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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봉사시민⑦-2>문화재 가꾸는 이색 단체… 버스 2대 빌려 봉사현장가다
문화재지킴이 봉사단
2017년 05월 30일(화) 10:24 966호 [영천시민신문]
 

↑↑ 회원들이 문화재 주변을 청소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일요일인 지난 28일 오전 9시가 조금 넘은 시간, 숭열당에는 문화재 안전경비원들이 예초기 2대를 내놓고 점검하고 있었다. 잠시 뒤 영천 문화재 청소와 보호에 앞장선 영천문화재지킴이봉사단(회장 김종식) 회원들이 버스 2대에 타고와 숭열당으로 들어왔다.
다름 아닌 오늘이 숭열당 문화재 청소 봉사하는 날이라고 한다. 버스 2대에 탄 문화재지킴이 봉사단 인원이 얼핏 60명 정도는 넘어 보였다. 상의는 모두 유니폼으로 통일했기에 누구나 문화재지킴이를 쉽게 알 수 있었다. 어린아이, 초등학생, 어른까지 다양한 계층의 봉사단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예초기 조, 풀뽑는 조, 먼지떨이 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맡은바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다.
모두들 자기 임무는 성실히 수행하고 있었으나 어린아이와 초등학생들은 뛰어 놀기를 더 좋아 하는것 같았다.
이를 두고 김종식 회장은 “어린 아이들은 많이 와서 여기서 노는 것 만으로도 큰 성과다고 생각한다. 어릴적부터 문화재를 접해야 성장하면서도 문화재를 알고 문화재를 지키려고 하는 마음이 항상 마음속 깊이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문화재 지킴이 봉사는 고학년 이상만 해도 충분하다.”고 의미를 해석했다.
영천문화재지킴이봉사단은 지난 2011년 창립, 당시 계획대로 오늘까지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잠깐 초창기 이력을 간략히 말하면 개별적 또는 각자 단체로 활동하고 있었는데 각 단체를 통합하고 기업체인 화신, 도배 장판 봉사팀인 징검다리 봉사단 등 3개팀 함께 봉사를 실천해 왔다. 그런데 3개팀이 문화재 봉사활동 나가면 100명 이상이 참여한다.(총인원은 180명) 100명 이상 한 번 움직이려면 기본 경비(버스 운행, 점심 등)만 해도 100만 원 이상이 들어가 도저히 감당을 하지 못해 화신과 징검다리는 각자 서로 분리하기로 하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문화재지킴이 회원은 그래도 120명이다. 매월 1회 문화재 봉사활동을 나가지만 참여인원만 보면 60~80명은 항상 참여하고 있다.
많은 인원이 움직이는 시내 문화재 봉사활동은 그나마 수월하나 신녕의 환벽정, 자양의 강호정 등 시외곽지로 갈 때는 기본 경비만 해도 만만찮다. 그래서 영천시에서 1년에 1000만 원의 지원을 받고 있으나 차 2대 임차비, 1인 간식 3000원을 사용하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매월 1회 봉사활동 하고 있으나 조선통신사 길 등이 있을 때는 조선통신사가 다닌 길에 있는 문화재는 다 가서 활동해야 하므로 2회 이상 할 때도 있다. 봉사활동이지만 특이하게도 교육적인 측면이 강한 장점도 있다. 실례로 중학생 이상의 학생들이 꾸준히 참석해 여러문화재 봉사활동을 하다 보면 역사의식을 느껴 고학년에서 역사 동아리 활동에 참여 나름 실력을 쌓으면 역사 및 인문학과 등 대학 입문에도 상당한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지난해 영천여고 읍성길 투어에 참여한 학생들이 전국대회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하기도 했다. 또 이 학생들이 대학 진학시에도 읍성길 투어를 직접 활용, 우수한 점수로 대학에 입학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다. 지난해 문화재청 주관 문화재 지킴이 전국 활동사례발표대회에서 금상을 수상(안애경 회원)하며 영천의 문화재지킴이봉사단원의 이름을 떨치기도 했다. 1시간 30분 후 버스 2대가 봉사단원들을 태우러 왔다. 금호 원제리에 있는 경북문화재연구권 박물관에 간다고 한다. 학생들에 문화재에 대한 지식을 조금 더 심어주기 위함이다고 한다. 사실은 학생들의 고마운 뜻에 답하는 성격의 체험이다고 한다. 봉사활동하고 아무것도 주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수년간 봉사단체를 이끌어 오고 있는 김종식 회장은 “문화재에는 사람이 자주 안 다니면 금방 훼손될 우려가 많다. 화산면 가상리 풍영정 등이 대표적이다. 보물 등 지정 문화재는 그나마 낫다. 사람이 거의 없는 비지정 문화재가 수난을 겪고 있다. 그래도 봉사활동 단체 등이 한 번씩 청소를 해주니 현상 유지정도는 할 수 있으나 봉사활동으론 한계가 있다.”면서 “문중 문화재급은 문중에서 후원이 안 들어오면 후손들이 훼손해 버릴까 하는 생각을 종종하기도 한다는 말이 있다. 이해는 간다. 시민들과 지방 행정이 서로 맞대 적은 비용으로 훌륭한 유산을 잘 관리하는 방안을 체계적으로 개발 보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그동안의 활동을 설명했다.
- 황태영 시민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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