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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봉사시민⑧-2>10대 소녀들의 진정한 사랑… 여성리더의식과 봉사 공존
영천성남여고 걸스카우트
2017년 06월 07일(수) 11:25 967호 [영천시민신문]
 

↑↑ 성남여고 걸스카우트 대원과 참전용사들이 분향을 하고 있다.
ⓒ 영천시민뉴스
“봉사를 함께 했던 제자들이 이제 사회에 진출하여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보면 가슴 뿌듯합니다”
영천에는 다양한 봉사단체들이 있다. 이런 가운데 40년 가까운 역사를 자랑하는 봉사단체를 별로 없을 것이다. 그것도 해마다 인원이 바뀌면서 봉사단체가 유지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바로 영천성남여자고등학교 걸스카우트가 40년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학생봉사단체이다.
성남여고 걸스카우트는 학교의 역사와 함께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천성남여고는 1978년 영천상업고등학교로 개교했고 이듬해인 1979년 걸스카우트가 창설됐다. 현재 영천성남여고 걸스카우트는 김정아 담당교사가 10년째 맡아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호국보훈의 달을 하루 앞둔 지난 5월31일 성남여고 걸스카우트 대원 40여명은 영천호국원과 임고서원, 영천전투메모리얼파크에서 봉사활동과 함께 나라를 구하기 위해 고귀한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을 위한 추모의 시간으로 6월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김정아 담당교사는 “걸스카우트는 소녀들의 수양과 봉사, 교육을 위해 전 세계적으로 조직된 단체이다. 성남여고 걸스카우트는 매달 2회에 걸쳐 지역에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우리들이 필요로 하는 곳에 언제든지 달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남여고 걸스카우트는 1, 2, 3학년 전체 53명이 매달 2회씩 요양병원과 나눔의 집 등에서 지역 어르신들에게 일일 손녀가 되어 할매·할배의 청춘을 찾아주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여기에는 어르신들과 말벗이 되어주는 것은 물론 손발을 닦아주며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
처음부터 이런 봉사가 쉬운 것은 아니다. 삶에 고단함을 느끼는 어르신들이 학생들과 거리감을 두고 눈조차 마주치지 않으려는 경우도 있고 자신들의 힘든 부분을 어린 학생들에게 보이는 것을 꺼리는 경우도 많다.
요즘 성남여고 걸스카우트 대원들은 새로운 봉사활동을 기다리고 있다. 2015년부터 시작한 ‘손녀들과 함께하는 할매·할배의 청춘교실’이다. 청춘교실은 할매와 할배의 잊혀져간 청춘을 찾아드리기 위한 활동과 함께 청춘자장면으로 알려진 ‘예궁’ 박선희 대표와 함께하는 자장면봉사를 대원들이 가장 즐겁게 기다리는 봉사이다.
김정아 교사는 “시설 등에서 힘든 생활을 하시는 어르신에게 봉사하는 것과 마을경로당의 어르신들에게 자장면과 함께 청춘교실을 하는 것을 보면 학생들의 표정도 다르다.”며 “사랑의 마음으로 봉사하지만 아직 어린 대원에게 벅찬 경우도 있다. 그래서 시설과 마을경로당을 적절히 분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가경 대반장(2학년)은 “초등학교시절부터 걸스카우트를 하고 있다. 제복에 대한 동경으로 시작한 것이 이제는 자부심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어르신을 위한 봉사화동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어르신들에게 배운다.”고 설명했다.
김해솔 단원(2학년)은 “걸스카우트 활동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정말 의미가 있었다. 나라를 지켜주신 할아버지와 함께 손을 잡고 영천의 호국지를 함께 가는 것이 좋았다.”며 “이렇듯 의미있는 활동은 봉사와 함께 걸스카우트 대원으로 가장 기억에 남을 것이다.”고 웃음을 지었다.
1학년 한 대원은 “할아버지와 손을 잡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6·25전쟁 당시를 회상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면서 소통이라는 의미를 알았다. 이처럼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이 있기에 지금의 우리와 대한민국이 있는 것이다. 책으로 배우는 것보다 현장에서 직접 호국정신을 절실히 배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정아 교사는 “걸스카우트는 봉사와 함께 여성리더의 덕목을 쌓아가는 곳이다.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혼자가 아닌 함께하는 세상을 배우기도 한다”고 말했다.

- 김종구 시민기자 -
영천시민신문 기자  smtime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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