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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구아파트 7층서 화재… 주차차량으로 소방차 진입 어려워
안내 대피방송 없어
안전불감증 드러나
2017년 02월 14일(화) 10:18 [영천시민신문]
 

↑↑ 밤 11시경 아파트 주차난이 심각한 현장. 이로인해 소방차가 진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 영천시민뉴스
지난 9일 밤 10시 20분경 야사동 청구아파트 201동 7층에서 불이 났다.
인근 한 주민은 “불이 났다는 소리와 소방차 소리를 듣고 아파트 쪽을 보니 실내에서 화염이 금방 실내 전체를 덮으며 순식간에 번져 나가는 것 같았다. TV에서만 보던 화염이 내가 직접 목격하니 무서웠다.”고 했다.
불을 피해 밖으로 나온 아파트 주민들은 “불이 나자 거센 화염으로 인해 남편(71)은 베란다를 통해 탈출하려 했으나 7층에서 추락(잠깐 메 달려 있다가 떨어짐), 부인은 집안에 있었던것(탈출구를 찾던중) 같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화재는 출동한 소방차에 의해 30여분 만에 진압됐다. 상황이 종료되자 이들 부부는 모두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전선 합선 등을 화재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자세한 사항은 감식을 거쳐야 알 수 있다고 한다.
한편 이날 화재로 인한 안전 불감증이 여전히 곳곳에서 나타났다.
이면도로 밤샘 주차 금지를 보란 듯이 (생활화)어기고 청구아파트 입구 한쪽에 늘어선 차량, 그리고 바로앞 소방도로에도 길게 주차한 차량, 이 바람에 소방차가 진입하지 못하고 주민들이 차주 전화번호로 연락하는 등 시간을 소비하는 일이 발생했으며, 50여명이 아파트 같은 동 주민들은 관리사무소에 내려와 대피인지, 불구경인지를 분간할 수 없을 정도로 우왕좌왕 하는 등 진화(소수는 동참)에 방해꾼으로 보였으며, 관리사무소는 사람들을 어디로 안내하고 대피시켜야 할 줄 몰라 아무런 방송도 없이 그냥 시간만 보내는 등 모두 안전 불감증이 생활화된 사람들 같았다. 반면 의용소방대는 추운 날씨에도 빨리 현장에 나와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진화에 동참했다.
경찰, 소방관 등 누구하나 나서서 영하의 추운 날씨에 내려온 주민들을 안내하고 대피시키는 대피에 대한 설명은 없고 그저 자기 할 일만 하고 있었다.
상황이 다 종료되자 화재 진압 관계자가 마이크로 “화재가 진압됐으니 집으로 가도 된다.”고 만 알렸다.
다음날 주민들은 관리사무소의 안내방송이 없는 등 안일한 자세에 대해 “해도 너무하다. 재난 교육을 시켜야 한다.” 등으로 성토하는 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이외에도 “아파트에 불이나면 이웃 간에 세워둔 베란다 벽은 발로 차면 넘어지게 됐다.” 등은 평소 안내를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해야 한다.
이에 대해 관리사무소는 “당시는 정신이 없었다. 상황이 끝나고 현장에 도착하니 별다른 할 말이 없다. 불은 소화전을 이용해서 잡았으며, 안내 방송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고 했다.
또 ‘베란다 한쪽은 발로차면 작은 통로가 나도록 한 시설(경량구조물)이 있다는 것을 평소 안내 차원의 교육방송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로선 대답하고 싶지가 않다”고 했다.
아파트 주차난에 대해서 시민들은 “청구 아파트가 주차난이 심각하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지만 청구 뿐 아니라 망정 주공, 우방, 삼산 등 큰 아파트내, 아파트 주변 도로 등은 이곳과 못지않다. 특별한 법을 만들어 아주 강하게 해야 한다.”면서 “이를 조금이라도 해소하는 뜻에서 행정에서도 밀집 아파트 주변 공터를 이용한 주차장 확보 등 재난에 대비하는 자세도 필요하다.”고 했다.
베란다 대피시설에 대해서 아는 시민들은 별로 없었는데, 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는 “우리아파트는 수시로 베란다 경량구조물 대피소를 안내 방송하고 있으며, 또 전단지를 활용해 직접 교육을 하고 있다. 그러나 주민들이 그때뿐이고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계속 방송으로 안내하는 수 밖에 없다.”면서 “현대식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경량구조물로 대피공간이 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영천시 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에서는 각종 아파트 재난에 대한 대응 교육과 화재에 따른 보험 등 아파트 안전에 대한 기본을 올해부터는 하나씩 갖추어야 한다는 지적이지만 한 아파트 주민대표는 “사실 아파트 주민들이 문제다. 말을 안 듣는다. 그러나 영천시에서도 소장과 대표자들만 교육할 것이 아니라 돌아가면서 아파트 재난에 대한 전체적인 교육을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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