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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초농가 탐방⑦ >약초재배 천혜 조건 갖춰… 젊은 세대가 약초시장 개척해야
보현약초작목반, 11가구 구성
2016년 12월 13일(화) 18:49 [영천시민신문]
 

↑↑ 김옥표 반장(우)과 김용재 총무(좌)가 약초를 설명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보현약초작목반은 약초재배농가 11가구로 구성됐지만 ‘약초의 보고’라는 명성답게 보현산에 위치한 지리적 이유로 작목반에 가입하지 않은 많은 농가들도 50년 이상의 세월동안 약초를 재배하고 있다고 한다. 보현에서는 주로 어성초, 곽향, 인진쑥, 소엽 등을 재배한다.
올해 약초재배상황에 대해 묻자 약초농가 김용재(74) 총무는 “저는 1만3200㎡(4000평) 면적에 약초를 키우고 주로 어성초와 소엽이 많아요. 올해 약초농사는 전반적으로 잘됐지만 가격이 너무 떨어져 큰 수익이 나지는 않았어요.”라 말문을 열었다. 보현마을에서는 어성초를 주로 재배했고 지난해 매스컴에서 탈모에 좋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입소문을 탔고 가격이 좋은 것도 잠시였다. 값싼 외국산 약재를 들여와 그에 비해 가격이 높은 국내산 어성초의 가격이 하락했다고 김 총무는 첨언했다.

↑↑ 수확한 약초의 모습.
ⓒ 영천시민뉴스
김옥표(78) 반장도 “나도 어성초를 많이 키우는데 곽향과 인진쑥 등을 포함해 6600㎡(2000평)가량 됩니다. 산간지역이라 기계화 대량생산은 당연히 힘이 들지요.”라며 “아무래도 뿌리약초가 풀약초보다 수익이 많아요. 하지만 보현에는 토질이 풀약초에 맞는 진흙이라서 배수가 잘되는 마사토에서 생산이 용이한 작약이나 도라지 같은 뿌리약초는 재배되지 않지요.”라 설명을 붙였다. 한 때 약초가격이 매우 높을 때가 있었지만 농가들이 재배만 하고 건조 가공에 대해 전혀 모를 때라 중간상인들에게 그대로 넘기기만 했으니 수익을 많이 얻지는 못했었다며 최근에 건조기 2대, 외 약초기계 2대를 들여와 마을전체가 이용하도록 해놓은 상태라 소개했다.
김 총무는 “이제 고령화 되어 노인들이 농사를 지으면 얼마나 짓겠어요. 젊은이들이 들어와 천혜의 토질과 청정공기 등의 자연환경을 활용해 성분 좋은 약초를 키워 가공업까지 도전한다면 성공약초농가의 승산이 있다고 봅니다.”라 말했다. 김옥표 반장도 “우리 나이가 조금만 더 젊으면 좋겠어요.”라 웃으며 “생산물을 깨끗이 손질해 약초원액을 만들어 판매한다면 상당히 괜찮은 사업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기에는 우리나이가 너무 많으니 젊은이들이 들어와 가공업을 개척한다면 마을전체가 도와줄 수 있습니다.”라고 했다.
약초도매시장(경매장)에 대해서도 “경매장에 약초를 내놓아도 영천지역 상인만 경쟁에 참가할 수 있으니 거의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아요. 가격이 떨어지도록 기다리다가 농가들이 원가도 제대로 못 건질 정도로 값을 떨어뜨리는 결과가 초래되어 약초판매가 원활하게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죠.”라 속을 털어놓았다. 결국 지역의 성분 좋은 약초를 생산해낸다고 해도 판로가 큰 관건이라는 결론이다.
“예를 들어 경매장에 전국적으로 모든 상인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문을 넓히면 농가들에게 돌아오는 수익이 나아질 수밖에 없겠죠.”라 말하는 김용재 총무다. 어성초가 한 창 인기 있을 때 보현마을에서는 어성초 판매만으로 8000만 원까지 매출을 올린 농가가 있었고 김옥표 반장도 어성초로 2000만 원의 수익을 얻었다고 말했다.
어성초는 염증질환은 물론이고 혈액순환과 탈모예방에 효과가 크다고 하며 피부질환 항암작용, 당뇨, 숙변제거에도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다. 인진쑥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어 노화를 방지하고 윤기 있는 피부유지에 도움을 준다하여 특히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항균효과와 면역력 향상, 배설에도 특효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보현작목반원들은 천혜의 약초보고인 마을에 들어와 약초생산과 가공에 관심을 가질 귀농인들이 있다면 어떤 협조든 아끼지 않을 것을 약속했다.

- 박순하 시민기자 -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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