 작목반장이 수확후 건조한 곰보배추를 보여주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약초 작목반 가운데 임고수성 작목반장을 맡고 있는 강상곤(53)씨를 만났다. 강 반장은 “35가구로 구성된 임고 작목반은 임고면의 농가 중 약초를 재배하는 전체가 포함되지만 타 지역보다 수성리에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소개를 시작했다.
“수성의 약초재배 구성을 보면 풀약이 많아요. 저도 소엽, 곽향, 우슬, 작약, 지황, 곰보배추, 풀약도 여러 가지를 재배했어요.”라며 “하지만 풀약은 가격이 들쭉날쭉하기 때문에 위험부담이 커서 거의 줄었죠.”라 했다. 작약을 재배한 것은 3년 쯤 되는데 작약과 도라지 같은 뿌리식물이 풀약보다 가격 면에서 안정되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작업이 까다롭다는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2014년 작목반을 꾸리기 시작해 2015년 본격적으로 구성되었고 농가의 고령화로 연세 높은 어르신들이 많아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계산 후 작물을 선택, 재배하는 것이 사실상 어렵다고 풀어놓는 강상곤 씨다. “작목반은 정기모임을 가지지 않고 대부분 연세가 높다보니 제가 찾아가서 작물과 재배에 관한 이야기들을 의논하죠. 예를 들면 소엽이 3년 전에 가격이 몇 배로 인상돼 재배농가들은 수익이 좋았어요. 하지만 이듬해는 분명 가격이 떨어질 것을 예상해 다른 것으로 교체하시라 권해드리지만 대체로 바꾸지 않고 다시 심게 되어 가격폭락으로 손해가 커지게 된 경우들이 종종 생겨요.” “제가 정확한 계산으로 이걸 해라 하지마라고 말씀드리기는 곤란하니 그해 시세를 보고 다음해의 시세를 잘 생각해 품목을 교체해야 하는 거죠.”라고 힘든 상황들을 털어놓았다.
약초에 대해서는, “소엽은 들깨와 같은 과라 보면 되는데 색깔이 더 붉어요. 수확이 좀 다른데, 햇볕을 보면 이파리가 고사되어 말렸을 때 색이 안나와 상품가치가 없어요. 그래서 뜨거울 때 작업하면 안되고 서늘할 때 수확과 작업을 해요. 저는 올해 곰보배추를 많이 키웠는데 재배가 까다롭지 않고 물을 좋아하는 작물이에요.”하며 곰보배추는 기침 천식 감기에 특효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첨언했다.
“약초를 키우는 영세농가의 가장 힘든 점은 판로가 없다는 겁니다. 농사들은 어떤 약초든 재배가능해요. 하지만 가격이 오르내리는 것은 할 수 없다쳐도 판로가 가장 문제라고 봐요.”라 말했다.
영천약초경매장이 최근 생겼지만 그곳에 물건을 내놔도 다 팔리지 않으니까 해를 넘겨서도 재고가 남는다. 일반 약초상인들과 약초경매장 사이에 갈등이 생기기도 하고 약초도매인(경매인)이 한정적이어서 문제가 쉽게 해결이 안 되는 것 같다고 부연했다.
올해 강상곤씨는 여러 가지 작물을 재배했지만 건조 상태로 700㎏의 곰보배추를 창고에 준비해놓고 있었다. 약초상인들이 찾아와 좋은가격에 달라고 요청했지만 경매장 활성화를 위해 그곳에 보내려니 앞서 상인들이 부른 가격보다 많이 떨어진 가격을 제시해 곤란하다는 말도 털어놓았다.
“약초재배와 판매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중간상인들이 한 두 단계를 거치면 농가는 손해를 보고 소비자는 더 비싸게 구입해야하니 농사지을 맛이 안 나는 악순환을 가져오죠. 우리 임고 작목반은 작년에 구성해 이제 시작의 단계라 생각해요. 제가 잘 이끌어나가도록 노력하면서 상인들을 믿어서는 안되고 농가들이 똘똘 뭉쳐 약초생산자연구회도 더 활성화시켜 그 단체를 통해 대형약품회사와 직거래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약초를 정성으로 키우고 판매해서 더 나은 수익을 창출해야 농가들도 힘이나 더 연구하고 재미있게 농사지을 수 있다며 호언장담하는 강상곤 작목반장이다.

- 박순하 시민기자 -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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