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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민간인쇄 조보 논문발표…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심혈
한국언론정보학회 학술대회
2017년 06월 07일(수) 11:09 967호 [영천시민신문]
 

↑↑ 한국언론정보학회 학술대회가 열리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2017 한국언론정보학회 봄철 정기학술대회’가 지난 27일 서울 서강대학교 가브리엘관에서 개최됐다.
‘미디어의 재획정, 새로 그리는 사회’라는 큰 주제로 열린 이번 학술대회에서 김영주 경남대 교수(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와 이범수 동아대 명예교수가 공동 연구한 ‘조선시대 민간인쇄조보의 발굴과 언론사적 의의’라는 논문을 발표했다.
최근 영천역사문화박물관(용화사 지봉스님)에서 발굴한 조선시대 선조 10년(1577년)에 발행되었던 ‘민간인쇄 조보(朝報)’ 일부분이 ‘세계최초의 활자조판 인쇄 민간 상업일간신문’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한 것이다. 이날 토론자로는 조보관련 논문(1982)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던 박정규 전 청주대 교수와 조맹기 서장대 교수가, 특별토론자로 영천역사문화박물관 지봉스님(세계최초 상업일간신문 민간조보 발굴)이 초청받아 참가했고 많은 교수들이 참가하면서 학계의 큰 관심이 쏠리고 있음을 대변했다.
김영주 교수는 이날 발표에서 “1577년(선조10) 서울의 민간 전문업자들이 의정부와 사헌부로부터 허가를 받고 승정원에서 필사된 조보를 목활자로 인쇄해 민간지식층에 판매했다. 하지만 민간에서 발행한 조보에 대해 우연히 알게 된 선조임금의 노여움을 사고 국가기밀이 누설된다는 이유로 폐간되고 말았다. 선조실록의 기록에 보면 간행된 조보와 활자는 모두 몰수되었고 관련자 30명은 유배 보냈다고 전한다. 실록의 내용 이외에도 율곡의 석담일기와 연려실기술 등의 사료에 기록이 남아있으나 그동안 실물을 알 수 없었던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조보의 크기가 가로 40cm, 세로 29cm로 소책자형식이 아닌 타블로이드 판형이다. 1면 행수는 좌우 각11행(도합 22행), 1행에는 21~22자로 되어있고 크기가 매우 커서 중간을 접어 판매했을 것으로 보인다. 1일치는 2장 가량(총 968자)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 이유도 상세히 설명했다. 또 민간조보의 내용에 임금의 명령과 지시사항, 정책이나 중요문건에 대한 관료들의 건의와 임금의 답변, 자연현상과 사회문제 등을 다루고 있으며 특히 25개의 이두문자가 출연하는 내용을 제시하면서 “이두의 표현을 볼 때 국문학적 관점에서의 연구가치도 충분하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민간인쇄조보는 세계최초 목판인쇄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과 세계최초의 활판인쇄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하)(프랑스국립도서관 소장)과 더불어 대한민국을 인쇄문화대국으로 명실상부하게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 밝혔다.
영천역사문화박물관 지봉스님은 “민간인쇄조보는 선조의 탄압으로 대략 3개월 만에 폐간되는 비운을 맞았지만 영리를 목적으로 민간이 발행하고 활자조판 인쇄기술을 세계최초로 채용해 발행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문화재적 가치가 있다고 본다.”며 “언론방송학적 관점(최초상업일간신문), 서지학적 관점(1577년 발행), 국문학적 관점(이두 사용) 등 여러 관점의 연구가치가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발표가 끝나고 토론시간에 박정규 전 청주대 교수를 비롯한 많은 연구자들은 지봉스님의 민간조보 발굴에 대해 ‘기적같은 일이다’ 라며 축하와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김연식 경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타지역이 아닌 우리 경북권에서 발굴되어 더욱 의미가 있다고 본다. 분량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세계문화사적으로 봐서 귀중한 발견이므로 중요한 문화콘텐츠이며 민족의 유산이라 생각된다.”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민관이 함께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했다.

- 박순하 시민기자 -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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