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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가장 바빴던 사람들을 만나다 ⑥영천 안전지킴이>
시민 생명 책임지다… 목숨 건 구조활동에 안전한 영천
김병일·서보영 소방사
2017년 02월 21일(화) 10:51 [영천시민신문]
 

↑↑ 미담의 주인공이 영천소방서를 방문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수많은 직업 가운데 자신의 몸은 물론 목숨까지 내 놓고 남을 지키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불을 끄고 구조활동을 펼치는 사람들이다. 우리가 말하는 소방관들이 주인공이다. 영천소방서에서 근무하는 154명의 소방인력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출동하게 될지 몰라 항상 대기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기획취재 6회차에는 지난 1월 화상을 입은 초등학생을 빠른 출동과 응급대처로 위기에서 건진 2명의 소방사들을 만나보았다. <편집자주>

영천소방서 하루 16번 출동해
구조활동에 내 삶이 행복해져
사망사고 접하면 가장 힘들어

↑↑ 출동당시 대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 영천시민뉴스

↑↑ 도움을 받은 어린이가 고마움을 표시하며 그림을 그려 선물했다.
ⓒ 영천시민뉴스
지난 1월8일 오후 3시40분경 영천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에는 출동을 알리는 벨소리가 울렸다. 대기 중이던 김병일 소방사와 서보영 소방사는 긴급히 구급차량을 타고 사고현장으로 달려갔다. 구급차량 안에서 2명의 소방사는 신고내용을 파악하고 사고경위를 토대로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현장인 녹전동에 도착했을 당시 9살 남자 어린이가 놀던 중에 끓고 있는 식용유에 화상을 입은 것이다. 얼굴과 어깨, 손에 화상을 입은 것을 알고 먼저 응급처치 후 바로 대구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했다. 이처럼 빠른 대처로 어린 학생은 화상이라는 아픈 흉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이에 어린이의 아버지는 지난 13일 영천소방서를 방문하여 고마운 마음을 전해 훈훈한 미담이 되기도 했다.
이처럼 영천소방서 154명의 대원들은 항상 긴장감 속에서 근무를 하고 있다.
2016년도 영천소방서의 출동건수는 5800건이 넘는다. 즉 하루에 16번 가량 출동하고 있다. 이중 119구조구급센터는 2500번이 넘는 출동을 하고 있으며 하루에 구조 및 구급활동을 7번 가량 진행하고 있다.
이들에게는 물탱크, 구급차량, 사다리차, 펌프 등 36대의 소방장비가 화재 및 구조활동이라는 전쟁터에서 꼭 필요한 무기가 된다.
지난 13일 영천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에서 주위의 칭송을 받았던 김병일·서보영 소방사를 만났다.

↑↑ 서보영 소방사.
ⓒ 영천시민뉴스
앳된 얼굴의 서보영 소방사는 1월8일 당시 다쳤던 어린이 얼굴을 먼저 어루만지며 “흉터가 거의 없는 것을 보니 다행이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여성이지만 이처럼 남을 위한 희생정신이 강한 서보영 소방사에게 왜 소방관이 되었냐고 묻자 서 소방사는 “좋았어요. 그냥 남을 구한다는 것이 좋아요.”라며 웃음을 지은 뒤 “다친 사람을 직접 도와주면 내 삶이 더욱 행복하고 뿌듯한 느낌이 들어요”라고 말했다.
서보영 소방사는 지난해 소방학교를 졸업하고 지난 2016년 11월16일 영천소방서에 신규임용된 새내기이자 영천소방서 막내이다. 고교시절부터 장래희망이 소방관인 서보영 소방사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포항대학교 응급구조학과에 진학한 뒤 대구 파티마병원에서 2년동안 근무하면서 응급구조에 대한 기초지식을 쌓았다. 서보영 소방사는 2016년 11월16일 영천소방서에 첫 발령을 받은 날을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서 소방사는 “발령을 받고 신고한 후 1시간채 지나지 않고 첫 출동을 했다. 지령장소는 고경면인데 교통사고였다. 현장에 도착하자 환자를 보살폈지만 이미 숨을 거둔 뒤라 안타까움이 들었다.”고 당시를 설명했다.
서보영 소방사는 “출근 첫날 첫 출동에 사망사고라서 마음이 무거웠고 하루종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다행이 주변의 선배님들이 힘이 되는 격려의 말을 많이 해 주신 덕분에 견뎌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구급대원으로 영천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서보영 소방사는 아직 사고현장에 가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래도 타인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의 천직이라고 믿고 있다. 서보영 소방사는 “아직 사망사고를 접하면 힘들다. 이 가운데 가장 힘든 것은 돌아가신 분의 가족들을 만나 사고경위와 사망했다는 설명을 할 때가 가장 힘들고 어렵다”고 말했다.
지난 1월8일 어린이 화상사고 현장에 출동한 또 다른 한명은 김병일 소방사이다.
영천시 대창면이 고향인 김병일 소방사는 지난 2014년 1월 신녕 119안전센터에 신규 임용되면서 소방관의 길을 걷게 됐다.

↑↑ 김병일 소방사.
ⓒ 영천시민뉴스
김병일 소방사는 구조활동에 필요한 남성의 힘과 함께 구급활동에서 강조되는 섬세함까지 갖춘 소방인력의 인재이다.
출동당시에도 김 소방사는 빠른 출동은 물론 동료와 함께 구급차량 안에서 화상부위에 따라 이송지역을 먼저 머릿속에 염두할 정도로 세심함을 보였다.
김병일 소방사는 “소방서에서 일하는 것이 자랑스럽다. 아직 경륜이 부족해 선배님들의 도움을 많이 받지만 나중에는 서보영 소방사처럼 후배들에게 좋은 조언을 많이 하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결혼한 신혼이지만 김 소방사는 신혼의 단꿈보다 언제 울릴지 모르는 출동 벨소리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김 소방사는 “가족에게 미안한 마음이 많다. 그래도 위기 속의 인명을 구조하는 일을 내가 좋아해서 시작한 만큼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웃음을 지었다.
이처럼 구조구급센터의 하루일과는 긴장의 연속이다. 그러나 가끔 생각지도 않은 장난전화에 따른 출동을 하고나면 허탈감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김병일 소방사는 “영천에서 인구가 가장 밀집한 동부동에서 출동지령이 제일 많다. 그러나 장난에 가까운 전화를 받고 출동할 때면 의욕이 떨어진다. 한번은 야간에 출동하니 변기에 앉혀달라는 것이다. 이런 시간에 혹시나 진정 구조구급이 필요한 인명이 있으면 ‘골든타임’을 놓치는 등 보이지 않는 피해를 주는 것이다.”고 장난전화를 자제하기를 당부했다.
소방서에 근무하면서 기분 좋은 일에 대하여 김 소방사는 “지금처럼 어린 친구들이 다치는 경우가 가장 마음이 아프고 그래도 빨리 회복되어 웃는 얼굴로 만날 수 있을 때가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영천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임정규 센터장은 “2명의 젊은 소방사들로 인해 센터에 활력이 넘치고 있다. 1년에 구급차량 거리가 10만km에 달할 만큼 과중된 업무에 시달리고 있다. 이번처럼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는 것이 소방관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이상무 영천소방서장은 “영천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항상 영천소방서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새로운 소방환경에 걸맞은 현장중심 재난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민간 자율관리 역량을 높여서 시민께서 안전하고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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