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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탐사>성남여고생 팔공산 탐사 동행… 역대 최다 인원 55명 참가
비로봉 등 팔공산 일대 탐사
2017년 05월 10일(수) 11:34 963호 [영천시민신문]
 

↑↑ 팔공산 원효구도길 주차장에 도착한 탐사대원들.
ⓒ 영천시민뉴스
영천시 경계탐사대(대장 김성근)는 지난 4월 8일 영천시청을 출발, 군위군 부계면 동산리 계곡을 지나 신녕면 치산리와 경계를 이루는 팔공산 원효구도길, 하늘정원과 정상인 비로봉을 거쳐 수도사 구간으로 내려오는 경계탐사 활동을 펼쳤다.
녹음이 짙어가는 4월의 탐사에는 일반 탐사대원들과 성남여고 학생 탐사대원들이 함께 탐사에 나서 경계탐사 활동 사상 처음으로 가장 많은 인원이 참가했다. 이 바람에 시청을 출발해 목적지까지 가는 버스도 1대를 증차해 2대로 이동했다.
오전 9시 44분경 팔공산 원효구도길 주차장에 도착(해발 1030m)한 대원들은 윤우록 대원(서부동 예비군중대장)의 지도하에 안전체조를 하고 출발했다.
일반 탐사대원은 22명, 성남여고 학생 대원 27명과 인솔교사(김종문 은종욱 류상완) 3명 등 55명이 팔공산 정상 일대를 활동하니 팔공산 전체가 영천시 경계탐사대원들로 가득찬 느낌이었다. 원효구도길을 따라가면 군부대가 나오는데, 군부대 일대가 하늘정원이라고 한다. 군부대길을 따라올라 오면 부대 벽에 각종 그림을 그렸는데, 고 김수환 추기경 모습도 보였다. 그림을 짐작으로 군위군에서 일대를 조성한 것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늘정원에 도착한 대원들은 여기서 휴식을 취하며 경관을 관찰했다. 보통 팔공산 정상은 앞 또는 옆에서만 보았으나 하늘정원에서는 정상 뒷모습을 본다. 군위군 쪽에서 본다는 말이다. 대부분 절벽처럼 보인 뒷모습도 괜찮은 조망이다고 대원들은 입을 모았다.
심상순 대원은 “저기가 팔공산 정상인 비로봉, 옆이 민간에서 세운 기지국 등이다.”고 학생들에 일대를 설명해 주기도 했다. 심상순 대원은 윤혁모 대원과 함께 참가하는데, 부부 대원이며, 국내 유명산 뿐 아니라 인도 중국 등지의 외국 산행도 부부가 함께 (트레킹)즐기고 돌아오기로 유명하다.

↑↑ 팔공산 정상, 비로봉에 올라 기념사진 촬영한 성남여고생들.
ⓒ 영천시민뉴스
운동화, 반팔, 체육복 차림의 학생 대원들은 마냥 신이난 모습으로 이곳저곳 궁금한 점을 묻기도 했다. 팔공산 정산인 비로봉(1193m)에서는 단체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서 있는 모습까지 모두가 즐거움과 호기심으로 가득했다.
3개 팀으로 나눠 단체사진을 촬영한 학생들은 비로봉 밑에서 잠깐 휴식을 취하고 동봉을 향했다. 여기서 거리는 멀지 않지만 비로봉 동봉 오르낙내리락 했다고 학생들은 벌써 지쳐 보이고 “힘들다”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석조약사여래입상을 보고 동봉에 올라온 경계탐사대원들은 비로봉과 기지국 등의 전경을 보면서 휴식을 취한 뒤 “벌써 지쳐 보이는 학생들과 먼 거리를 함께 한다는 것은 무리다.”며 학생들 대책을 논의한 뒤 학생들은 동봉에서 가까운 진불암 코스를 탐사하면서 수도사로 가기로 하고 일반 대원들은 신녕재까지 가서 수도사로 탐사하기로 하고 헤어졌다. 학생들 구간이 약 3km 가량 짧다. 동봉에서 신녕재까지 2.7km 거리다.
동봉에서 바라본 대구쪽 전망은 지난달 본 팔공CC, 동화사, 팔공산 케이블카 등이 멀리 보였다. 2013년 4월 초등학생 1학년 대원들을 데리고 왔을 때 보다 안전시설이 훨씬 많이 보완한 것을 알 수 있다. 당시는 밧줄을 잡고 오르낙내리락 하기도 했으나 밧줄은 필요 없을 정도로 크고 작은 계단을 설치해 두고 있다.
야생화 산약초 박사로 불리는 황동희 대원은 여전히 카메라로 야생화를 담고 관찰하고 있었다. 어떤 때는 황 대원이 혼자 맨 뒤에 쳐져 보이지 않을 때도 종종 있었다.
11시 50분, 신녕재 부근에서 점심 캠프를 차리고 천상의 진수성찬을 맛보았다.
오후 탐사는 신녕재에서 수도사로 내려가는 코스다. 이 구간은 지난달 탐사시 거쳐간 구간이다. 여기서 수도사까지는 경계지역은 아니다.
아침 원효구도길 주차장에서 비로봉 신녕재까지 경계지점 인데, 모두 신녕면 치산리 구역이다. 치산리와 경계 또는 신녕면 치산리 내에 있는 지명들이다. 예를 들면 정상인 비로봉이 치산리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치산리와 대구시 동구와 경계에 있다고 하는 사람들도 있다. 최근 비로봉은 신녕면 치산리가 행정구역으로 밝혀 지기도해 몇몇 언론에서는 비로봉을 영천으로 표기하는가 하면 몇몇 언론에서는 아직 예전 표기 그대로 대구시 동구 용수동으로 하고 있다.
계곡으로 들어와 계속 계곡을 타고 내려가는 코스다. 이곳은 신녕천 발원지 중에 한곳이라고 표현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물이 깨끗해 대원들은 그대로 마시고, 어떤 대원들은 머리를 감고 발도 씻기도 했다.
진불암 코스로 간 학생들은 잘 내려가고 있는지 전화로 연락했으나 통화가 잘 안돼 상황 파악은 어려웠다. 인솔교사와 어쩌다 통화가 되면 “밥 먹고 내려가는 길이다. 길이 맞는지 모르겠다.”는 대화를 나누고 끊어지기도 했다.
수도사가 얼마 남지 않았다. 김성근 대장과 대원들은 “학생들이 먼저 수도사에 내려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우리도 빨리 가자”고 재촉하기도 했다.
수도사 푯말이 나오는 구름다리에서 인솔교사에 연락을 다시 했다. 통화 상태가 계곡 안쪽 보다 훨씬 좋았다.
인솔교사는 “내려오는 길을 잘 몰라 아직 구름다리를 보지는 못했다. 학생들과 천천히 내려가고 있다. 2개 팀은 같이 내려가고 있는데, 1개 팀을 뒤에 쳐져 어디까지 왔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했다.
일반 대원들은 내심 걱정이 됐다. 나머지 한 팀은 어디까지 왔는지 알 수 없었다. 나머지팀 인솔교사와 통화 상태도 좋지 않았다. 윤우록 대원을 비롯한 몇몇 대원들이 진불암 방향으로 다시 찾아 올라갔다. 한참 찾아도 나타나지 않았다. 2개 팀은 수도사로 내려갔는데, 1개 팀은 아직 보지 못했다. 점차 걱정이 밀려왔다. 찾으러 올라간 대원들에게서도 연락이 없고 인솔교사와 통화도 안됐다. 이때 시간이 오후 4시경 이다. 10분 뒤 연락이 왔다. 학생들이 길을 몰라 계곡으로 내려오고 있다고 한다. 이제 안심이다. 학생들을 보니 많이 지쳐 있었다.
길을 잘못들어가는 바람에 계곡으로 계속 내려오고 있었다는 것이다. 젊은 인솔교사도 산행에는 익숙하기 않아 학생들과 계속 함께 행동했다. 그래도 천만다행이다. 다들 무사히 수도사에 도착했으니 모두 안도의 숨을 쉬었다. 학생들은 “너무 지쳐서 탐사가 싫다. 처음에는 기분도 좋고 산길도 좋았으나 계곡을 헤매다 보니 넘 힘들었다.”고 했다.
김성근 대장과 대원들은 “학생들에 미안하다. 우리팀 인솔자가 1~2명 함께 갔어야 하는데, 가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산에서 길을 잃어버리면 자기가 가지고 있는 휴대폰을 최대한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통화 불능지역이지만 통화 가능한 곳을 찾아 현 위치 파악 등 휴대폰을 활용할 줄 알아야 하고 다음으로 갈림길 등이 나오면 리본을 찾으면 된다. 리본이 나무 가지에 모두 달려 있다. 리본이 달린 쪽이 가는 방향이다.” 등을 간략히 덧붙여 설명했다.
아무런 사고 없이 내려온 55명의 대원들은 수도사에 대기 중인 버스 2대에 올라 영천시청으로 향했다. 이날 탐사거리는 9.5km.
김영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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