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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봉사시민⑤-1>“회원 힘 합치면 집도 만들어요”… 인건비는 재능기부로 해결
징검다리 봉사단
2017년 05월 16일(화) 09:16 [영천시민신문]
 

↑↑ 대창면에서 노후지붕 개량작업을 하는 회원들.
ⓒ 영천시민뉴스
모든 단원이 모여 힘을 합치면 사람이 살 수 있는 집 한 채를 뚝딱 만드는 대단한 사람들.
목수, 미장, 도배, 전기, 설비, 장판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결성한 봉사단체인 징검다리 회원들을 만났다. 그들의 봉사활동은 2007년 몇 명이 뜻을 모아 결성해 어려운 이웃을 챙기는 작은 돌봄부터 시작되었다. 현재 화룡동 영화초등진입로 입구에서 도배인테리어 점포를 운영하는 신임회장 정은심(59) 씨는 “저희 단체는 드러나지 않는 활동을 추구하기 때문에 언론의 인터뷰가 무척 부담스러워요.”라는 첫 반응을 보였지만 곧이어 전임 회장들과 회원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초석이 잘 놓였고 지역의 든든한 봉사단체로 자리잡게 되었다는 소개를 아끼지 않았다. 오는 15일 점포 바로 옆 사무실을 정리해 징검다리봉사단 현판을 걸 계획이라는데 정리가 한창이었다. 초대 결성멤버인 김용식(57) 사무국장은 “우리는 주거환경이 열악한 집이나 독거노인 댁을 방문해 집수리나 지붕개량, 도배, 장판 깔기 등을 전문으로 활동해요. 단독활동 외에 시에서 요청이 들어오면 반드시 출동하는데 스타빌리지 사업과 파발마 봉사는 첫 회부터 참가했고 얼마 전 성황리에 끝난 도민체전에도 참가했지요.”라며 “처음에는 연 4회로 활동횟수를 정해놓았지만 현재 연12회가 넘는 활동을 기록해요.”라 설명했다. 총무 박봉환(44) 씨는 “우리는 지원금을 받는 단체가 아니라서 모든 활동경비는 50명 되는 회원들의 회비로 충당하지만 회원 모두 전문적인 일을 하기 때문에 스스로 후원업체가 되어 주기도 해요. 그래서 회비 외에도 경제적으로 큰 힘을 보태고 있죠.”라며 거들었다. “집수리 자재비는 비싸지 않지만 대부분 인건비에 큰돈이 드는 일이라 인건비를 회원의 재능기부로 받다보니 베풀기에 충분해요.”라는 정은심 회장의 첨언이다.
몇 해 전에는 KBS아침마당이라는 프로그램에 출연한 적도 있었는데 지난해 다시 출연요청이 있었지만 모두 바빠서 거절했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징검다리에서 실내인테리어와 총괄감독을 맡아보는 회원 박대진(57) 씨는 “우리 회원들은 보통 사람들이 아니에요. 이런 인원구성으로 봉사단체를 결성하는 것 자체가 흔한 일도 아니고 또 모두 마음을 잘 맞춰 어떤 궂은 현장에 나가도 새집으로 척척 바꿔내는 일꾼들 아닙니까.”하며 자랑을 보탰다
새로 단장하는 사무실의 전등 교체 작업을 하고 있던 이창우(46) 회원도 “막일꾼들이 다 모여 기본적인 삽질부터 기술적인 일까지 포함해 이제껏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집을 짓고 고쳤을 겁니다. 자랑이 아니라 지금까지 우리 단체가 받은 시장상, 도지사상, 국회의원상 등 수상경력도 상당히 많아요.”라고 설명을 더했다. 기억나는 활동에 대해 물으니, 3년 전 쯤 자양면 산골짜기에 혼자 사는 어르신 댁에 불이 나서 출동한 일화를 풀어놓았다. “당시 긴급으로 출동해서 집 한채 전체 수리에 돌입했어요. 몽땅 타버려서 망연자실하던 어르신이 말끔히 고쳐진 집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기뻐 고맙다고 했던 일인데 그런 순간의 보람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거죠. 그런 에너지가 지금까지 우리단체를 끌어온 힘이겠죠.”라 말하는 박봉환 총무다. 농림수산부에서 주관하는 사업에 참가했을 때 어르신들만 사는 불편한 옛날식 부엌을 편리하게 뜯어고친 일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일반시민들의 봉사활동 가운데서는 가장 험하고 힘든 일임에는 틀림없다는 것이 회원들 모두의 이야기다. 현장에서 가장 먼저 시작하지만 가장 오래 걸리고 그래서 제일 늦게 끝나는 활동이 징검다리봉사단의 일이라고 회원들은 당당하게 말했다. “전문적인 분야에 종사하지 않더라도 봉사정신만 있다면 언제든 회원으로 받아줍니다. 정리나 보조일을 도와주는 것도 큰 몫인걸요.”라며 징검다리의 문이 항상 열려있다고 전하는 말로 마무리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 발전기금을 지원 받았습니다.

- 박순하 시민기자 -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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