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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가장 바빴던 사람들을 만나다①>“지역 공연문화 발전만 보고 달려왔어요”
2017년 01월 03일(화) 10:50 [영천시민신문]
 
2016년 한 해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바쁜 나날들을 보냈다. 아침 일찍부터 늦은 밤까지 다양한 자신의 삶의 터전에서 영천시민의 행복을 만들기 위해 고된 나날들을 보낸 이들이 많다. 시민신문에서는 1월 한달동안 가장 열정적으로 한해를 보낸 이들을 찾아간다.

지역공연문화를 위해 모든 것을 불태우고 있는 이들이 있어 만나보았다.
겨울이라 여명으로 어렴풋한 그림자만 보이는 지난 12월21일 새벽 6시경. 추운 날씨에 점퍼를 꼭 잡고 영천시민회관으로 바쁘게 걸어가는 한 남자의 모습이 보였다. 뒤를 이어 또 다른 남자가 휴대전화로 시간을 확인하면서 뛰어가는 모습도 보였다.
두 남자는 다름 아닌 영천시민회관을 지키는 최영락 전 공무원노조지부장(영상천문담당)과 김창로 감독이다. 아무도 없는 적막한 시민회관에 바쁜 듯 뛰어가는 2명의 공무원을 따라가 보니 오늘(12월21일)있을 3번의 공연을 준비하기 위해서 이다. 공연은 오후 2시와 3시, 저녁 이렇게 3번으로 시간적 여유가 있지만 무대와 음향, 영사시설을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시간이 부족하기만 했다.
인터뷰 요청에 손사래를 친 최영락 담당은 지역의 문화발전에 작은 도움이나 되고자 한다는 말에 특유의 너털웃음으로 인사를 대신했다.

↑↑ 최영락 영천시청 시민회관 영상담당
ⓒ 영천시민뉴스
최 담당은 김창로 감독과 함께 무대와 음향을 확인하고 있었다. 혹시나 있을 행사의 사고(음향 및 무대)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한 자신들만의 리허설을 하고 있는 것이다. 영천시민회관은 이렇듯 바쁜 일과들이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연속되고 있다. 현재 11월은 23번, 12월은 21번의 공연 및 행사를 진행했거나 준비하고 있다. 조금은 왜소한 체격이지만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로 지역의 새로운 문화·예술을 만들고 있는 최영락 담당은 출근 후 가장 먼저 시민회관 일정을 살피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한다.
최영락 담당은 “지역의 각 학교와 어린이집, 유치원에서 축제와 발표회를 전부 시민회관을 사용하려고 한다. 10월부터는 주말을 포기하는 직원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며 “지역에서 가장 큰 공연장인 영천시민회관은 최상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선호도가 엄청 높다.”고 설명했다.
최 담당은 “공연문화에 대한 인식이 지역민들도 많이 좋아지고 있지만 아직 서로를 배려하는 마음이 조금 부족하다.”며 “시민회관은 영천시민들의 문화공간으로 모두가 아끼고 주인의식을 가져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영천시민회관이 지역 최고의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기 위해서 2번에 걸친 대대적인 개보수로 지금의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먼저 2009년 5월, 20년 동안 지역의 예술인과 시민들에게 문화공연 및 각종 행사장으로써 문화공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왔으나 시설과 장비가 노후하여 문화예술 공연에 불편을 초래하는 등 전면적인 개보수가 필요하여 영천시는 사업비 23억원을 투입하여 시설개선 및 증축공사를 진행했다. 또 지난 2015년 11월 사업비 13억원을 투입하여 먼저 2층 객석을 200개 증축해 전체 791개 좌석으로 늘렸고 음향을 비롯한 모든 소프트웨어가 최고로 탈바꿈했다. 여기다 문화와 휴식공간으로 시민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외부 조형물을 설치했다. 이처럼 영천시민회관이 지역 최고의 공연장으로 자리매김하기 까지는 수많은 사람들의 숨은 노력들이 있었다.
최영락 담당과 함께 최고의 숨은 공로자는 지금까지 시민회관을 지키고 있는 김창로 감독이다.

↑↑ 김창로 시민회관 음향감독
ⓒ 영천시민뉴스
김창로 감독을 처음 본 사람들은 대부분 싫어하는 표정을 짓는다. 특히 각종 행사의 주최자들은 처음에는 김 감독과 시선조차 마주치기 싫어한다. 이유인즉 김 감독만이 추구하는 정확하고 아름다운 공연문화의 의식 때문이다.
그러나 김 감독과 함께 리허설 등 준비과정을 하면서 모든 사람들이 김 감독의 팬으로 바뀌고 만다. 그가 추구하는 공연문화가 가장 좋다는 것을 직접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사)한국음향협회 대구경북지부장을 지내고 현재 (사)한국음향협회 이사로 활동하는 김창로 감독은 “지역의 공연문화도 많은 변화와 발전을 하고 있다. 지난해 새롭게 탄생한 시민회관으로 대관공연과 다양한 콘서트, 영화 등이 지역에서 자리잡기 시작했다”며 “밤샘작업 등 어려운 시작을 보내더라도 관객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나오면 모든 피로가 사라진다”고 웃음을 지었다.
김 감독은 “그동안 많은 장르의 좋은 공연들을 시민회관 무대에서 선보였다. 앞으로 더 나은 공연으로 시민들에게 보답하고자 오늘도 시민회관의 직원들은 공연스케줄을 짜고 계획서를 만들고 있다”며 미소를 지었다.
저물어가는 2016년을 뒤로하고 정유년 2017년에도 최영락 담당의 특유의 너털웃음과 김창로 감독의 호통치는 모습으로 대관공연과 공연문화가 더욱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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