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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매력시민)35-1>친환경 퇴비생산 도내에서 선두권… 기부활동 왕성
권태봉 삼녕영농조합법인 대표
2016년 11월 22일(화) 17:43 [영천시민신문]
 
우리지역에는 사회 각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활동으로 독보적인 성과를 이룬 시민이 많습니다. 2016년 3월 14일부터 시민신문 시민기자 연중기획으로 탁월한 재능과 열정을 발휘해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매력 있는 시민을 찾아갑니다. 정이 넘치는 영천,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에 보탬을 주고 있는 시민이 취재대상입니다. 시민신문은 영천을 밝게 만드는 창의적인 시민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 권태봉 씨가 친환경 퇴비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많은 사람들이 퇴비 생산은 냄새나는 직업으로 천시하고 있으나 이를 (남들이 하지 않는것)역으로 생각, 자신의 것을 만들고 오직 한 길 퇴비 인생을 걸어온 권태봉 삼녕영농조합법인대표(59·신녕면 부산2리)
“94년 정부 친환경 퇴비 지원사업으로 시작한 퇴비 공장이다. 당시는 처음이라 우여곡절을 많이 겪었다. 매출은 고사하고 매번 적자가 나니 함께 시작한 이사들도 서로를 의심하고 감사원에 투서를 하는 등 정말 힘들고 어려웠던 시기였다. 지금은 생각하면 추억일지 몰라도 그땐 검찰 조사를 받기도 하는 등 말도 못할 정도였다”고 권 대표는 웃으며 초창기를 회고했다. 초창기 어려움이 수년간 지속되고 잘못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으로 퇴비 공장을 때려치우려고 한 적이 한두 번 아니었다고 한다.
공장이 어려울 때 집에서 양파 마늘 돼지 농사를 지어 매년 수천만 원의 적자를 메웠다. 매번 반복하니 집사람(박은주 씨) 보기에도 면목이 없고 하루 이틀도 아니고 약 10년간 적자를 메우기엔 역부족한 면이 많았다. 그러던 어느 날 지금 퇴비로는 신녕 농민들에게 인정을 못 받는다. 농민들이 많이 하는 마늘 양파에 강한 퇴비를 생산해야겠다는 결심으로 영양분 많은 퇴비 연구에 몰두, 기존 소·돼지·닭의 분비물로 (톱밥)만드는 것을 분비물이 아닌 내장 등으로 만들어 농가에 보급하기 시작했다.
새로 개발한 퇴비가 농가에서 반응이 조금씩 나오자 서비스 측면에서 농가에 가서 직접 차로 뿌려주는 등 자신이 개발한 삼녕그린퇴비 보급을 점차 확대해 나갔다. 이때부터 삼녕퇴비를 알아주고 농가에선 너도나도 주문이 밀려들었다. 여기까지 10년의 세월이 걸렸다. 창업에서부터 10년까지는 정말 고생만했다. 당시는 매출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년 2억 원 정도의 매출을 올렸으나 이제는 년 70만포 생산(1포 20kg, 4080원)하는 어마어마한 규모로 커졌다. 공장도 마찬가지다. 처음엔 4800㎡ (1500평)에 장비 한 대인 것이 이제는 10여대의 장비(살포기 7대, 전국에서 가장 많이 보유)에 2만4000㎡(7000평)으로 공장 규모도 어마어마하게 커졌으며, 정규직원만 8명이다.
권 대표는 신녕농민들이 어떻게 하면 잘 살고 좋은 농산물을 생산할까 하는 일념으로 남들이 하지 않는 일에 도전해 밤낮 가리지 않은 결과 2013년 친환경퇴비생산 국가 공모사업 에 선정(3억 원 지원)되는 등 도내에서도 선두권에 있는 손색없는 퇴비 공장으로 성장해, 전국에서 견학이 줄을 잇고 있다.
당시 처음 같이 시작한 전국 자치단체 퇴비 공장들은 1~2곳 제외하곤 모두 문 닫은 상태라는 것을 보면 권 대표의 집념이 얼마나 남다르다는 것이 증명됐다.
그 뿐 아니라 권 대표는 봉사활동에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초창기 어려울 때부터도 신녕면 청년회장, 신녕초등 신녕중 운영위원장, 한농연 신녕면회장, 신녕면 자총회장, 신녕파출소 생활안전회부회장, 신녕체육회 부회장, 신녕서부초등학교 총동창회 부회장, 영천시 재향군인회 부회장 등을 맡아 지역사회 봉사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으며, 매월 노인회 신녕면분회 쌀 50kg 전달, 영천시 장학회 매년 500만원 전달(매년 1월 5번째 전달, 내년 1월 6번째 전달 계획) 하는 등 기부 활동에도 남다른 면을 보이고 있다.
삼녕퇴비는 영천을 물론 인근 경산 청송 김천 포항 등에도 상당한 물량이 나가고 있는데, 사용한 농민들은 마늘 양파 뿐 아니라 포도 복숭아 등 과일에도 사용하고 있어 유명세가 높아가고 있다. 이런 배경에는 권 대표의 부인 박은주씨가 있는데, 부인이 공장 법인 내부 일을 비롯해 현장일까지 척척해내고 있어 몇 사람 몫을 하고 있다.
권태봉 대표는 “검찰 조사 등 어려운 시기에 끝까지 믿고 이겨낸 아내에게 고맙게 생각한다. 지금의 봉사활동도 어려운 고생을 함께한 아내가 있었기에 가능하다.”면서 “신녕 농민들에 돈 벌어주자고 시작한 것이 신녕 뿐 아니라 도내에서도 알아주는 퇴비로 성장한 이유는 영천 농민들의 덕이다. 항상 농민들에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더 좋은 퇴비를 만들어 질과 생산량 늘리기에 최선을 다해나가겠다”고 했다. 삼녕영농조합법인회사에는 몇 해 전 권 대표의 두 아들(영기, 민수)이 입사해 티격태격 하면서도 퇴비 업무를 잘 배우고 있으며, 주위에선 가업을 잇는 퇴비사업이라며 부러워하고 있다.

- 김영상 시민기자·멘토 김영철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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