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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 불교문화재 대전사 ‘신중도’… 17년 만에 제자리 오다
은해사 성보박물관에 보관
2017년 04월 11일(화) 09:33 [영천시민신문]
 

↑↑ 17년만에 은해사 성보박물관에 환수된 탱화를 보고있는 사람들의 모습.
ⓒ 영천시민뉴스
지난 6일 은해사 성보박물관에 불교문화재인 ‘탱화’가 환수되어 이목을 끌었다. 대한불교 조계종 제10교구 은해사 말사인 대전사 신중도가 다시 돌아오면서 제자리를 찾게 된 것이다.
2000년 9월 도난당했던 대전사 신중도(1806년도 제작)는 지난 2014년 고미술품 경매시장에 나와 당시 문화재청과 경찰이 수사에 나섰고 경매장에 나와 있는 많은 불교문화재가 도난문화재로 밝혀진 바 있다. 문화재청에서는 이들 문화재 감정을 거쳐 원소유자인 사찰로 반환키로 했었고 17년의 시간이 흘러 드디어 성보박물관에 다시 걸리게 된 것이다.
성보박물관의 부관장 스님은 “신성한 종교적 신앙물인 불상, 서지, 탱화 같은 전통적 성보들이 비싼 가격으로 거래되면서 도난의 사례가 증가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이번 대전사 신중도 환수작업처럼 문화재제자리찾기 운동이 더욱 활성화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있어야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신중도(神衆圖)는 부처나 보살보다 위계가 낮은 불교의 수호신들을 그린 그림이다. 본래 신중은 인도의 신화와 종교에서 유래한 신들이지만 불교에서는 이들을 수용하여 부처와 그 가르침을 수호하는 신들로 삼았다. 불화의 여러 장르 중에서도 신중도는 마치 그리스 로마신화와도 같이 우리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흥미로운 이야기로 가득하며 조선시대에는 신중에 대한 신앙이 매우 성행하여 제석천, 범천, 위태천, 등 불교의 여러 수호신을 그린 신중도가 대량으로 제작되었다. 신중도 한쪽에 적힌 ‘오래 살기를 소원합니다(壽命長壽發願)’라는 문구에서 볼 수 있듯이 신중도를 조성하면서 빌었던 내용은 장수, 경사, 소원성취, 자손창성, 부귀영화 등 사는 동안 복을 누리며 재앙은 물리치고자 하는 바람이었다. 이처럼 신중도와 신중 신앙은 불교의 종교적 포용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일반 사람들의 삶과 기원을 가까이에서 담아내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박물관 측에서는 많은 사찰들이 신중도를 소유하고 있으나 그 가운데 대전사 신중도 만큼 크고 화려한 작품은 흔치않다고 밝혔다.
문화재는 항상 제자리에서 많은 사람들이 보고 즐기며 그 빛을 발해야 하는 데 그것이 금전적인 가치로 판단되고 감상되는 경향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지적이다.

- 박순하 시민기자 -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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