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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은 아름다움이며 우리의 문화다
인류는 먹고 생존하는데 시간을 투자해
언제 같이 밥 한 번 먹자는 기다림의 미학
2017년 01월 10일(화) 09:29 [영천시민신문]
 
언제 같이 밥 한번 먹자 사람들은 누구나 생명의 연장에서 밥을 중심으로 하여 음식에 주목해 왔다. 음식에 따라 정신과 육체가 함께 풍요로울 수 있는가 하면 굶주린다는 의미는 맛있는 음식을 먹기 보다는 우선 밥으로 배를 채우지 못한다는 뜻이 아니겠나? 자유와 인권에 앞서 우선 배를 채우지 못함에 조국과 부모 형제도 생이별 하는 탈북의 첫째 이유가 아닐까?
우리는 의식주로 순서를 뒀지만 중국에서는 식의주의 순서다 나라에 따라 문화가 다르지만 아무튼 인류는 옛 부터 지구상에서 먹고 생존하는데 시간을 투자하며 진화해왔고 음식은 곧 생존의 직결이며 인간의 육체와 정신에 직 간접적으로 작용하며 삶의 모든 부분에 영향을 준다.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도 하루 세끼 식사 시간은 일과 속 법령이나 다름이 없다.
우리 한식의 특징이라면 음양오행설에 의한 우주론의 철학이 내재되어 있다. 세계10대 음식인 김치는 채소와 발효된 동물성의 젓갈이 섞여 일정 정도의 익는 숙성이란 기다림의 미학인 시간과의 무언 속 밀약인 터널을 지나 오묘한 우주의 맛을 삭여 얻어 내었다. 화합과 융합의 교훈이 녹아있는 우주의 기운이 내재된 세계 속 음식이 쉽게 자리매김 된 것은 결코 아니다.
조상 때부터 기본으로 내려 온 다섯 가지 맛 중 서양에서는 매운 맛은 맛으로 정리하지 않으나 우리 조상들은 매운 맛을 중하게 여겨 맛의 체계 속에 넣었으며 다섯 가지의 맛이 각각 음식이 되기까지는 기다림이란 철학으로 푹 익히고 삭히어 발효의 과정 속 비로소 인간에게 맛을 내어 주므로 발효음식 또한 다섯 가지 맛의 총체적인 신비함과 오묘함이다.
우리 모두가 대부분 김치와 장류와 같은 발효음식들을 먹고 자랐으며 현재도 먹고 또 내일도 먹을 것이다. 또 새로운 시간을 위하여 에너지를 보충하듯 하루 세 번 식사를 함은 삶의 연장이며 기본이다. 전화의 대화에서 어떤 자리에서 길을 걷는 중 반가운 사람 만나면 언제 같이 밥 한 번 먹자는 말은 기다림의 미학이며 언제라도 먹으면 좋고 꼭 먹지 않아도 년 중 내내 반갑지 뭐.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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