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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신문 연합취재⑤-1>지역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도시 브랜드를 바꾼다
5. 그린시티 프라이부르크에서 배운다
2016년 12월 06일(화) 13:16 [영천시민신문]
 
글싣는 순서
1. 영천 관광정책과 브랜드제고 방안
2. 강원도내 지자체의 우수사례 발굴
3. 슬로푸드 발상지는 시골마을 브라
4. 골목길이 만든 명품 휴양지 루가노
5. 그린시티 프라이부르크에서 배운다

◇세계적 환경수도 프라이부르크

↑↑ 넝굴식물로 계절에 따라 건물 내부온도를 조절하고 있는 빌딩.
ⓒ 영천시민뉴스
독일 남서부 바덴뷔르템베르크주(州)에 위치한 프라이브르크 시는 900여년 역사를 가진 세계적 친환경 도시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독일 스위스 프랑스 삼각의 중심지에 위치해 있고 주민 수는 22만명 정도로 영천시의 2배가 넘지만 면적은 150㎢로 영천시 919㎢대비 6분의1 정도다. 도시면적의 43%가 나무와 숲이 차지하고 있다.

↑↑ 시내에 조성된 수로.
ⓒ 영천시민뉴스

↑↑ 자전거 주차빌딩 내부에 가득찬 자전거.
ⓒ 영천시민뉴스

↑↑ 태양광을 활용하기 위해 지붕에 패널을 얻은 주택단지.
ⓒ 영천시민뉴스
그린시티는 프라이부르크의 슬로건이다. 1970년대 연방정부에서 원자력발전소 건립을 추진했고 이 지역 시민들은 원자력의 위험성을 이유로 반대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했다. 결국 원전건설이 취소되면서 시민들의 뜻이 관철됐다. 이를 계기로 청정에너지 활용운동이 확산됐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아파트에 태양광패널이 설치되기 시작했다. 그린시티를 만드는 데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역시 지역주민이었다. 그 힘이 모여 대단한 결과를 만들어냈다. 그린시티는 100% 시에서 운영하는 FWTM(지방자치단체 투자기관)이다. 140여명 정도 일하고 있는데 친환경 정책을 총괄하는 브레인 역할을 한다. 이곳에서는 경제적인 것과 관광부분 전부를 맡고 있고 센터를 운영하며 해외에도 연결돼 있다고 한다.
세계 환경수도라는 명성을 얻은 배경에는 그린시티를 원하는 주민들과 시의 일관된 녹색정책이 빚어낸 결과물이 도시 곳곳에서 효과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프라이부르크에는 새로 만드는 신축건물이 별로 없다. 옛날에 지어진 낡은 건물에는 태양광패널을 설치할 수가 없게 되자 빌딩 내부에 히터 시스템을 설치해 열효율을 높이고 있다. 도심 도로변 구석구석에 조성된 너비 50㎝가량의 인공수로인 ‘베히레(behire)’는 더운 여름에는 도심의 열기를 식혀주는 역할을 한다. 취재단이 방문한 기간에는 수로 청소를 위해 물을 차단시켜 물이 흐르는 장면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 2013년 시민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을 조사한 결과 대중교통(버스 트램) 18%, 도보 23%, 자전거 27%, 자동차 32%다. 시내 중심가에는 자동차가 들어올 수 없다. 대신 자전거 전용도로가 420㎞가량 되고 곳곳에 자전거 보관소가 조성돼 있다. 노면전차인 트램(tram)도 100% 신재생에너지로 운영된다. 전기자동차도 신재생에너지를 사용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 연간 25%의 그린에너지를 프라이부르크 도시 전체에서 소모하고 있다. 2050년도까지 신재생에너지를 100%로 쓸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는 중이다. 이런 노력으로 프라이부르크가 그린시티로 지정되면서 연간 10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다.

◇최초의 생태마을 보봉단지
그린시티에 대한 친환경 정책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곳이 보봉(Vauban) 주거단지다. 이 마을은 시내에서 3㎞ 정도 떨어진 외곽에 있지만 트램을 타고 한 번에 갈수 있다. 프랑스와 스위스의 접경지역으로 프랑스군 주둔지였다가 프랑스군이 철수하고 1990년도에 마을이 만들어지면서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보봉마을 위쪽에는 풍력발전소가 있고 아래에는 태양열을 사용하는 패널 지붕이 있다. 태양열과 수력 풍력 3가지 친환경에너지 시스템을 이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이곳은 에너지 자립을 위한 태양광 설비와 에너지 절약형 주택인 패시브 하우스(passive house)가 있다. 마을 입구의 건물 벽면을 따라 조성된 화단에는 넝쿨식물을 키워 외벽전체를 감싸도록 했다. 이 넝쿨식물은 여름에는 잎이 무성해 태양열이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해서 실내온도를 낮추고, 겨울에는 잎이 떨어져 햇빛이 건물내부에 잘 들어가도록 해서 실내온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기존에 있던 큰 나무 사이사이에 주택을 건립했고 각종 나무와 꽃으로 둘러싸여 있다. 놀이터를 조성할 때에도 나무와 돌 등 자연 그대로의 재료를 활용해 친환경적으로 만들었다. 이곳 주택에는 별도의 자동차 주차공간이 없고 자전거 주차장이 있다. 모든 자동차는 태양열 주차장을 이용한다. 이곳의 명물은 태양의 위치에 맞춰 자동으로 회전하며 태양광을 모으는 솔라 하우스 ‘헬리오트롭’이다. 건물 앞면은 유리이고 뒷면은 나무로 되어 있어 내부온도에 따라 회전이 가능하다. 단지 내 주택들은 매달 300유로(38만원) 가량의 전기를 생산하고 이중 50유로(6만원)는 가정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판매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린시티에서 살기를 희망하고 이곳으로 이사를 오고 싶어 하기 때문에 비슷한 지역과 비교해 집값이 훨씬 더 비싸다고 한다.


<베른드 달만 FWTM 대표 인터뷰>“젊은 사람에게 방법 알려줘… 도시마다 생각 철학 달라”

ⓒ 영천시민뉴스
“불법 주정차시에는 엄청난 벌금을 부과하고 견인조치해서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였다. 지역 주민들은 깨끗한 도시를 원했기 때문에 이런 정책을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받아 들였다”
베른드 달만(65) 그린시티 CEO는 공동취재단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중교통을 늘릴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이곳에서 제일 중요시 여기는 건 그린시티 홍보다. 사람들을 초청해서 알리기도 하고 학교 학생들에게도 홍보하기 위해서 학교에서 방문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면서 “그린시티를 알기위해 이곳을 찾는 사례가 매월 150건 정도다.”고 했다. 이어 “프라이부르크 시와 협력관계다. 그린시티는 전혀 정치가 개입되지 않는 곳이고 사람들이 같이 가치를 추구해서 일하는 곳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린시티 탄생의 배경에 대해 “매연을 최소화하기 위해 자전거나 트램을 이용하는데 이런 걸 하기 위해 많이 아끼고, 차를 적게 써야 하고 나무를 아끼고 그러해야 한다. 20년 전부터 이런 아이디어를 가지고 그린시티를 만들자고 했다”고 말했다.
시민들의 참여방법에 대해 “특별한 방법은 없다. 시민들이 원하는 것이었기에 자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그린시티에서 해주는 건 젊은 사람들에게 방법을 알려주는 정도다”며 “사람들이 제일 중시하는 것은 그린이라는 아이디어다. 자전거를 사라고 하지 않아도 지역주민들이 많이 구입한다. 우리는 자전거를 주차할 수 있는 빌딩을 많이 만들고 그 주차비를 적게 받는 방법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했다.
영천에 대한 조언으로 “아무래도 프라이부르크에 적용된 것을 한국에 똑같이 할 수는 없다. 각 나라의 도시마다 생각이나 철학이 다르고 도로 교통문화나 법규도 다르다. 주민들에게 그린시티에 대한 긍정적인 면을 불어 넣어주는 것으로 만족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장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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