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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조보 어떤 내용 담겼나… ‘○일자 신문은 쉽니다’
날짜별 분석자료 첫 공개
2017년 04월 25일(화) 21:55 [영천시민신문]
 

↑↑ 영천역사문화박물관 용화사 지봉스님(우)이 김영석 시장(좌)에게 민간조보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영천역사문화박물관에서 민간조보의 내용을 날짜별로 일일이 분석한 자료를 영천시민신문에 처음으로 공개했다. 날씨, 천재지변, 조정인사 등이 기록돼 있다. 특히 현대 신문에서 명절 연휴 등 휴간할 때 반드시 알리는 내용이 그 당시에도 사용됐다는 점이다. ‘내칠일무경연(來七日無經筵)’은 ‘내일 조보 없음’으로 현대 신문에서 명절 연휴 등 휴간할 때 반드시 알리는 ‘○일자 신문을 발행하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이 그 당시에도 사용됐다는 점이다. 내용을 요약 보도한다.

◇정축년(1577년) 11월 초6일 = 정축년 11월 초6일, 내일 초7일은 경연으로 조보 없음(來七日無經筵). 공의전 약방제조가 인성왕후의 병환을 아뢰었다. 왕후께서 저녁부터 아침까지 잠을 잘 수 없었다고 하였다.

◇정축년(1577년) 11월 15일 = 성변측후단자(관측 보고서)에 ‘이번 달 14일은 밤이 짙어서 치우기(혜성과 비슷하면서 꼬리부분이 깃발처럼 보이는데 그 아래 지방에서 병란이 일어난다고 믿음) 소재를 관측할 수 없다’고 아뢰었다. 한성부 계목에 ‘경성 안에 우역(소의 병)이 극성을 부려 서로 전염되어 죽으니 겨울에 이르도록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죽은 수가 600여 마리나 되는바 지금 공역의 시기에 수레만 있고 소가 없어 만정이 슬피 부르짖으니 처참하여 차마들지 못하겠습니다. 공역을 멈출 수 없다하여 속박하고 매질하셔도 사람이 직접 어깨에 멜 수는 없고 달리 멍에를 씌울 만한 것이 없습니다. …중략… 호조에서 먼저 수레 200량 가량의 값을 치러주었으므로 때가 되면 분급하여 수입하라고 한 바 마땅히 수레 200량을 써야 합니다. 가포(군포에 준하여 바치던 베)준하는 것을 비록 거부에게 지급하더라도 수입할 수 없습니다.’

◇정축년(1577년) 11월 19일 = 내일 20일은 경연으로 조보 없음. ‘공의전 약방제조가 입궐하여 인성왕후의 병환을 아뢰었다. 왕후께서 밤에 잠을 잘 수 없었다고 하였다. 임금이 ’인의 유염은 예안지역에 병든 어머니가 있으니 서로 만나게 하라‘고 이조에 계하하였다. (예조)계목을 황색 실로 하는 ○○건에 대하여 상소….

↑↑ 남권희(좌) 경북대학교 문헌정보학과 교수가 진품임을 설명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정축년(1577년) 11월 23일 = (성변)측후단자 이번 달 22일 갑술 밤 구름 짙음. 기후를 보았다. 이번 달 22일 밤 1~2시경 무렵 동쪽에. 깃발 상동 승정원에 비답을 내렸다. ‘태봉은 예전에 규칙을 정한 이후로~’ 이조판서 이조참의가 예를 올려 ‘신 등은 용렬하고 어리석어~’. ~시행할 것. 지난날 한가의 뱃사공 등이 상언하여 체포~. ~지체되는 것이 단지 이것만은 아니었다. 그 밖에 회계하지 못한 일 또한 많았다~.전교를 내려 ‘대죄하지 말라’. 전교를 내려 ‘올린대로 하라’. 한효순 우부승지가 계를 올려 ‘대간들의 계사는 매우 더디고 느립니다. 전교를 내려 ‘대죄하지 말라’ 전교를 내려 ‘장령 허진, 노직 등은 여러 차례 신병에 대한 일로 사직서를 보냈다~’ 허숙은 홍주 지역의 전염병으로 상견하지 못하였다. 병조에 하교하여 전함~.

◇정축년(1577년) 11월 24일 = 사복시 정 한수, 군기시 정 유대수 겸 별좌 3~. ~헌, 형조정랑 이정회, 공조정랑 남전이 계를 올랐다~. ~좌랑 송동이 안동에 있는 자식의 혼례로, 사포 별~. ~부모님 산소 성묘하는 일로 장계를 올렸기에 대전에 위거하여 휴가를 주기로 청하였다. 병조의 관문에 뱃사공 이복수 등을 체포하였다.

◇날짜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 = 왕명을 출납하는 곳은 출납을 성실히 해야 하거늘 근래 들어 온전히 삼가고 성실히 하지 않고 태만한 태도가 습성이 되었으니 복역(임금께 아뢰어 그 일을 받아들이게 하는 일) 의리는 몹시 적어지고 일찍 마칠 때가 많아 물의가 떠들썩한지 오래입니다. 마교제도는 우리나라에는 없는 것인데 그 작용(나무로 만든 허수아비)이 된지 30년이 되었습니다. 감사라도 삼가고 신중한 사람이라면 감히 타지 않았는데 근래 들어 습속이 교만하고 사치하여 사람들이 제 편한 것만 생각합니다. 심지어 병사(병마절도사)가 된 자도 더러 편안하게 타고 다니니 놀라고 경악할 일입니다. 평소 안장한 말에 타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가 다른 날에 적군을 만나면 마교타던 자에게 달리며 활을 쏘고 찌르는 사이에 용기를 북돋을 수 있겠습니까. 법률상 근거할 방법이 없으니 더욱 엄금해야 할 일입니다. 비답에 이르기를 ‘윤허하지 않는다. 마교 일은 올린대로 하라’하였다. 지봉 스님은 “왕실 필사조보는 왕이 중심이다. 민간조보는 필사조보를 참고했기 때문에 주로 왕실중심으로 기사가 구성되고 이후에 경기나 한성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율곡의 석담일기 내용과 맞춰보면 완전히 맞다. 조선왕조실록과 일치하는 부분이 많고 실록에 없는 사인이 여기에 들어있다. 분량이 적은 것이 너무 아쉽다”고 했다.

- 장칠원 기자·박순하 시민기자 -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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