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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매력시민)36-1>단순 취미로 장구 배우다 주부모아 풍물단 운영하다
박순점 전 청통풍물단장
2016년 11월 29일(화) 10:22 941호 [영천시민신문]
 
우리지역에는 사회 각 분야에서 선구자적인 활동으로 독보적인 성과를 이룬 시민이 많습니다. 2016년 3월 14일부터 시민신문 시민기자 연중기획으로 탁월한 재능과 열정을 발휘해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만드는 매력 있는 시민을 찾아갑니다. 정이 넘치는 영천, 따뜻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지역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에 보탬을 주고 있는 시민이 취재대상입니다. 시민신문은 영천을 밝게 만드는 창의적인 시민이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 박순점 씨가 풍물단 창단 과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평범한 주부와 직장인으로 생활하다 어느 날 풍물이 좋아 잠깐 장구를 배운 것이 여기까지 올줄 몰랐다. 아무것도 모르는 내가 풍물하는 것을 생각하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박순점 전 청통면 풍물단장(62·송천리)
풍물을 하면 온갖 잡념이나 잔병도 사라진다고 여러 차례 강조하는 박 전 단장은 처음엔 풍물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단지 하는 것을 보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 뿐 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풍물을 한번 배워야겠다는 생각으로 하양에서 장구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때만 해도 직장(하양 해태제과)에 다니고 있었다. 단순 취미로 배운다는 생각뿐으로 한 달 두 달 약 1년간 배웠다. 혼자서 장구를 배웠지만 재미가 있었다. 이 재미를 나 혼자만 즐길 수 없어 동네 주부들을 대상으로 함께 하자는 제의를 하고 소규모 동네 모임인 송천리와 죽정리 두 동네 주부들을 모아 풍물단을 시작한다. 생각외로 동네 주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며 풍물을 시작했다. 2007년경부터다.
이름을 송죽풍물단(단장 박순점)으로 하고 17명의 여자 단원들은 낮에는 일을 하고 밤에는 풍물 연습을 했다. 풍물에 필요한 장구 북 꽹과리 옷 등은 모두 개인 돈으로 구입했다. 열정이 정말 대단했다. 단원들은 “박 전 단장이 아주 쉽게 잘 지도한다”며 배우는 것을 즐거워하기도 했다. 밤낮 연습을 해온 덕에 단원들의 실력은 실전에 나가도 손색을 없을 정도라고 생각하고 동네 지신밟기 행사에 처음으로 출전했다. 행사에 처음 출전이라 서툰 면이 나타나고 장단이 조금씩 안 맞는 등 엇박자가 보였으나 전체 흐름에는 무리가 없이 잘 마무리했다. 다음으로 당시 청통농협 어르신 행사에 초청, 마찬가지로 그동안 닦은 실력을 발휘했다. 주민들의 반응이 상당히 좋아 단원들 모두 흐뭇해했다. 단원들은 “취미생활이 있어 좋은데, 행사에 나가 칭찬받아 좋고 풍물하면 몸이 건강해 더 좋아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얻는다.”며 모두들 좋아했다. 시간이 지나자 단원들이 한 둘 빠지기 시작하고 전 처럼 활력있게 돌아가지는 않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동네 보다 면 전체 풍물단을 조직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하에 새마을 부녀회의 도움으로 사람을 모았다. 이땐 회사도 정년퇴직하고 본격적으로 나섰다. 송죽풍물단 조직 때처럼 처음엔 사람들이 많이 모였다. 2012년 1월 청통풍물단을 창단했다.
단원 25명으로 구성해 화랑어린집 협조를 얻어 여기서 연습도 열심히 했다. 몇 달 뒤 복지회관으로 연습 장소를 옮겨 더욱 열심히 했다. 장구나 북이 없으면 연습을 못한다고 모두들 인식하고 있었으나 장구가 없으면 박스를 구입해 연습시키고 북이 없으면 무릎으로 하는 등 장단 감각을 항상 익히며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여러 차례 강조하고 어떤 회원은 집에 데려와 연습을 함께 하기도 했다. 청통풍물단의 회원 일부는 전국 어디를 다니며 공연한다. 청통면은 물론 지난해 8월 광복 70주년 광화문 행사 지원 공연, 대구방송통신대학 동창회 행사 공연 등 연 평균 10회 공연한다. 모두 단원들 노력에 의한 결과물이다. 이제는 공연 초청이 들어오면 단원들과 손발을 맞춰보고 출전하면 될 정도의 실력으로 성장했다.
청통풍물단 성장에는 박 전 단장의 부군 역할도 상당하다고 한다. 단원임과 동시에 부군 최현우씨는 행사 마다 악기를 운반하는 역을 맡아 책임감 있게 한 치의 실수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점을 박 전 단장과 단원들 모두 고마움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박 전 단장은 임기를 다하고 평 단원 역할만 하고 있는데, 이 바람에 청통풍물단이 침체기를 맞아 활동이 전 같지가 않아 마음이 무겁다고 한다. 박 전 단장은 “풍물을 하면 좋은 점이 너무 많다. 첫째가 건강이다. 병을 고치고 병 없이 생활하려면 풍물(농악)하라는 것을 강조한다. 농악하는 순간 젊어지고 건강이 확 쏟는 느낌을 항상 받고 있다.”면서 “지도해주신 강사분들에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강사료가 없어 강사료도 주지 않았는데, 열성을 다해 가르쳐준(정선득 강사) 정성에 고마움을 다시 한 번 전한다. 청통풍물단은 앞으로도 계속해야 한다. 후배들을 모집하는 것이 무척 어려운 일이나 전통을 보급하는 차원에서 노력해야 한다. 신녕 화북 고경 등 8개면에 풍물단이 있으나 지원이 없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우리 것을 지킨다는 말이 있으나 말말 앞세우지 말고 1지역 1개 풍물단 육성과 지원 대책이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 정선득 시민기자·멘토 김영철 기자 -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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