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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2016년 가장 바빴던 사람들을 만나다 ⑧백의의 천사>
지역 유일한 대학병원… 응급실 지키는 간호사의 삶
권장미 김효정 손인현 간호사
영남대 의과대학부속 영천병원
2017년 03월 07일(화) 12:06 [영천시민신문]
 

ⓒ 영천시민뉴스
낭만닥터 김사부’ ‘굿닥터’ ‘하얀거탑’ ‘닥터스’ ‘종합병원’은 모두가 안방극장에서 많은 인기를 끌었던 메디컬드라마이다. 인기가 많았던 것은 그만큼 시청자들이 의사와 간호사에 대한 동경이 있다는 것이다. 영천에도 유일하게 대학병원이자 응급실을 운영하는 곳이 바로 영남대학교 의과대학부속 영천병원(이하 영천영대병원)이다. 영천시민 모두가 한번쯤은 병원을 방문했을 것이다. 그만큼 영천영대병원은 영천시민들 가까이에 함께 하고 있다. 이번 기획취재 시리즈(마지막) 8회차에는 영천영대병원의 모두 의사와 간호사, 스텝들이 분초를 다투며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가장 일선에서 환자들을 보살피는 응급실 간호사 3명을 만나 그들의 바쁜 삶을 들어보았다.

생명과 건강을 소중하게 다루는 영천영대병원의 모든 사람들은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바쁘고 생명을 지키기 위해 분초를 다투는 곳은 당연 응급실이다. 영천에서 유일하게 응급실을 운영하다 보니 응급환자가 몰릴 수밖에 없다. 본 기자가 취재를 위해 처음 방문한 지난 2월23일, 여기저기서 들리는 신음소리와 애타게 의사선생님과 간호사를 부르는 응급환자로 취재가 불가능해 보였다. 그렇다고 취재를 위해 시간을 내달라고 말하는 것은 기자만의 욕심으로 보였다. 할 수 없이 3월2일 다시 취재하기로 하고 발길을 돌렸다. 일주일 후 다시 만난 수간호사를 비롯한 3명의 간호사는 밝은 표정으로 취재에 응했다. 다만 시간은 30분밖에 없다는 말에 그들의 하루일과가 얼마나 숨 가쁘게 돌아가는지 짐작할 수 있었다.
영천영대병원의 응급실을 이용하는 환자수만 해도 연간 1만명이 넘는다. 평일에는 50명 가량, 토·일요일에는 100명 정도의 응급환자가 매일같이 응급실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설과 추석에는 숫자를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환자들이 응급실을 찾고 있는 현실이다. 이처럼 많은 응급환자들을 보살피고 보호자들을 응대하는 것은 과히 초인적인 일이라고 생각된다.

ⓒ 영천시민뉴스
이날 인터뷰에는 1999년 영천영대병원 개원과 함께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는 권장미 수간호사와 영천여중, 영천여고를 졸업하고 고향인 영천에서 백의의 천사로 활동하는 김효정 간호사, 보기 드물게 남자간호사로 활동하는 손인현 간호사를 만났다.

↑↑ 권장미 수간호사
ⓒ 영천시민뉴스
권장미 수간호사는 두 아이의 어머니이자 영천영대병원 응급실을 책임지고 있는 최고의 베테랑 간호사이다.
영천영대병원 첫 문을 연 1999년 당시 응급실에서 근무한 것을 시작으로 외래병동, 중환자실 등 간호사의 역할이 가장 중요한 요직에서 근무했다. 얼마 전까지 중환자실에서 근무한 권 수간호사는 3월13일 새로운 응급실 개원을 앞두고 힘든 응급실을 다시 맡게 됐다.
권장미 수간호사는 “20년 가량 영천영대병원과 함께 했다. 처음 응급실에서 근무할 당시 모든 것이 두려웠는데 많은 시간이 흐른 지금 응급실의 중요성을 알고 어깨가 무겁다.”며 “새로운 응급실 구성을 하면서 중압감이 두배로 느껴진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장미 수간호사는 “영천영대병원은 지역에서 유일한 종합병원이자 취약지역이다. 말은 2차 병원이지만 하루에 심폐소생술을 5~6회 할 정도로 중증도를 보면 3차급이라 할 수 있다.”며 “반면 지역에 유일한 응급실이다 보니 시민들이 환자를 치료하는 순서인 중증도를 모르고 병원을 내방한 시점의 순서를 따지는 분들이 있다. 응급실은 방문한 순서보다 위급환자부터 치료하는 곳이라는 것을 이해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권 수간호사는 또 “영천영대병원 응급실은 다른 대학병원처럼 인턴, 레지던트 등 스텝을 거치지 않고 바로 과장님들이 진료하는 곳으로 빠르게 진료할 수 있는 곳이다.”며 “가끔 어르신들을 치료하고 나면 고맙다고 직접 재배한 과일을 주는 경우도 있다. 이렇때 가장 힘이 나고 기분이 좋다.”고 웃음을 지었다.

3월 13일 전국 최고 수준 응급실 새롭게 구축
응급실 이용환자 년간 1만명 지역민 건강 책임

↑↑ 김효정 간호사
ⓒ 영천시민뉴스
영천토박이인 김효정 간호사는 “영천영대병원 응급실이 3월13일부터 전국 어디의 응급실보다 좋은 시설을 갖추게 될 것이다. 이것은 영천의 자랑이다. 현재 10병상의 응급실에서 13병상으로 증가하고 스텝진도 보강되어 응급환자 진료에 만전을 기한다”며 “기존의 개방형 병상을 벗어나 각 병상마다 칸막이가 있어 진료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메르스 등 전염성이 강한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밀폐형 병상도 준비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김효정 간호사는 “선배 간호사들의 말을 들으면 예전에는 응급실이 환자보다 보호자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고 들었다. 이제는 시민의식이 높아져 예전과 다르게 응급실문화도 많이 좋아졌다.
다만 아직 술 취한 환자들이 올 때는 스텝 모두가 고생하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간호사는 또 “모교인 영천여고에서 자체적으로 직업체험 교육을 할 때 우리병원 간호사님들이 수업하러 갈 때가 있다. 나도 나중에 후배들에게 간호사에 대한 설명과 영천영대병원에 대하여 알려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 손인현 간호사
ⓒ 영천시민뉴스
남자로써 진료와 함께 힘든 일을 도맡아 하는 손인현 간호사는 “학교와 생활을 대구에서 계속했다. 처음 영천영대병원에 발령받았을 때 영천에 대한 소문을 듣고 걱정도 많이 됐다. 근데 막상 오고 나니 영천시민들이 생각보다 많이 부드러웠다. 다만 응급환자 보호자들이 애타는 마음에 큰소리를 치는 경우가 있지만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며 “남자로써 간호사를 한다는 것이 어색하게 느끼는 분들도 있다. 이제는 남자간호사들이 없으면 안될 정도로 보편화되어 있다.”고 말했다.
손인현 간호사는 “앞으로 새롭게 꾸미는 응급실이 많이 기대된다. 최고의 시설에서 근무한다는 자체가 뿌듯하다. 영천영대병원은 빠른 판단으로 지역민들을 진료의 기회를 제공하는 곳이다.”며 “병원의 퀄러티가 결코 낮지 않다. 환자분과 가족들은 신뢰와 믿음을 가지고 우리 스텝진은 최선을 다해 진료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영천영대병원 응급실을 찾는 환자 유형에 대하여 묻자 권장미 수간호사는 “영천은 고령도시이다 보니 뇌경색 등 혈관질환 환자가 많은 편이다. 그리고 계절별로 환자가 많이 구분된다. 환자가 가장 많은 시기는 추수가 끝난 늦가을로 각종 전염병과 농기계와 벌에 물린 환자들이 많다.”며 “취약지역이다 보니 환자의 필터가 없고 다양하다. 환자가 몰리면 각 과의 과장님들이 항상 대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간호사들은 “응급실을 비롯해 외래가 시설면과 의료진이 많이 업그레이드 됐다. 지역 유일한 응급실이 있는 대학병원으로 최선을 다하겠다. 영천시민들을 비롯한 환우들도 항상 병원을 아끼고 사랑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1999년 개원한 영천영대병원은 지역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지역 유일한 대학병원이자 응급실을 운영하면서 지역민의 건강과 생명을 책임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영천영대병원은 총 14개 진료과 20여명의 수준 높고 성실한 의료진과 지역 최초의 128 슬라이스 CT와 최신 혈액투석기 등의 각종 첨단 의료기기 그리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 병동 및 종합검진실 등의 최신 시설로 환자가 중심인, 지역 의료의 책임을 다하는 병원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런 영천영대병원이 지난 2016년 말부터 총 사업비 17억원을 투입해 기존 건축면적 1만728㎡에서 이번에 1266㎡(383평)을 증축했다. 또 응급실 옆에 설치된 컨테이너를 없애고 창고건물을 신축했다. 이밖에 본관 앞에 있던 화단을 없애고 그 자리에 주차장을 설치해 환자들의 교통 불편도 해소했다.
다가오는 3월13일 증개축공사가 마무리되면 현재 본관 서편에 위치한 응급실이 동편으로 자리를 바꾼다. 본관건물 1층과 2층으로 나눠져 있던 진료과를 1층으로 통합 운영해 환자들의 진료 불편이 최소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원 병원장은 “영남대학교영천병원은 지역 유일의 종합병원 및 지역응급의료기관, 그리고 영남대학교의료원 응급실과 24시간 핫라인 후송체계를 가진 지역 최고의 의료기관이다.”며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의료인의 기본 이념과 친절한 자세로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을 내 가족처럼 보살피며 따뜻한 인간애를 실천하는 ‘신뢰받는 병원’이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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