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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 연합취재④>골목길의 변신, 일상생활 속 문화가 곧 관광자원이다
4. 골목길이 만든 명품 휴양지 루가노
2016년 11월 29일(화) 12:59 941호 [영천시민신문]
 
글싣는 순서
1. 영천 관광정책과 브랜드제고 방안
2. 강원도내 지자체의 우수사례 발굴
3. 슬로푸드 발상지는 시골마을 브라
4. 골목길이 만든 명품 휴양지 루가노
5. 그린시티 프라이부르크에서 배운다

◇각종 축제가 매년 24개 열린다

↑↑ 서민적인 전통거리 패시나 골목에 위치한 전통시장 앞에서 음식을 즐기고 있는 관광객들.
ⓒ 영천시민뉴스
스위스 루가노는 대표적인 휴양도시다. 이탈리아 국경을 넘으면 가장 먼저 만나는 도시 가운데 규모가 비교적 큰 곳이다. 도시 중심가에는 큰 호수가 있다. 호숫가 입구에 유람선 선착장이 있고 호수를 주변 곳곳에 건물과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곳은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날씨가 좋아 유럽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휴양도시임을 진작케 한다.
루가노 시청 앞 광장에는 매년 24개의 크고 작은 축제가 열린다. 매달 2번 정도 축제가 열리다보니 축제가 없는 날이 없을 정도다. 장르는 음악 춤 등 다양하다. 축제기간은 통상 3~5일 정도이지만 한 달 넘게 계속되는 축제도 있을 만큼 다양하다.

↑↑ 군인들의 입대식 준비를 지역신문 공동취재단이 도와주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마침 취재단이 방문하던 날 저녁에는 시청 앞 광장에서 스위스 군대에 입대하는 신병들의 입교식이 열렸다. 입교식은 축제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오전부터 군인과 경찰 등이 광장에 나와 축제 준비에 부산했다. 광장 바닥에 분필로 선을 긋고 신병들이 서야하는 자리를 표시했다. 저녁 무렵이 되자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에도 군악대의 연주가 1시간가량 진행돼 행사의 분위기를 띄웠다.

↑↑ 비가 내리는 가운데 군 입대하는 신병들의 입교식을 관광객들이 신기한 듯 바라보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이어 신병들이 광장에 도열하자 부대장의 훈시를 시작으로 입교식이 엄숙히 진행됐다. 유럽에서는 보기 힘든 낯선 풍경에 관광객들은 신기한 듯 바라보며 연신 박수를 보냈다. 자신들의 일상적인 생활 속 문화가 관광상품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 셈이다. 러시아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재미있다.”며 처음 보는 광경에 즐거워했다.


◇골목길에도 현대와 전통이 공존

↑↑ 세계적 유명 브랜드가 입점한 골목길 비아나싸 입구 모습.
ⓒ 영천시민뉴스
루가노 시내는 예술 쇼핑 문화거리다. 우리나라 가로수길이나 경리단길처럼 작은 골목길이 매력적이라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하는 곳이다. 1800년대 형성된 조그만 어촌 마을로 옛 어부들이 다니던 거리를 건축 쇼핑 예술 이벤트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리모델링을 통해 도시성격을 바꾸었다.

↑↑ 동네상권이 형성된 마을 골몰길의 야간 풍경이 이채롭다.
ⓒ 영천시민뉴스
이곳에는 유명한 골목이 두 개 있다. 시청 앞 피아짜 델라 리포르마 광장에서 1499년 설립된 산타마리아 델리 만졸리 성당까지 직선거리로 100여m이어진 골목길이 비아 나싸다. 길 양측에는 시계 의류 가방 등 세계적인 명품을 판매하는 가게 수백여 곳이 줄지어 입점해 있다. 휴양도시답게 이곳을 찾는 부유층 관광객들을 겨냥한 쇼핑전문거리다. 또 다른 거리는 비아 패시나 골목이다. 전통적인 가게가 있는 거리로 전통음식 판매하는 가게가 즐비한 골목이다. 우리의 전통시장을 연상시키는 음식거리가 있다. 현대와 전통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공존하고 있는 것이다.

↑↑ 관광객들이 시청 건물에 마련된 안내소에서 궁금한 점을 묻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시청 관광안내소에서 근무하고 있는 마리 리제(61) 씨는 “루가노는 굉장히 페스티벌이 많은 지역이다. 1년 내내 페스티벌이 있고 안 밖으로 계속 페스티벌이 있다. 이 지역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하는 페스티벌도 있다.”라고 했다.
향후 관광정책으로 티치노 주에서 관광카드 제도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이 관광카드를 구입하면 대중교통과 관광지입장에 사용할 수 있어 관광객이 더 편리해 질 것이라고 한다.

◇서민적인 전통거리 패시나 골목

↑↑ 깔끔하게 단장된 전통시장의 가게에는 다양한 음식을 팔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비아 패시나는 서민적인 전통 골목길이다. 이곳에서 영업하는 가게의 수는 30여개 정도다. 처음에는 대부분 샌드위치 등 음식이나 식료품을 파는 곳이었으나 1950년대부터 시작된 리모델링 과정을 거치면서 매장 면적도 크게 늘어났고 판매하는 품목도 다양해졌다고 한다.
가게에는 판매하는 품목 중에는 주인이 직접 음식을 만들어 파는 경우도 있고 이웃 지역의 신선한 식재료를 갖고 와서 소매를 하기도 한다. 이곳 상인들은 높은 품질과 자부심을 소중한 가치로 여긴다. 가게들의 공통된 특징은 로컬푸드다. 식재료의 원산지를 아주 중요시한다.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직접 눈으로 확인한 후 여기서 직접 손질하고 자르는 등 가공의 전 과정을 위생적이고 투명하게 진행한다.
1937년 패시나 골목에서 가게를 시작한 도매니코 할아버지의 대를 이어 3대째 가업인 정육점을 운영하는 프란체스코 가빠니(29)씨는 “고품질의 음식을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7유로짜리 샌드위치에도 제일 좋은 최상의 재료를 넣어서 만든다.”라면서 “제일 인기가 많고 오래된 베스트셀러 제품은 파테(tate)라는 것으로 이건 할아버지의 레시피가 담긴 것이다. 일종의 스프레드처럼 빵에 발라먹거나 넣어 먹는다.”고 했다. 전통음식점 경영과 관련해 “퀄리티가 가장 중요하다. 어르신들만 드나드는 사랑방에 그쳐선 안 되고 젊은 고객층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며 “일을 사랑하고 상당한 자부심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매년 새로움을 추구하고자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취재했습니다.
장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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